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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웬디 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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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국내도서
저자 : 웬디패리스 / 변용란역
출판 : 명진출판 20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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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p31,

 신데렐라는 완벽하고 자신감이 있는 차림새가 주는 놀라운 힘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교만에 빠져 있지 않았다. 단지 그녀는 자신의 값비싼 드레스를 황홀하게 바라보았을 의붓언니들을 살펴보며 고소해하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가장 효과적인 복수는, 복수 따위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신나고 재미있게 삶을 즐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p66~67,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철저히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자신을 과대포장할수록 그 허상이 깨졌을 때 상대방이 입을 상처도 그만큼 커지는 법이다. 만약 솔직한 모습을 보였을 때 상대방이 등을 돌린다면 그 사람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다. 그는 절대 인연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지름길을 선택하는 것은 오히려 자멸을 초래할 수 있다. 인어공주는 상황이 어려워지자 다짜고짜 마녀에게 달려갔고, 이것은 그녀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었다. 인어공주는 정신적인 교감보다는 미끈하고 아름다운 다리로 탄탄한 만남의 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고 믿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포기했다. 대화란 서로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인데, 그러한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누군가와의 만남을 사랑으로 키워나가는 데 대화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 왕자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와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그로서는 눈빛만으로 인어공주의 마음속까지 이해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왕자는 인어공주에게 느낀 호감을 사랑으로 키워가지 못했다. 대화를 포기한 것은 인어공주의 결정적 실수였다. 

 인어공주가 그토록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루는 데 실패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이는 인어공주의 결말이 너무 가혹하다며 운명의 여신을 탓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부터 환상 속에서 사랑을 키워간 것은 인어공주의 잘못이었다. 사랑이란 순간적인 이끌림에서 시작되지만, 그 감정이 성숙한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친, 내밀한 감정의 교감이 필요한 것이다.



p82~83,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인간관계를 맺을 경우,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로 되돌아올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상대적이어서 나쁜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면 그 사람 역시 마찬가지 태도로 나를 대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한결같아야 한다. 그러면 그 마음가짐은 언제나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작은딸의 마음씨를 한눈에 알아보고 그녀에게 프로포즈한 왕자처럼 말이다. 



p100~101,

 그녀가 어렵사리 얻은 교훈은,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사랑 때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죄책감이나 의무감 때문에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오히려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우선은 몰인정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상대방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야 한다. 어떤 관계에서건 자신의 마음을 정직하게 대면한 이후에야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제비와 엄지공주가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해서, 그들의 인간관계가 꼭 실패했다고 볼 수 없다. 만약 그들이 의무감에 의해 서로를 선택했다면, 그 관계야말로 실패로 끝났을 확률이 크다. 비록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지 못했다 해도, 서로에 대한 진정한 염려와 배려를 바탕으로 성립되는 관계라면, 그것은 성공적인 인간관계임이 분명하다. 



p121, 

오랫동안 곁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진심을 인정하고 그를 믿어주어야 한다.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해 헛되이 노력한 그레이스처럼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애쓰지 말고, 데릭처럼 자신의 진가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