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은 책 복기/자기계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 윌리엄 새들러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국내도서
저자 : 윌리엄 새들러(William Sadler) / 김경숙역
출판 : 사이 2006.03.07
상세보기






P54~55,

...........노화에 대한 경멸적인 관점과 더불어 우리는 사회학자들이 연령 기중(일정 연령 단계에서 기준이 되는 심신의 발달 수준)이라 일컫는 것까지 물려받았다. 연령 기준은 생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 문화적인 사실이다. 


연령 기준은 우리가 제3의 연령기에 도달하기 훨씬 전에 마음 속 깊이 새겨진다. 불과 25년 전만 해도 인생의 전성기를 남녀 공히 2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이라고 믿었다. 50세 이후는 쇠퇴기로 접어드는 기점, 그러니까 더 적은 것을 바라고 차선의 것으로 만족하기 시작하는 기점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사실이다. 나이가 무려 50이나 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노화라는 긴 겨울에 대비해서 인생에 판자를 둘러쳐야 할 때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심리학자 엘렌 랭거는 사람들이 나이가 드는 과정을 쇠퇴로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나이가 들면 정신적, 사회적으로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배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종종 젊었을 때 미리 굳어져버린 노화에 대한 때 이른 인식은 2차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연령 기준은 행동과 발달을 동결시키고 정체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문화적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전통적인 성역할 구분은 인위적인 것이라는, 30년 전 여성들의 발견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연령 기준은 성적 고정관념 못지 않게 인위적인 것이다. 연령 기준이든 성별에 대한 기준이든 둘 다 문화의 산물이지, 우리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다. 여성들이 성역할을 비판하고 좀 더 오늘날의 현실에 맞게 재정의했듯이, 중년의 연령 기준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가 그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중년의 개인을 규정하려는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 마음속에서 굳어진 연령 기준이라는 것이, 우리의 행동을 얼어붙게 만들고 어떻게 나이를 먹을 것인가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낡아빠진 각본인 것이다. 





P180,

....

가끔은 괴로울 때도 있을 것이고,

공격을 당할 때도 있을 것이며, 

마음의 평온을 잃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로 내가 약해지지 않을 것임을, 나는 믿는다.

-노위치의 줄리언





P226~227,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변화를 거부하려는 본성을 자각했다면 이제 우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일단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상황과 비교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개 현재와 이상을 동시에 바라보는 이중 시각이 요구된다. 우리는 린 교수가 자신을 바라볼 때, 쇠약해져 가는 나이 든 여성으로 보는 것과, 젊음을 되찾고 있는 활기찬 여성으로 보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바 있다. 방향을 바꾸고 미래를 다시 계획하겠다는 그녀의 결심에는 두 가지 시각이 함께 불을 지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위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변화를 위한 충분한 동력을 얻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변화란 대게 나이에 상관없이 저항을 부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펴서 자신이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소망하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꿈은 그러한 저항을 뚫고 나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나아가는 길은 평탄하지도 쉽지도 않다. 현재 자신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갖는 이중 시각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동력일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현상과 미래의 가능성 사이에는 창조적 긴장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긴장감을 견디면서 그것을 추진력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아예 긴장감을 놓아 버리면 우리의 배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 마주서게 될 것이며, 그러면 결국 그 자리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