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험 많은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듣는다.
"요즘 증시는 정말 불투명해."
나는 웃는다.
주식시장이 언제는 투명했던가?
투명하게 볼 수 있다면, 주식 시장이 아닐 것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함께 게임을 한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라면 일반인보다 전문가다워야 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곳 중에 한 곳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전문성보다는 오히려 시장을 탓하는 못난 짓을 한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은 이러한 전문가에게 자신의 돈을 맡기고 손실이 나도 이들이 하는 변명거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전문가들도 어쩔 수 없겠거니하며 이해를 해주려 한다.
경험이 많은 투자자일수록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힘이나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예상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전문가라고 불리 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구차하게 증시가 불투명한다거나 경제가 불투명하다는 개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 전문가의 양심이라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전문가가 한 말을 서로 돌려가면서 사용하는 것은 그들 각자의 양심판단이니 어쩔 수 없지만 불투명하지만 그것을 투명하게 볼 수 있어야 그것이 바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이다.
애초부터 주식과 경제에는 전문가가 없고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은 영역인지도 모른다. 그냥 중개인만 필요한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고 주식투자일지도 모른다. 단지 재미난 이야기를 하는 웃긴 사람이 필요한 것을 대신하는 것이 시장에 존재하는 각종 전문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