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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 공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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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국내도서
저자 : 공병호(Gong Byoung Ho)
출판 : 해냄출판사 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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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46,

.......의료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 않으면서 자녀가 의과대학에 가기 원하는 학부모 가운데 현재 의료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수는 많지 않을 듯하다. 지금도 전국 41개 의과대학에서 매년 3,000여 명의 의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환자 수는 제한되어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의사의 수는 병원경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한병원협회가 30인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폐업 병원 비율은 2001년 35.7%에서 2004년 62.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나마 30인 이상의 병원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개인병원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만 해도 2004년 한 해 동안 폐업한 병원은 387개였지만, 올해는 673개에 달한다. 이미 의사라는 직업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은 탄탄한 미래를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의사뿐 아니라 변호사와 회계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변호사 수는 1999년 3,884명에서 2002년 5,073명, 2005년에는 7,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변호사 1명당 수임 건수는 1999년 46.9건에서 2002년 38.2건, 2005년 34건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회계사 역시 1998년 4,171명에서 2005년 7,922명으로 급격히 늘어나 전통적인 회계 업무 외에도 고객 유치 같은 부담까지 안고 있다.


한때 우리사회에서 의사, 변호사, 회계사는 부와 출세 그리고 안정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젠 모두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훨씬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남들보다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하는 전문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더 이상 안정된 직업은 없음을 말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은 공무원이나 의사, 변호사, 회계사 같은 직업에 젊음을 투자하고 있다. 진정으로 원해서가 아니라 단지 안정을 구하기 위해 젊음을 투자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저성장이 계속되고 실업문제가 중요한 사회 현안이 되면서 진로부터 직업 선택, 생활의 크고 작은 일과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서 안정은 이제 뚜렷하게 추구해야 할 가치가 되었다.






p54,

........바야흐로 대다수가 선택하는, 탄탄대로처럼 보이는 길을 무작정 따라가서는 죽도 밥도 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자신만의 독특한 의견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자기 의견을 제대로 세우는 데 명문대를 나올 필요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인생이란 참으로 오묘한 면이 있다.


학창 시절 승승장구하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모범답안을 구하는 데 두뇌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다른 답안을 만들어내는 데 익숙하지 않다. 따라서 학력 콤플렉스를 갖고 살 필요가 없다. 한때 좋은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은 평생 이력서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용하기는 해도, 좋은 학교를 나오지 못한 과거를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약간의 학력 콤플렉스는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의견을 바탕으로 기회를 선점하는 데 유용하다.





p61~63,

.......CNN을 설립한 테드 터너는 방송계의 이단아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삶을 꿰뚫는 키워드는 '야망'이다. 그의 삶은 남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야망을 이루기 위한 헌신으로 가득 차 있다. 테드 터너 자신의 말처럼 그는 늘 최대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뛰었으며, 하나를 성취하고 나면 곧이어 또다른 목표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목표들은 언제나 그가 내달릴 때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이었다.


1977년에 이미 1억여 달러의 엄청난 재산을 모은 그가 큰 야망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다면 그 정도에 안주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고 '일생을 건 도박'이라 불리는 CNN 설립을 이루어냈다.


1980년대가 시작되면서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CNN의 첫 방송이 나간 날은 1980년 6월 1일이었다. 이 프로젝트에 그는 사재 3,45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당시 24시간 뉴스 방송이 성공하리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보기 좋게 성공한 그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텔레비전 영화에 대한 새로운 요구의 출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1988년 케이블 방송 TNT를 설립하면서 MGM/UA 엔터테인먼트의 필름라이브러리에 12억 달러를 지불했다.


이로 인해 상당한 부채를 짊어진 그에 대해 사람들은 이번이야 말로 테드 터너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1980년대 말에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TBS)의 시장 가치는 무려 50억 달러에 달해 있었다.


그리고 1996년, 그는 AOL타임워너에 자신의 방송사를 75억 달러에 매각함으로써 미국의 50대 부자 반열에 당당히 들어가게 되었다. 인생에서 손에 넣을 만한 모든 것을 얻었다고 판단한 테드 터너는 1998년에 전 재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를 UN에 출연하기로 약속하게 된다.


스스로 조역이라 생각하고 그 이상을 벗어날 수 없는 한계로 믿어버리면 인생은 그 범위 안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반면 스스로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틀을 깨기 시작하면, 그리고 좀 더 높은 꿈을 꾸고 이를 실행할 수 있다면 자기만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 결국 생각의 차이가 이토록 다른 삶을 낳는 것이다. 





p71~73,

기회는 기회를 낳고 그 기회가 또 다른 기회를 낳는 것을 보면 삶이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끼게 된다. 마치 오래전 만들어둔 도면에 맞춰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어가듯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오늘까지 온 것 같다.


물론 앞으로 어떤 삶이 전개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다.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인 것처럼 전부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할 때만이 다음 기회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이다. 


미국 오하이오의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집안의 12남매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나 간질과 학습장애에 말까지 더듬어 고등학교를 7년 만에 졸업한 인물이 있다. 그의 이름은 데이브 롱거버거. 1976년 창업해 연 매출 7억 달러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한 롱거버거의 창업주이다. 그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수공예 바구니를 상품화한 것으로 유명하며, 신체적인 역경을 딛고 일어나 조용하지만 가난한 고향 마을을 관광 명소로 바꾼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오늘의 롱거버거 같은 기업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했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는 "전혀요!"라고 답할 것이다. 사업, 음악, 문학, 스포츠 등 어느 분야에서건 큰 업적을 성취한 사람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대개 비슷한 대답을 듣게 되지 않을까. 아마도 그들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고 간절히 꿈꾸기는 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다만 최선을 다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을 것이고,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듯 한 부분 한 부분 채워가는 과정에서 어느새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데이브 롱거버거는 자신의 삶을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미래에 대해 확신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뜨거운 물인지 차가운 물인지 알기 위해 조심스럽게 손을 담가보는 것처럼 그렇게 사업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또 계속 조심스럽게 알아나가야 한다. 처음 5년 동안은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기회가 찾아온다. (중략) 내가 식당업에 몸을 담고 나서 몇 년이 지난 후에도 나는 식당업을 평생 직업 삼지 않으리라는 것만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식당업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할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 같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교훈을 끄집어낸다면,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어떤 기회가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주의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중요한 것은 기회가 찾아와 문을 두드릴 때 일어나 달려가 문을 열고 맞아들이는 것이다. 

-데이브 롱거버거, 롱거버거







p88~89,

........카네기가 벌인 생애 최초의 사업은 토끼가 태어나면 친구들에게 주어 자기 이름을 단 토끼를 키우게 한 일이었다. 토요일이면 아이들은 자기 이름을 단 토끼를 더 잘 키우기 위해 민들레와 클로버를 따느라 여념이 없었다. 카네기는 생애 최초의 사업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을 쓸 줄 아는 능력'으로 해석한다. 


이 일(생애 최초의 사업)은 나의 조직력을 보여준 최초의 사건이다. 나는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조직력은 훗날 내게 물질적 성공을 가져다 준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무엇을 알거나 나 스스로 무언가를 해서가 아니라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을 뽑아 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누구나 알아두어야 할 귀한 지식이다. 나는 증기식 기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구조물인 인간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앤드루 카네기, 성공하는 CEO에서 위대한 인간으로


어떤 기계보다 복잡한 구조물인 인간은 모두가 다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곳도 제각각이다. 세일즈에 능한 사람을 기획 부서에 갖다놓아서는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 없다. 혼자 일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 거대한 조직 안에서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에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아들에게 의사의 길을 강요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긴 자식이란 결국 가까운 타인이 아닌가.






p102~103,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 있고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 있으면 허드렛일을 도맡는 잡역부도 있고 평사원도 있게 마련이다. 이들의 차이는 단지 기능과 직책에 있는 것이지 인간의 가치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모든 사람을 가능한 한 정중하게 대하라.


이따금 자신의 지위나 부를 인간 그 자체와 연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가난하고 남루한 사람들을 깔보기 일쑤고, 이런 행동 때문에 심한 비난을 받곤 한다.


신문지상에 국회의원들의 추태가 보도될 때가 있다. 술자리에서 주위에 술잔을 끼얹어 화제가 되기도 하고, 여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일이 공개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과거 같으면 쉬쉬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인터넷을 통해 즉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도 한다.


이런 사건들의 원인은 바로 특권의식에 있다. 대우받아야 하는 존재로 자신을 정의하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대우를 제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폭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이란 유권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자리다. 즉 자신에게 표를 준 사람들을 모시는 자리, 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다. 그런 본질을 잊고 방심하는 순간 짙게 배어 있던 특권의식은 추태로 드러나게 된다.


우리는 흔히 가진 자의 책무라는 뜻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제에는 스스로 사회적인 긴장을 낮추고 타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보여줄 수 있는 덕목도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닐까.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남보다 앞선 사람들은 타인에게 한 걸음 다가가 스스로를 낮추는 언행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소외감을 낮추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p120~122,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는 서기 66년 여름에 일어나 73년 봄 마사다 옥쇄로 끝나는 '유대전쟁'을 설명하는 대목이 나온다. 작가는 유대전쟁을 로마가 선정을 베풀려고 노력했더라도 결국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평가한다. 그 전쟁은 유대인과 로마인의 사고방식 차이에서 나온 숙명적인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다른 민족을 지배해 본 경험이 없고, 대신 오랫동안 타국의 지배를 받아온 유대민족은 정신구조에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신적 유연성의 상실과 이로 인한 완고함으로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유대인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조차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혹한 현실을 견디는 데 필요한 환상적인 꿈에 의존하기 때문에 로마인의 현실주의와 충돌 할 수 밖에 없었음도 지적한다. 


예나 지금이나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공동체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비단 공동체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본능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누구든 가난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삶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나는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면 달리 할 이야기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는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


세상에는 스스로의 앞가림을 제대로 못하면서 세상이 원하는대로 가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것은 먼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일은 모든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p141~143,

..........화려한 역사가 경영에 짐이 된다면 과감하게 그 짐을 벗어던질 수 있어야 한다. 순간순간 변하는 상황에 맞춰 최적의 사업구조, 최적의 조직구조, 최적의 인력구조를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리모델링해야 한다. 이를 게을리하는 기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패자의 자리일 뿐이다.


조직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면 은연중에 견고한 성채 안에 있는 듯 느끼기 쉽다. 다수의 임직원들은 리스크를 직접 체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해진 날에 보수가 지급되고 기업의 규모가 웬만큼 크다면 자신이 맡고 있는 부분적인 업무에만 매달리게 되기 쉬우므로, 전체를 바라보기 힘들다. 그러나 전체를 바라보는 순간 기업이란 철두철미하게 생존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정의와 질투의 경제학'에서 다케우치 야스오 교수는 미국 기업을 이렇게 묘사한다.


미국의 기업은 '머니게임을 위한 기계'이고, 그것을 소유하고 최대의 배당을 요구하는 것이 주주이며(주주 주권), 경영자는 그 요구에 따라 업적(고배당, 고주가)을 올리는 것으로 보수를 받는 기계의 운전자인 것이다. 그러한 실적은 분기마다 평가되기 때문에 기업은 단기 이윤을 최대화하는 교과서식의 목표를 향해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종업원은 세분화된 노동서비스의 제공이라고 하는 계약관계로 기업과 연결되어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과 종업원과의 관계는 마차와 말의 관계와 비슷하다. 말은 사정에 따라 대체나 분리가 가능하다. 기업은 국격을 넘어서 가장 유리한 시장을 찾아 세계를 무대로 세임을 전개한다. 이렇게 미국의 거대기업은 순전히 머니게임 지향적이며 또한 글로벌한 전략을 가지고 행동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미국기업의 유형은 비단 미국뿐 아니라 보편적인 기업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잇다. 


기업경영의 최우선 원칙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이다. 생존에 필요하다면 금지옥엽처럼 여기는 핵심 사업도 팔아치울 수 있고, 언제든지 사람을 내보낼 수도 있다. 때문에 조직에 대한 정확한 관점을 갖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냉정하게 기업이란 생존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생각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이 생각을 잊지 않는 한, 조직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낭패를 보는 일은 피할 수 있다. 





p146~147,

..........세상에는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바꿀 수 없는 것도 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일 수 없다면 떠나야 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이 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변화란 강요할 수도, 장담할 수도 없는 것이다.


G사의 경우는 누가 보더라도 모기업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모기업은 대기업으로 오랫동안 국영 체제에 있었으며 오너십이 없는 상태다. 이렇듯 명백한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이면 그 다음부터는 아무 기대로 하지 않을 테고, 스스로 살길을 찾아나서게 될 것이다.


조직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생각을 굳게 가져야 한다.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것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한탄만 할 게 아니라 깨끗이 포기하고 스스로가 변화시킬 수 잇는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 현명하다ㅏ.


한편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계속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떠나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할 때가 많다. 훗날 돌이켜보았을 때, 결단의 순간에 잘 변신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 행운아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떠남이 결코 현실 도피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떠남은 주체적인 선택이어야 한다. 


이때 '조직은 현실이다'라는 생각 위에서 내린 선택은 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조직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그 위에 내린 선택은 대부분 큰 실책이 딘다. 현재보다 나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떠나야 하지, 머릿속에 그리는 이상적인 조직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떠나서는 안 된다. 




p7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