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ㅇ
p25,
홍콩에 있는 내 사무실에는 아시아 땅을 처음 밟는 젊은 사람들이 종종 찾아온다. 그들은 내가 남들보다 일찍 아시아로 왔다는 점이 정말 부럽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들은 지금보다 옛날에 돈 벌 기회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닌 게 아니라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는 거대한 호황이 시작된 상황이었고, 그 호황은 1977년 금융위기 때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오로지 그때뿐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이란 돌고 도는 법이고, 새로운 기회는 살아가는 도중에 끊임없이 새로 생겨난다.
p28~29,
지금부터 30년 뒤에는 우리의 눈앞에 이보다 더 경천동지할 변화가 일어난 세상이 펼쳐져 있을 게 분명하다. 세계는 그 어느 대보다 더 서로 연결돼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재화, 정보의 교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투자성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많은 기업들이 몰락하는 반면 새로운 기업들이 승자가 되어 번영할 것이다. 30년 뒤에 승리를 구가할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늘날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기업일 것이다. 내가 미래에 변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단 하나는 세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역사학자 윌 듀랜트는 자신의 저서 '역사의 교훈'에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밝혔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람의 행태에는 별로 변화가 없다. 플라톤이 살던 시대의 그리스인들이나 근대 프랑스인들이나 행동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산업화 시대의 영국 사람들도 고대 로마인들과 비슷하다. 수단과 방법은 바뀌었지만 동기와 목적은 그대로다. 일할까 쉴까, 빼앗을까 나눌까, 싸울까 퇴각할까, 남들과 같이 할까 혼자 할까, 친구로 삼을까 모른 체할까, 보살펴줄까 내칠까를 고민하는 것은 똑같다. 서로 다른 계급에 속한 사람들도 본성은 같다. 대체로 보아 가난한 사람도 부자와 같은 욕망을 갖고 산다. 단지 그들은 그런 욕망을 실현할 기회가 적거나 능력이 부족할 뿐이다. 성공한 혁명가가 그토록 자신이 비난했던 사람들과 곧바로 닮아간 사례는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p30,
..........지금까지 어떻게 해서 투자자들이 거듭 투자손실을 보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그리고 그 결과로 바닥에는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있고 꼭대기에는 극소수의 부자들이 있는 부의 피라미드가 거의 변함없이 유지돼온 현실을 살펴볼 것이다. 이는 독자의 기대치를 낮추게 되겠지만, 그 목적은 정말로 부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기를 원한다면 뭔가 통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하며 대다수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만 따라 해서는 안 됨을 보이려는 것이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대중이 가는 길과는 반대쪽 길"이라는 장 자크 루소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44,
........하나의 대형 재료가 인기를 잃었지만 그것을 대신해 대박을 실현해줄 또 다른 대형 재료는 누자자들의 눈에 띄지 않을 때에는 이동시점의 문제가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2002년이 바로 그런 때였다고 말하는 투자전략가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혼란의 상황 속에 있을 때가 바로 머지 않아 새로운 투자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다.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 투자재료가 없을 때가 바로 새로운 대박의 기회가 생길 때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모든 사람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투자테마를 찾지 못해 방황하지만, 바로 그때가 시기로 보나 앞으로 다가올 가격변동의 크기로 보나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다.
p93,
..........여기서 우리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변하면 커다란 접시가 다른 방향으로 기울어져서 어떤 지역 또는 어떤 부문에 돈 부족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세계화한 경제에서 경기확장의 끝 무렵은 흔히 광적인 국면이며, 이런 국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붐을 주도하는 세력이 된다. 그런데 이런 국면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외국인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필연적으로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p261,
............마지막으로 열풍의 마감과 관련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을 지적해두고 싶다. 거품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투기가 지나친 상태에 이르러 조만간 거품이 터질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대박의 유혹 때문에 가장 조심스러운 투자자들도 투자열풍의 마지막 단계에 매수에 가담하게 된다. 왜냐하면 열풍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시장에서 가격이 수직으로 상승하므로 빚을 내어 투자를 하더라도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처럼 보이고, 그 이익의 기회가 너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은 자기가 아는 경제학 지식과 자기가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활용하면 거품이 터지는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므로 그전에 자기는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의 현실 속에서는 투자열풍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가 잘 보이지 않고, 따라서 빠져나갈 시점이 언제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p470,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경제에서 단기적 순환은 장기적 추세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산업혁명이나 정치적 변혁 같은 큰 사건은 말할 것도 없고 단지 사고방식의 변화가 경기순환이나 장기추세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단기적 순환과 장기적 추세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더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고,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투자자들에게 혼란스런 신호만 줄 수도 있다.
'읽은 책 복기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라-송영욱 (0) | 2017.12.17 |
---|---|
차트의 기술-김정환 (0) | 2017.12.17 |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재닛 로우 (0) | 2017.12.15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주식시장의 진실-문성원 (0) | 2017.12.12 |
일본 주식시장의 신, 고레카와 긴조 (0) | 2017.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