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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9~10p,
...........일단 2010년을 살펴보자. 2010년의 종합주가지수는 1,696.14포인트로 시작해서 2,051포인트로 마감을 했다. 상승률로 보자면 20%가 조금 넘는다. 그런데 금융투자협회가 기관 투자자 132명과 개인 투자자 1,5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인 투자자는 평균 4%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이 조사는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차는 있겠지만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주가가 2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의 평균 수익률은 4%밖에 안 됐다는 말이다. 평균이 4%라면 그 이하 수익률인 사람들도 부지기수라는 뜻이다.
4%의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다음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투자 금액이 적을수록 평균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이상 투자한 사람은 평균 5.7%의 수익을 냈지만, 1,000만원 미만을 투자한 사람들은 평균 1.4%밖에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1.4%라고 하면 그냥 은행에 묻어두는 것보다도 훨씬 못한 결과다. 게다가 1,000만원 미만으로 투자한 사람의 숫자가 5,000만원 이상 투자한 사람의 숫자보다 훨씬 많을 테니 1.4%의 수익을 올린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중략............
그런데 시간을 좀 더 뒤로 돌리면 더 가관이다. 개미들은 4$의 수익은 커녕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개미들의 수익률은 -34.6%였고, 2009년에는 -4.7%였다. 2008년의 마이너스 수익률이 세게적 금융 위기ㅐ의 여파 때문이라고 치자. 하지만 2009년은 다르다. 2009년 첫날의 종합주가지수는 1,157.40포인트였고 마지막 날은 1,682.77포인트였다.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45% 올랐음에도 개미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던 것이다.
15~16p,
.........한국거래소가 2007년에 조사한 것이 있다. 2001년 이후부터 당시까지 76개월 동안 매월 개인, 기관,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을 조사했는데,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수익률을 앞 선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승패로 따지자면 개인은 76전 2무 74패였고, 76개월 가운데 59개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2005년을 제외하면 개인은 종합주가지수를 이긴 적도 없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도 없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개인들이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힘도 없고 자본금도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인들의 욕심은 기관이나 외국인을 훨씬 능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대한민국 주식 투자 인구는 약 467만 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7월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3만 명이라고 하고, 기관 투자자로 분류될 수 있는 금융기관의 개수는 1,356개라고 하니 주식 투자 인구의 99%가 개인 투자자다. 그런데 2009년 각 투자자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법인을 포함한 기관이 31.2%, 외국인이 30.4% 개인이 34.6%였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개인투자자 한 사람이 가진 자본금은 기관이나 외국인과는 비교 상대조차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5~26p,
..........1970~80년대는 무엇이든 열심히 일만 하면 돈을 벌고 불릴 수 있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일만 한다고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은 돈을 날릴 수도 있다. 이런 시대에 중요한 것은 노력의 양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인 것이다.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해야 할 일과 그 타이밍을 잘 잡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주식 투자는 간접적으로 그에 대한 답을 던져줄 수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부자들은 굳이 주식 투자가 필요치 않다. 그들은 굳이 공부를 해 가면서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부자들은 주식에 투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로 돈을 잃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주식 투자로 돈을 벌어간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순하다. 빨리 돈을 벌고 싶은 개미 투자자는 조급하고, 이미 돈이 많은 부자들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또 부자들은 부자가 되기 전에 쌓은 경륜이 풍부하고, 투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목표가 있다. 반면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는 아무런 무기도 없이 빨리 대박이 나기만을 학수고대한다.
물론 부자들도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실패에 대한 대응 방식이 평범한 개미 투자자와 다르다. 그들은 실패하면 즉시 방법을 바꾼다. 반면 개미 투자자들은 실패하는 방법을 계속 반복한다.
이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도 주식 투자로 성공하는 사람은 열 명에 한 명 정도다. 당신이 주식 초보자이든 경험자이든 그동안 주식 투자에 실패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실패했던 방법을 답습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다른 방법을 찾는 길은 질문을 시작하는 것이다.
27p,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목표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성공으로 이끈 힘의 원천은 바로 목표인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끝까지 달성하려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집요함이 여러 부분에서 성공으로 이끈다. 목표는 다른 것으로 방황하지 않도록 한다. 목표는 쉽게 포기하지 않게 한다. 목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도록 유도하며, 인내하게 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36~38p,
........하지만 장기 투자라고 하여 막연히 길게 가져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게 직시해야 한다. 장기 투자는 자신만의 원칙, 그리고 투자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명확해야 의미가 있다...
.............중략.........
예를 들어 보자. 3개월 정도의 기간을 장기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기적인 폭락에 빨리 손절매하고 다시 기회를 잡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3년 정도 투자해야 장기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폭락할 때가 오히려 저점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기회가 된다....
............중략.........
나는 개인적으로 단기 투자는 1일~30일 미만, 중기 투자는 1개월~1년 미만, 장기 투자는 1년 이상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간을 설정해 놓고 볼 경우, 단기 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잘 분석하는 것보다는 매매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된다. 그리고 중기 투자는 분기 실적, 장기 투자는 1년 실적 추이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봐야 한다. 또 투자 기간에 따라 투자 포인트도 달리 설정해야 한다. 예컨대 단기 투자자가 1년 실적을 보고 매매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반대로 장기 투자자가 최근 차트만 보고 투자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단기 투자일수록 기업 실적보다는 최근의 수급이나 재료에 민감한 투자가 되어야 하며, 반면 장기 투자일수록 최근 수급이나 재료보다는 기업 실적이나 전망에 포인트가 맞춰져야 한다...
...........중략.........
예컨대, 재무 구조가 별로 좋지 않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이 크게 나자 원금이 회복될 때까지 팔지 않겠다고 장기로 보유하는 경우다. 특히 잘 알지 못하는 기업 또는 재무 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를 했다가 손실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장기로 투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손실만을 더 키우는 어리석은 대응 방식이다.
48~49p,
주가가 폭락하여 손실이 너무 커지면 많은 금융사 직원들이 이제 장기 투자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손실이 50% 나면 100% 수익을 내야 원금에 도달하고, 손실이 90%나면 900% 수익을 내야 원금에 도달한다. 예컨대 주식에 1,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50% 손실이 나서 500만 원이 되면, 500만 원에서 100% 수익이 나야 1,000만 원이라는 원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손실이 클수록 향후 수익률은 손실률보다 훨씬 높아져야 원금이 된다. 그런데 100%의 수익을 내기가 어디 쉬운가?
59p,
........많은 주식 초보들은 주식 투자를 통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든 수익률을 기대한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가 운용하여 13년 간 최고의 수익률 냈다는 마젤란 펀드도 연평균 수익률이 29%였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거나 알고도 모른 체한다. 피터 린치는 돈도 많았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며, 실전 경험이나 지식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주식 초보자들은 그 어느 것도 내세울 것이 없으면서 수익률은 피터 린치의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로만 놓고 보자면 그들에게 있어 주식 투자란 로또를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177p,
주식은 잘 가는 종목이 더 잘 간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주식 격언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주식의 고수는 수익이 난 종목과 손실이 난 종목 중 손실이 난 종목을 손절매하여 손해를 확정시키고 수익이 나고 있는 종목을 더 산다. 그런데 주식의 하수는 수익이 난 종목을 팔아 손실이 난 종목을 더 산다. 손해를 만회해보겠다는 심정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손해를 더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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