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ㅇ
p93,
.........일흔여섯이 찰리 멍거는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시간이 자식을 잃은 아픔을 어느 정도 덜어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인류는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테디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단지 합리적인 처사를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믿기 힘든 비극을 맞이하더라도, 의지력을 잃고서 그 비극이 두세 배 커지게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혼으로 끝난 첫 번째 결혼에 대해서도 멍거는 시간이 흐르면서 보다 성숙한 관점에서 그때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p113~114,
.........찰리는 조부에게 배운 원칙대로 살았다. 첫째,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재 책상 위에 놓인 일에 집중하는 것이고, 둘째, 수입을 초과하여 지출하지 않고 현금을 모아서 미래의 부를 마련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다.
p118,
..........또 그는 좋은 사업이란 무엇인지도 배웠다.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의 차이점은, 좋은 사업은 결정을 내리기 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는 겁니다. 반면에 나쁜 사업의 특징은 연달아서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
p119,
토끼는 여우보다 빨리 달린다.
토끼에게는 목숨이 걸려 있지만 여우에게는 그저 한 끼의 식사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인 유전자"의 저자
p147,
그레이엄(1976년 사망)과 멍거는 둘 다 심술궂고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유머감각을 발휘하며 문학, 과학, 위대한 사상가의 가르침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두 사람 모두 고전작품을 즐겨 인용했다. 멍거가 가장 즐겨하는 인용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타인의 질투를 피하는 최석책은 자신의 성공에 걸맞는 자격을 갖추는 일이다"라는 말이었다.
또한 멍거는 독립적인 사고를 갖출 것을 역설한다. "전적으로 타인이나 전문가의 조언에 의존해서 어떤 일을 판단한다면 정작 자신의 작은 테두리를 벗어날 때마다 큰 고난이 닥칠 것입니다." 찰리는 전문적인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의사, 회계사 등 그 방면의 전문가를 찾아갈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전부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들의 의견을 고려하고, 계속해서 조사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그리고 마침내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한다.
p170,
멍거는 자신의 부가 안정 궤도에 이르렀을 때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벤저민 플랭클린처럼 하고 싶었다. "플랭클린은 (재정적인) 자유를 획득했기에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멍거는 진정으로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소유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p273,
..........저축대부조합의 역사는 수백 년 미국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지만, 저축은행이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2차 대전에서 돌아온 퇴역군인들 사이에서 갑자기 주택 구입 바람이 불면서였다. 전후 시작된 주택 경기 호황이 1980년대 중반까지 이어지면서 저축대부업은 번창 일로를 걸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그 열풍이 더욱 거셌다.
p281~282,
............다음 해 멍거는 이런 내용의 편지를 적었다. "웨스코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던 지난 해, 하원은 저축대부법의 개정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저축대부조합들에 대한 '재규제' 조치가 행해지면서 새로운 예금보험 손실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은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손실은 고스란히 납세자 부담으로 돌아가기 마련이지요. 과거의 예금보험손실이 이런 입법안 상정을 유발했는데, 아마 그 손실액 규모는 1,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토록 큰 예금보험 손실이 발생하게 된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1. 연방예금보험이 제공되고 금융기관들이 예금 유치를 위해 자유로ㅓㅂ게 금리를 정할 수 있게 되면서, 저축대부조합과 은행의 지급이자 및 수취이자 사이의 '스프레드'를 둘러싸고 발생한 경쟁 압력, 2. 조합 자산 배치에 대한 느슨한 규정, 3.사기꾼 아니면 바보에 불과한 조합 경영자들이 감독기관의 간섭 없이 자산 운용을 승인하고 유보한 것, 4. 특정 대도시의 전반적인 부동산 폭락, 5. 저축기관연맹의 불건전 로비를 계속해서 무책임하게 보호해주고 장려하는 한편, 일부 하원의원이 가장 비열한 저축대부조합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 등을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p286,
멍거가 말했다. "웨스코에 비전의 방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단순명료한 사실을 항상 유념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똑똑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바보처럼 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유리합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익사한다'는 속담 속에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p405,
"첫 번째 규칙은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야말로 속이기 가장 쉬운 사람이다." 찰리 멍거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였던 고 리처드 파인먼의 이 말을 심심치 않게 인용한다. 어리석은 자기기만에 빠진 사람을 만날 경우 멍거는 무자비한 사람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p410,
멍거가 말했다. "똑똑해지고 싶다면 항상 '왜, 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답을 심원한 이론체계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중요한 이론들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재미도 큽니다."
p411~412,
...........버크셔 헤서웨이와 웨스코의 투자자들은 버핏과 멍거가 전하는 인생금언도 소중히 여기는데, 특히 두 사람이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한다고 하면 다른 일을 제쳐두고 몰려간다. 여기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은, '위대한 투자자가 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멍거는 말했다. "자신의 한계효용을 감안해서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하면서 게임을 펼칠 줄 알아야 합니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 비참한 상태로 전락할 것 같으면(그리고 일부 손실을 입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대단히 보수적인 투자만을 행하면서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피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의 특성과 재능에 맞는 투자 전략을 적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전천후 투자 전략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정보를 모아야 한다. "워런과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훌륭한 비즈니스 전문지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훌륭한 비즈니스지들에 실린 기사들을 휙휙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들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거기서 읽은 내용을 이미 입증된 훌륭한 이론의 기본구조와 연결시켜서 생각할 줄 아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투자에 대한 지혜도 하나둘씩 늘어날 것입니다. 폭넓은 분야에서 진정으로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방대한 독서량은 필수입니다. 한두 권 읽는 것만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p432~433,
버핏은 개인적인 삶에서나 투자 전략에 있어서나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 같지만 멍거의 길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개인사에 있어서나 직업적으로나 그는 무수한 역경과 고난에 직면해야 했다. 이런 인생이 대다수 삶이 겪게 되는 인생이라고 멍거는 말한다. 인생을 담은 상자를 더 크게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그 인생을 가둔 상자의 벽을 부술 수 있어야 한다.
멍거는 시즈캔디의 7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참석한 직원들에게 말했다. "실패를 담대하게 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일지라도 역풍과 문제가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기 마련이니까요. 이 회사를 창립한 시 일가는 최소한 한 번, 그것도 굉장히 심각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변화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계속 유지하면서 올바른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따른다면, 결국 끝이 좋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감히 말하건대, 몇 번의 실패에 절대로 굴해서는 안 됩니다."
기본적인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기회가 왔을 때 재빨리 낚아챈 덕분에 멍거는 존경받고 성공한 변호사에서 국제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개인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가 이룬 부는 젊은 시절 그토록 꿈꾸었던 독립을 마련해주었다.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아이디어가 존재했습니다. 무수한 아이디어요. 사물의 속성을 볼 때 진정으로 훌륭한 아이디어는 십중팔구는 승리하기 마련입니다. 훌륭한 개념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기회가 저절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유념하기 바랍니다..........다만 훌륭한 아이디어를 무제한으로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훌륭한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마십시오."
'읽은 책 복기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트의 기술-김정환 (0) | 2017.12.17 |
---|---|
내일의 금백-마크 파버 (0) | 2017.12.15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주식시장의 진실-문성원 (0) | 2017.12.12 |
일본 주식시장의 신, 고레카와 긴조 (0) | 2017.12.12 |
쥬라기의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0) | 2017.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