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관리법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는 정말 단순한 논리로 접근하면 주식투자만큼 쉬운 게 없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맞추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그래도 싸다고 생각하고 산 주식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 버린다. 또한 비싸다고 생각하고 팔았던 주식은 천정을 뚫고 구름을 넘어 지구를 벗어나 버릴 것 같다.
이런 식의 막연한 자세로 투자를 해서는 위기나 기회가 왔을 때 대응하는데 분명한 한계를 가진다. 당장 내일 주식이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 확률로 따진다면 50대 50이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내일 오를지 내릴지를 맞추는 것은 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오를지 내릴지를 판단하는 것은 훨씬 쉽다.
이것이 장기적인 흐름으로 나타나서 대응을 하려 할 때는 이미 늦었을 때가 태반이다. 일반적인 주가흐름은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서서히 빠지는 경우나 서서히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라면 기본적인 자금 운용규칙을 갖고 플레이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은 투자할 현금이 없는데 보유한 주식을 팔지도 못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오르면 판다고 기다리고 있으면서 보유한 종목에서 배당금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는 또한 얼마나 많은가? 처음부터 투자의 목적이 배당수익을 감안한 투자였을까? 그런데 어떻게 보유한 종목이 배당률이 낮거나 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는 걸까?! 충격적인 경우는 지속적으로 수년 동안 배당을 하던 기업이 올해는 여건이 안 좋아서 배당을 못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 올해는 그냥 퉁치고 건너뛰겠다니?! 하필 내가 산 올해는 주가도 떨어지고 배당도 없다니 정말 욕 나오는 시츄레이션이다.
빚이 많은 회사의 주식을 조금이라도 전부 내 돈으로 사는 것이 이름 있는 회사의 주식을 남의 돈으로 대량 사는 것보다 낫다. 작지만 내 돈으로 산 주식을 갖고 있으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올라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남의 돈으로 대량의 주식을 샀다면 이익이 조금만 나도 팔게 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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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 남의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수수료+세금인 게임에서 이자까지 자신이 부담하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런 투자자는 50대 50의 확률인 게임이 아닌 최소한 49대 51의 확률인 게임을 하게 되어있다. 처음에 49대 51로 시작한 게임은 갈수록 조바심으로 인하여 적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들고 결국은 빈손으로 주식시장을 떠난다. 수익이 생겨도 누군가에게 빚을 지고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는 빚을 갚을 생각을 해야 된다.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이익이 나도 팔거나 손해가 발생한다면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서 대담해 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을 본다면 조금보고 손해를 본다면 많이 보게 된다. 그럴수록 점점 더 수익에 목마르게 되고 조바심이 생긴다. 주식 투자자에게 조바심은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자금관리란 시장상황이 좋을 때나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 상관없이 꾸준히 트레이딩에 임할 수 있도록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시장 리스크의 크기를 관리하는 것이다. 좋을 때는 좋지 않을 때를 예상하고 대비해야하고 반대로 좋지 않을 때는 좋을 때를 예상하고 대비해야한다. 주식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항상 상대적인 경우를 예상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스크를 감안하여 자금관리를 해야 할지는 모든 투자자에게 늘 고민의 대상이 된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병연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3 - 실전 투자강의>> 미래의 창 (2002) 156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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