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근본적 한계?!
주식시장에 있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한 번도 없다면 진지하게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에 관해서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주식투자전문가들은 경제나 기업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아니다. 즉 그들은 금융 회사에서 월급을 받든지,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에 대한 조언이나 종목을 추천해주고 수수료를 받든지, 주식투자에 대한 강연을 하든지 등등의 주식투자와 관련된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행위를 해야만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 정작 주식투자에 대해서 강연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본인들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주식시장을 통해서 어떻게든 돈을 버는 사람들인데 주식시장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비관적인 평가를 솔직하게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할까?
꼭 주식시장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생각해 보자. 당신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서 집을 산다고 가정해 보자!
부동산 중개인은 거래가 성립되어야 수수료를 받는데 부동산 시장 전망이나 당신이 살 집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 보았는가? 혹여 5살짜리 꼬마도 이해할 수 있는 뉴스가 시중에 흘러 넘쳐서 어쩔 수 없게 부정적인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전문 용어를 섞어 가면서 돌리고 돌려서 말할 것이다.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자신이 모르는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전문가의 말이니 신뢰하게 된다. 혹 당신이 전문가가 말하는 용어를 알고 있다면 그가 돌려서 말하는 것의 핵심적인 내용은 “(단기적으로는 하락할지도 모르지만)장기적으로는 크게 상승할 것이니 의심하지 말고 내가 하는 말을 믿고 사라.”, “당신이 지금 사지 않는다면 나중에 값이 몇 배가 된 후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등의 말을 하며 거래를 유도한다. 혹은 누가 그 집에서 주식투자로 자살을 해서 헐값에 나와도 그런 사실을 말하지 않은 체 주인이 외국으로 급히 이민을 간다는 식의 거짓말을 해서라도 거래를 성립시키고 수수료를 챙긴다.
그렇다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와 보자.
주식시장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매일매일 기업의 장기적인 전망을 말하면서 추천을 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투자자들의 이익을 우선하겠는가? 아니면 자신에게 월급을 주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하겠는가? 당연히 월급을 주는 회사를 우선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이 추천하는 종목들이 모두 정말 좋은 회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중에는 회사에 충성을 다하여 승진을 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에 출연해서는 누군지 모르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에서 고점에서 매수하고 전망도 좋지 않는 종목에 대해서 추천을 하기도 한다.
정말 기관들이 매도를 계속하고 있는 종목을 추천하는 어이없는 회사에 충실한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물론 다른 그럴듯한 말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수급을 보면 기관들이 매도를 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게 좋은 정보를 방송에서 전문가들이 떠들 정도라면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정보일 것인데 기관들은 정보력이 떨어져서 매도를 할까? 아니면 기관투자자들은 자신의 직원이 방송에 나와서 고급정보를 시장에 흘리는 바보 같은 짓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까? 당신이 사장이거나 임원이면 가만히 앉아서 그런 배임행위를 지켜만 보겠는가?
그들은 방송에서 태연하게 너무도 단순한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순진한 우리 초보 투자자들은 그들의 물량을 다 받아준다. 그리고 나중에 그들에게 상담을 받으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실력을 운운하며 그렇게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투자를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종목을 추천한 사람은 상담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거나 그의 동료일 것이다.
그 어떤 산업이나 사업에서도 자신이 종사하면서 돈을 벌어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관계를 같이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산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거나 비판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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