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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복기/자기계발

책 읽는 청춘에게-우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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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청춘에게
국내도서
저자 : 우석훈
출판 : 북로그컴퍼니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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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13,

이렇게 지칠 만큼 취업은 무서운 단어였다. 취업의 '취'자만 봐도 멀미가 났다. 요즘은 중고등학생도 취업을 걱정한다. 1학년 때부터 도서관에서 고시 공부에 열심인 대학 신입생을 보면서 '고시보다는 너희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렴. 너희는 아직 어리잖아.'라고 충고를 해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으니 섣불리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취업, 정말 쉽지 않았다. 솔직히 처음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내 스펙 정도면 어디서든 불러주겠지.'라고 낙관했었다. 괜찮은 학교, 꽤 높은 토익 성적, 각종 대외 활동과 연합 동아리 활동으로 무장한 나에게 청년백수는 남의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서류에서 우수수 떨어졌다. 간신히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시험에서 떨어지고, 시험에서 살아남아도 면접에서 떨어졌다. 하늘 높이 치솟았던 자신감은 불합격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땀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기업에 원서를 내고 그곳에서조차 거절당했을 때는 세상을 원망했다. 내 자신이 가장 비참하게 느껴졌던 때는 신체검사까지 끝난 기업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발송한 불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였다. '뛰어난 인재라면서 왜 뽑질 않는 거야?!'




p26~27,

..............재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정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하며 결국에는 자신을 소중히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말로만 자신을 소중하다고 말하는 오늘날의 20대. 토익, 학점, 학벌에 과도한 에너지를 쓰면서 진정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20대. 그는 그런 20대에게 뼈아픈 충고를 했다. 


"만약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좋은 학교, 좋은 학점, 좋은 토익 성적을 받아서 대기업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아나요? 기껏 40대 초중반, 부장에서 끝나요.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회사가 지시하는 일만 죽어라 해서 부장이 되었는데 언제 명퇴 당할지 몰라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이 더러운 현실. 진짜 그런 삶을 원하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진짜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하세요."


'내'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진짜 20대 같다고 말하는 우석훈.


"여러분은 40대가 아니잖아요. 20대는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느라 바빠야 하는 시기랍니다"


도전하기 때문에 행복한 삶이 불안에 떨며 사는 삶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p32,

...........자녀와 대화하고 싶다면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서진규는 강조했다. 

"책 좀 읽으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부모부터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잖아요. 그대로 배우는 거죠. 부모도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 적부터 생각해온 진짜 롤 모델은 바로 부모라는 것을 말이죠. 그러니 부모도 준비외어 있어야 합니다."


덧붙여 그녀는 미국 학생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그녀이기에 한국과 미국 20대의 차이를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 않았을까? 20대부터 독립해 스스로 학비를 충당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미국의 20대! 대학도 부모가 보내주는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아무 계획도 없이 학교를 다니는 한국의 20대! 이 둘을 비교하는 그녀를 보면서 "독립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20대도 있습니다."라고 변명하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솔직하게 이는 소수일 뿐이니까.




p146~157,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즐겁게, 신나게, 행복하게'라는 말을 자주 썼다. 가장 좋아하는 일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배우라는 직업으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20대에게 가장 잘하는 일과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충고했다. 그 자신도 인정하듯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동시에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박철민은 20대도 아닌 10대에 이미 찾았지만 누군가는 70대가 되어도 못 찾을지 모른다. 


하지만 차선책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혹시 두 가지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성공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어떤 장벽에 부딪혀도 당당하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찰나처럼 짧기도 하고 영겁처럼 길기도 한 게 인생인데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야지요.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제대로 찾아내세요. 그리고 좋아하는 일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세요."


그는 연봉이나 근무 환경과 같은 현실적 조건들만 판단하여 직업을 정하는 오늘날 20대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어차피 인생은 내 것인데 한평생을 살면서 즐거워야 하지 않겠는가?




p188,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자기 생각의 유무'입니다. 한국의 20대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가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항상 정답을 찾으려고만 하는 함정에 빠져 있어요. 모든 정치, 사회, 문화적 현상을 바라보는 자기 생각이 없다는 의미죠. 한 번도 자기 생각을 갖도록 요구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일 거에요."


우리는 제도 교육을 통해서 참 많은 것을 주입 당했다. 학생들을 좁은 공간에 가두어놓고 정답만 머릿속에 집어넣도록 강요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 '쟤, 지금 뭐라는 거야? 그래서 시험에 나온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이런 말이 대학교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오직 시험에 쓸 수 있는 정답만을 찾는 대한민국 20대의 처절한 현실. 아는 것보다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20대는 간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