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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38,
...........공부에서 필수적인 것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고, 남에게 배운 것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괴로워진다. 내가 내신 관리 학원을 전혀 안 다녔던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필요가 없어서였다. 내신을 관리하는 학원에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전 과목을 가르치는데, 이렇게 학원에다가 자기 시간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없게 된다. 그러나 공부에서는 '자기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소중한 시간을 학원이나 과외에 너무 쏟아 붓지는 말라고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조언하고 싶다. 물론 스스로 특정 과목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내용 이해가 도저히 안 되어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학원이나 과외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위를 보면 정작 자기 자신은 그 과목을 제대로 공부해보지도 않고 친구가 그 학원에 다니니까, 혹은 부모님이 권하니까 무작정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다니는 학원 과외가 무슨 도움이 될까?
p265~266,
....................그런데 내가 공부를 해나가면서 깨달은 것은 이 책들이 소개하는 방법론에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이다. 다름 아닌 '집중력'이다. 머리 나쁜 사람은 공부를 잘할 수 있어도, 집중력이 없는 사람은 공부를 잘할 수 없다. 집중력은 모든 공부 방법의 기본이자 뿌리이며, 이것이 없는 상태에서 아무리 '비법'이니 '공부 노하우' 등을 찾아서 따라 해봤자 아무런 소득이 없다. 반대로, 집중력 하나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공부 방법은 저절로 터득할 수 있다.
그래서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래부터 집중력이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만약 자신이 그렇지 않다면 훈련을 해야 한다. 나도 훈련을 한 경우에 속한다. 일단 10분이라도 딴 생각을 절대 하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점차 자신의 수준에 맞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집중할 때에는 딴 생각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하고 있는 공부에만 몰두해서 정해진 시간을 버텨야 한다. 만약 자기가 15분 동안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하늘이 무너져도 그 15분간은 공부에만 몰입하도록 한다. 타임워치를 사용해서 시간을 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누군가가 방해를 하거나 말을 건다면 "잠시만, 3분 뒤에 얘기하자."고 양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고, 어떻게든 약속한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채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딱 40~50분만 집중할 수 있다면, 더 이상 특별한 비법은 필요하지 않다.
자신이 진정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는 자에게는 일반적인 상식이나 가능성을 매기는 확률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은 결코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뼈를 깎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한 공부의 열정과 오기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p267~268,
...........친구들은 "좋은 대학 가면 다 잘 살고 성공하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나는 잘 살고 성공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아버지 또한 좋은 대학을 가는 것, 공부를 잘하는 것과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은 별개라고 강조하셨다. 솔직히 말해서 최고의 명문대학을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것이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으로 자기만족을 할 수 있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난 돈보다 인류가 이루어놓은 이성과 지식을 더 사랑하고, 더 위대한 가치로 추구했으며, 그것을 더 멋있게 생각해왔다. 사람마다 각자가 최고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을 것이고 그것을 성취했다면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 멋에 도취되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춤추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댄서라면 자신이 춤을 아주 잘 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듯이 말이다. 어른들은 이런 나를 보면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철부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생활하는 것에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돈만 있다면 자신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가치를 추구하고 그것을 성취하느냐가 행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제 멋에 사는 세상, 가치의 다양성이 인정받는 세상을 누구나 꿈꿀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아직 현실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그런 세상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삶과 행복이란 매우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니까.
내가 공부하는 것을 옆에서 계속 지켜본 친구들은 조금은 의아스러워했다. 내가 왜 그토록 '필사적으로' 공부를 하는지. 처음에 공부를 미친 듯이 했던 이유는 나를 빛낼 수 있는 것이 공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돈 많고 부러울 것 없이 사는 친구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내가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 그것 하나밖에 없었다. 내 스스로 빛나고,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공부였다.
나의 자존심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부에 매력을 느꼈지만 점점 공부는 그 자체로서 나의 일부가 되었다.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고, 끊임없이 배우고, 느끼고, 깨닫는 과정이 사랑스러웠다. 이제 그것은 완전히 떼놓을 수 없는 나의 일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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