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악재
주식투자에 대한 호재와 악재를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반응하는 것도 역시 다르다. 하지만 그 기본에는 종목을 쥐락펴락하며 관리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를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할 때의 기준은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다. "주식시장이 실제 경제 시장보다 6개월이 선행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고 매매 방식이 발달하다 보니 요즘은 시장보다 선행 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실시간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가격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주식시장에서는 발생하는 이벤트도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악재와 호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즉각 변경된다. 그렇다면 호재와 악재를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급격히 발생하는 이벤트가 아닌 몇 년 후에 발생할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이벤트의 경우는 주식시장은 미리 반영하여 가격변동이 이뤄진다. 또는 소송 중인 기업에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에 관한 투자자들이 생각이 호재와 악재로 구분 지어서 가격변동을 이루게 된다. 특허ㅍ침해에 관한 A와 B의 소송을 시작하여 A가 B의 특허를 침해할 것이라는 판결이 나오면 A에게는 분명한 악재이고 B에게는 분명한 호재이다. 하지만 투자자는 판결 전에 이러한 소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투자로 보여준다. 그래서 판결 전에 주가는 선행하여 움직이고 판결 후에는 이것을 받아드릴 준비가 된 투자자와 안 된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가격변동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 움직임은 처음에 소송발표전보다 미미할 수 있다.
증권이 부화뇌동파의 수중에 있으면 특별히 좋은 소식이 있어도 증시에 크게 영향을 안 끼친다. 그러나 나쁜 소식은 바로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반면에 소신파 투자자들이 증권의 다수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소식은 아주 좋은 결과를 낳는 대신 나쁜 소식이라 해도 별로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 나는 전자를 ‘과매수 시장’, 후자를 ‘과매도 시장’이라고 부른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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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질에 따라 그 영향도 다르다. 얼마나 회사를 믿고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는가에 주가변동의 폭은 좌우된다.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 것과 상관없이 보유물량을 지키기 위한 투자자들의 기본적인 행동이다.
이것은 투자기간에 따른 투자자들이 해석하는데도 다른 반응과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 투자자와 장기적 투자자는 똑같은 이벤트가 발생해도 서로 다르게 해석하여 다른 포지션을 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제 3자 배정형식의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BW)의 경우 단기투자자들은 악재로 해석하여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장기투자자의 경우는 자본금 확충에 따른 기업의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수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물론 100조각으로 나눈 파이가 110조각의 파이로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경영이라 욕할 수 있다. 하지만 다 썩어버릴 100조각의 파이보다는 10조각이 늘어나도 회생할 수 있다면 결코 투자자에게 해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판단한 후 포지션을 취하느냐가 투자자에게 중요하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김재경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미래의 창 (2001) 167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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