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손자병법에 승리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적과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적과 싸운 끝에 승리하는 것이다. 전자가 가장 좋고 현명한 방법이고 후자가 차선책이다. 비록 백 번을 싸워서 백 번을 모두 이겼을지라도 그것은 최상의 승리가 아니다. 오히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승리라고 한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적과 반드시 싸워야 한다. 그것이 승리하는 길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적보다 중요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현실에서 싸운다면 승리하기 위해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知彼知己 百戰百勝(지피지기 백전백승) 1이 중요하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는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식투자자는 자신을 먼저 알고 적을 알아야 비로소 백전백승을 할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능력과 더불어 경험과 기술 따위를 스스로 평가하여 그에 맞게 매매를 해야 한다. 그 후에 적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얼마든지 알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세부적인 거래에 관해서는 모른다 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알 수는 있다. 투자자는 자신의 심리를 컨트롤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생각하고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을 통한 축적된 경험에서 비롯되는 노하우와 자신에 대한 신뢰가 무기여야 한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갖춰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성격적 특성은 무엇이 있을까? “훌륭한 투자자가 갖춰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다.
여기에 더불어 피터 린치가 말한 “배짱”도 필요하다. 저런 모든 조건을 갖췄더라도 직접 실행에 옮길 용기가 없다면 저런 예민함, 직관, 상상력, 절제력, 융통성, 인내심은 아무런 소용도 없다. 오히려 투자자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선행 조건은 배짱일지도 모른다.
슈퍼개미로 알려진 현대약품의 1대주주인 박성득씨의 경우는 자신의 장사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종목을 분석하고 장기투자를 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 그에게 어려운 주식책과 용어보다는 자신이 직접 장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을 터득했다.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무의식적인 논리를 우리는 “촉”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촉”과 더불어 삶의 경험, 장사에 대한 경험, 자신이 근무하는 업종에 대한 경험 등등의 투자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수많은 세상에 대한 경험이 “촉”으로 주식투자에 활용되고 그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지식이나 업종에 대한 분석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각종 테마를 타고 상승하는 종목들을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비논리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군중은 그 비논리에 매료된 후에 나중에 이성을 되찾을 때는 언제나 너무 늦다. 투자자에게는 이러한 비논리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에서 비롯된 촉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기본은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한 베팅이다. 그 미래가 타당해 보이는지 얼토당토안 한지에 대해 스스로 계산하고 생각해봐야 한다. 주식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계산을 할 줄 모른다고 해도 생각은 해야 하지 않는가?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고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에 대하여도 스스로 판단을 한 후 투자를 해도 결코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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