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머니게임

 

6. 머니게임

주식투자에 있어서 돈의 의미는?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자본’은 힘이고 권력이며, 시스템을 이루는 근간이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기회는 언제 발생할까? 바로 자본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와 균열이 일어나는 버블 시기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태만이 타고만 신분을 뒤집을 수 있는,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각주:1]

투자자금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매수, 매도 할 수 있는 주식의 수와 종목의 범위에는 제약을 받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한정된 자금을 이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시점, 투자방법 등을 연구하여야 한다. 자신의 자금이 부족하면 다른 자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남에게 돈을 빌려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의 자금을 이용한 투자는 여유자금의 범위를 벗어남으로 인하여 심리와 투자기간의 한계점을 갖는다. 그러므로 이러한 타인의 자금을 이용한 주식투자는 절대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주식투자는 당신이 어떻게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어떠한 근거로 최고의 종목의 매력적인 주가라고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생각을 시장과 공유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이성적으로 완벽한 추론이라 하더라도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당신이 고급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그것이 완벽하게 옳다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주식시장은 당신보다 더 큰 자금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보나 두뇌보다 매수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에 의해 주가는 움직일 뿐이다. 그래서 수 천명의 투자자보다 더 돈이 많은 1명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수도 있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그리고 이것이 주식투자의 본질 중에 하나이다.

복리의 마법이 펼쳐지는 게임

주식투자에 관한 게임의 정의의 마지막 단계는 근본적으로 주식투자가 리스크(Risk)에 상응하는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이끄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주식투자자들도 그 어떤 재테크 수단보다 주식투자가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해서 쪽박을 찼다”, “반 토막이 났다”, “휴지조각이 됐다.”고 하더라도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자신감만을 갖고 게임에 임하고 있다.

자신의 안목이나 다른 사람의 추천에 따라서 기업의 미래가치를 믿고 배팅을 한다. 물론 자신의 돈은 단돈 10원의 배팅도 없이 그냥 시장의 참여자로 중계를 일삼는 이들도 전문가라는 호칭을 달고 플레이를 중계하거나 플레이어들을 지휘하고 있다. 그들이 직접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유는 각자 여러 가지의 변명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훈수를 하는 관망자일 뿐 진정한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것은 여러 곳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런 대단한 안목과 실력이 있는데 왜 직접 플레이를 하여 부자가 되지 않고 귀찮고 힘들게 방송이나 회사에 나가서 상대적으로 푼돈에 만족할까? 

과연 그들은 등락에 따른 희열과 좌절을 겪는 것처럼 보이는가? 그렇다면 아침에 손절매를 하고 저녁에 웃을 수는 절대 없을 것이다. 그들도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면 주식시장이 폭락하는데 웃으며 방송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자신의 피 같은 돈으로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좌절의 고통보다는 희열의 쾌감을 추구하고 싶어 한다. 그 희열을 추구하고 싶다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노력하는 자세가 근본이 되어야 진정한 투자자일 것이다. 그 승리의 열매는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당신의 노력의 결실이다. 그렇지 않고 단지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경마장이나 카지노에 가길 바란다. 주식투자를 하던 경마장에 가던지 느끼는 희열은 배팅한 금액에 비례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노력하여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1. 이태혁 <<사람의 마음이 읽힌다>> 경향미디어 (2011) 134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