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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5. 장기(長期)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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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기(長期) 게임


주식투자는 하루에 끝나지 않는다!!



주식투자는 장기(長期)게임이다. 즉,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설혹 중간에 게임 판을 떠나려 한다면 당신에 손에 수익을 갖고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 가진 돈을 남에게 다 퍼주고 빈손으로 떠날 것인가? 빚만 잔뜩 지고 누군지도 모르는 남들에게 좋은 일만 한 후 정작 자신은 억울해서 생과 사를 놓고 고민할 것인가?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고 지켜봐야지 당신에게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다. 주식시장은 남들이 투자 했다고, 남들의 생각이 맞았다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려는 나약한 마음으로는 절대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다. 남들과 같이 죽을 것인가?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너무나 자주 우리는 “장기투자를 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가치투자의 대가들의 성공 사례를 거론하면서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도 한다.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수익의 짜릿한 독배를 마신 투자자들은 아마도 죽을 때나 주식 계좌를 해지하는 그 순간까지 주식투자라는 게임(?)을 즐길 것이다.


 그러니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할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그런 안목과 자세를 가지고 주식투자라는 게임을 즐겨야한다. 투자금을 관리하고 노력을 하여 내공을 쌓고 적절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주식투자에 임해야 한다. 당장 코앞의 이익이나 손실에 연연하지 말고 멀리 내다 볼 수 있어야 한다. 투자의 대가 중에 한 명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운전을 배우면서 선생에게 들었던 말처럼 차의 보닛만을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고 멀리 생각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더욱 중요하다.





젊어서 운전을 배울 때 선생은 내게 “당신은 절대로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거요!”라고 말했다. 내가 놀라서 “왜요?”하고 묻자 그는 “당신은 항상 차의 보닛만 보지 않소? 머리를 들고 멀리 300미터 앞을 보시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후 나는 운전석에 앉으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멀리 보라는 이 원칙은 증권시장에서도 매우 유용했다. [각주:1]


 




“가치투자 = 장기투자”라는 일반적인 등식처럼 “주식투자 = 장기게임”라는 등식이 성립할 것이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1~2달이란 시간이 투자자에게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가치투자에 있어서 처럼 누군가에게는 1~2달은 매집구간에도 못 미치는 짧은 기간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 해 둬야 한다. 미리 정해 놓은 매매전략에 따라서 포지션을 설정하고 그것에 따라 매수를 한다면 분할 매수이고 이러한 분할 매수의 시점은 하루 이틀 만에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이나 생각 따위는 없이 단지 손실률을 낮추기 위해 추가로 매수를 한다면 이것은 물 타기가 된다. 즉, 투자자가 어떠한 전략과 생각에 의해서 추가로 투자를 하느냐는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단지 손실률을 낮추기 위한 물 타기가 장기적인 가치투자의 관점에 부합하는 종목이라면 오히려 적절한 분할매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치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종목이라면 손실을 확정하고 손절매를 하고 빠져나와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기회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한 투자자가 손절매를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물 타기를 한다. 그리고 투자금이 전부 소진되면 몇 달에서 몇 년이고 장기 보유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은 절대 장기투자가 아니다. 단지 장기보유일 뿐이다.



주식투자자 중에 전문적으로 단기매매를 하며 수익을 거두는 단타투자자나 초단타투자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도 하루 이틀만 단타나 초단타를 즐기는 것이 아니다. 단기매매도 장기적인 수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의 매매방식이 단기적일 뿐이지 그들도 하루, 일주일, 한 달 등 일정기간을 두고 자신들의 수익을 평가하고 매일매일 종목을 선택하고 분석하는 노력과 그러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런 준비나 분석도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아무 종목이나 그들의 매매방식에 의해 트레이딩을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전날이던 장 시작 전이던 반드시 당일 거래할 종목을 선택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히려 장기투자자보다 단기투자자의 경우가 더 예민하고 더 피곤(?)하다. 심지어 어떤 전문가는 분 단위를 떠나서 초 단위를 분석해야 한다고 할지도 모른다. 점심을 먹고 온 사이나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온 사이에 주문이 체결 되서 손해를 봤다는 소리를 하는 데이트레이더가 있다면 그는 절대 프로가 아니다. 프로는 웬만하면 절대로 트레이딩 중에 자리를 뜨지 않는다. 아니 자리를 뜨지 못한다. 



데이트레이더들을 생각하면 때때로 화장실을 가거나 담배를 피러 자리를 비우고 심지어는 낮잠도 자는 필자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날 매수하여 그날 매도하여 손익을 평가해야 하는 데이트레이더라면 주식시장이 오픈한 동안은 컴퓨터를 떠날 수 없다.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중에도 스윙매매를 위해 매수한 종목을 묻어두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당일 매수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대게의 경우는 그날 사서 장 마감 전까지는 팔아야 한다. 점심도 모니터 앞에 앉아서 차트에 눈을 떼지도 못한 체 컵라면으로 해결하거나 굶는 이들도 있다. 당신이 존경(?)하는 하루에 얼마씩 번다는 주식매매의 천재들인 데이트레이더들이 매일 한 끼를 라면이나 빵부스러기로 해결한다니 충격적이지 아니한가?



초보자에 눈에는 단기적으로 누가 하루에 몇 십만 원인지 몇 백만 원인지를 벌었다고 하니 그들이 진정한 고수로 착각하고 그들을 흉내 내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번 것은 자랑하지만 잃은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른 체 데이트레이더들을 따라한답시고 기본적인 기술적 분석도 배제한 체 직장 화장실에 짱 박혀서 작은 스마트폰을 꼼지락거리면서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다 치질에 걸리시겠다.)




문자 보내는 것도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매매하는 그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끓어오르지만 참아야 한다. 뭐 시대가 3G에서 4G를 넘어 LTE시대로 넘어갔으니 이제 곧 스마트한 스마트폰의 투자의 거장이 나오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MTS주식투자비법에 관한 책도 나올지도 모른다. “나는 이렇게 조그마한 스마트폰으로 직장 화장실에 몰래 짱 박혀 스마트하게 매매를 해서 100억 벌었다!”라고 말하며 초보 스마트폰 주식투자자들을 돕기 위해서 두발 벗고 나서는 대단한 분이 조만간에 나타날지도 모른다.



단기투자자들은 외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늘 불안하고 예민하다. 시대가 아무리 변했다지만 주식의 대가들은 잔파도를 타지 않았다. 물론 절대 타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장기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큰 파도를 타며 매매를 한다 치면 단기투자자들은 잔파도를 타며 매매를 한다고 비유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둘 다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면 누가 옳고 그르다라고 바로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놓고 보면 대부분의 단기투자자는 수익보다 매매수수료로 더 많은 돈을 날리며 종국적으로는 손해만 본다.



주식투자는 하루 이틀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자는 자신만의 매매기법이나 안목 등 자신의 성향과 투자기간에 맞는 트레이딩법과 종목 발굴법, 심리관리법 등을 꾸준하게 연마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보다 중요하다. 초보자의 행운이 따르던 누가 찍어준 종목이 대박이 나던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 아닌 다른 이가 안겨준 네 잎 크로버에 지나지 않는다. 초보투자자일 수록 자신의 정저지와(井底之蛙)에 머무른 안목을 벗어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행운을 마치 자신의 실력인양 착각한다. 초보자면 초보자답게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동네 조기축구에서 골을 몇 번 넣어봤다고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도 된 것처럼 행세하는 이가 있다면 당신의 눈에는 그가 어떻게 보이는가? 

  1. 앙드레 코스톨라니, 김재경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미래의 창 (2001) 72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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