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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달걀을 한 번에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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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한 번에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주식투자에 있어서 위험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분산투자와 분할투자이다. 하지만 분산투자와 분할투자는 시장위험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기관투자자나 거액의 투자자에게만 적합한 방법이고 소액투자자들은 전문지식, 시간,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적합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문지식도 없고 시간도 없고 자금도 미미한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들처럼 최적의 수익을 내고 싶다면 펀드에 투자해야만 하는 것인가? 


펀드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운용해서 안전하고 수익률도 높다고 광고까지 한다. 그런데 왜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펀드가 반 토막이 나는가? 전문가님들은 원금을 반 토막을 내놓고 무슨 낯짝으로 수수료는 날름 받아갈까? 어차피 누가하든 손해를 보거나 반 토막이 날 것이라면 차라리 직접투자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높은 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적절한 목표수익을 설정한다면 펀드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과 함께 펀드 따위에서 배울 수 없는 경험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분산투자와 분할투자는 주식투자 자체가 앉고 있는 시장과 종목의 리스크를 낮추는 방법이다. 물론 리스크를 낮춤으로 인하여 수익도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펀드는 왜 분산투자를 하겠는가? 피터 린치는 자신의 저서 ‘이기는 투자’에서 분산투자에 대한 너무나도 간단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5개의 성장주에 투자하면 3개는 기대했던 수준의 수익률을 내고, 하나는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해 실망스러우며, 마지막 하나는 상상했던 것 이상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려 깜짝 놀라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어떤 기업이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어떤 기업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주:1]

 




 피터 린치의 경험상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최소한 5개 이상의 종목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다만 그는 이런 투자원칙에 덧붙일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투자의 기본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 투자의 기본 원칙과 기본을 모르는 투자자라면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미리 읽어본다면 더없이 좋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유념하고 기억하며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계속 분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종목을 보유하지는 말라. 


●정기적으로 투자하라.


●주식에 투자할 때는 첫째, 주당 매출액과 주당 순이익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둘째, 그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지 판단하라.


●지난 몇 년간 실적이 악화돼 장기 성장세가 걱정된다면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부채구조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주식을 살지 말지 결정할 때는 기업의 성장세가 당신이 세운 목표에 부합하는지, 주가는 합리적인 수준인지 살펴보라.


●과거에 매출이 늘어났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면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 너무 많은 종목을 보유해서 자신의 관찰능력(?)을 초월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분산투자를 했다면 분할 매수하여 시장 리스크를 한 번에 껴안아서도 안 된다. 또한 성장주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성과 주가를 끊임없이 살펴보고 판단하며 당신이 원하는 가격에 사야 한다. 합리적인 판단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산다면 주식투자가 그렇게 괴롭지는 않을 것이다. 




 

펀드의 자산규모와 펀드의 보유종목수가 그 펀드의 수익률을 말해는 것은 아니다. 내가 90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 이후에는 140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어떤 투자자들은 마젤란펀드를 피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투자자는 매우 운이 없는 사람이다. 1983년에 내가 투자한 900개 종목 가운데 700개는 마젤란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자산의 10%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700개나 되는 종목에 이처럼 자산의 극히 일부만 투자한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는 기업의 규모가 작아서 그 기업의 지분을 최대 10%까지 사들인다 해도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둘째는 그 기업이 헌신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마젤란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대부분의 종목들이 이처럼 좀 더 두고 봐야 할 부류에 속했다. 얼마간이라도 주식을 보유해 주주로 이름을 올려놓아야 그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관찰하기가 쉬운 법이다. [각주:2]





투자자들이 일정종목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시장의 움직임과 종목의 움직임을 지켜본 후에 판단을 하라고 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맞는 소리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2~3일 관찰을 하다가 이내 게을러져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물론 자신이 투자하지 않은 종목을 지켜보고 연구하는 것보다 TV에서하는 드라마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처음에 관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잊어버리게 된다. 물론 관심종목에 편입을 해놓고도 편입한 이유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들 중에 일부는 첨병(尖兵, 수색대, 선봉대)기법을 이용한다. 


첨병기법은 시간이 지나서 잊어버리는 일은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 중에 하나다. 투자자가 관심을 갖게 되면 최소거래단위의 주식을 즉시 매수해서 포트폴리오에 편입 시켜 놓은 후에 지속해서 지켜본다. 그러면 비록 적은 돈이더라도 포트폴리오의 일부이기에 자연스레 시간이 나거나 지루할 때 살펴보게 된다. 그 후에 예상가격대에 진입하거나 움직임이 보일 때 비중을 늘리며 트레이딩에 돌입한다. 

  1. 피터 린치, 존 로스 차일드 공저, 권성희 역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Beating the Street>> 흐름출판 (2008) 57p [본문으로]
  2. 피터 린치, 존 로스 차일드 공저, 권성희 역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Beating the Street>> 흐름출판 (2008) 204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