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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미래를 함부로 예측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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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함부로 예측하지 마라. 





주식투자라는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베팅에 대한 과도한 확신으로 미래를 예측하려 한다. 이들은 수학적 분석이든 논리적 해석이든 몇 번의 승리를 쟁취한 투자자들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떠나 자만심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투자자는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심리를 극복하고 미래를 예언의 측면이 아닌 “확률”이라는 측면에서 바라 봐야 한다. 


물론 투자를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확률을 구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 식의 미래에 대한 예언이나 예측은 예언가들이나 점쟁이들의 영역이다. 투자자가 과거에 대한 기억은 하고 있어야 하지만 투자자는 절대 역사학자가 아니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되 현재를 과거에 놓고 똑같은 미래를 생각하면 안 된다. 자신이 생각한 논리적 확률에 대한 베팅을 해야 한다. 투자에 대한 실수나 손실 경험도 게임의 한 부분일 뿐이다. 





버핏은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않으려 했고 또한 사람들의 의견을 근거로 주식을 사거나 팔지 않으려고 했다. 그보다는 논리적인 추론을 근거로 개별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전망을 분석하려 했다.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새가 언제 날아올라 어디로 날아갈지를 예상하는 것처럼 시장 트렌드를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추측이지 분석은 아니다. [각주:1]

 




투자자는 과거의 차트를 통해서만 미래의 차트를 해석하려는 그림 맞추기 놀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는 과거의 차트의 변화에 내제된 역사를 통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차트에는 아무런 뉴스도 역사도 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껏해야 차트에는 감자, 유상증자, 무상증자, 액면분할, 액면병합 등에 의한 주가의 변화만이 나타난다. 물론 이런 것도 확인하지 않고 차트를 해석하여 비법을 적용하는 고수(?)들도 있다. 


그렇다면 “왜 감자를 실시했는가? 왜 유증을 하였는가?”에 관하여 알아보고 그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을 알아보는 것이 기업을 이해하는 과정이고 그것이 투자의 실패할 확률을 줄여 준다. 또한 종목과 관련된 이벤트에 의한 사건 전후의 차트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이벤트가 없는데 일어난 차트의 변화는 왜 일어났을까? 세부적인 변화까지는 제외하고 큰 변화가 발생한 이유는 찾아서 자신이 알고 기억하고 있어야 과거와 비슷한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하여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대체로 차트에서 왼쪽에 가파른 높은 산이 얼마 전에 형성되어 있는 종목은 강력한 저항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자들이 제외한다. 하지만 리스크플레이를 즐기는 투자자들은 하락시 반등을 노리는 낙폭과대라든지 눌림목 반등 등에 배팅하기도 한다. 트레이딩 경험이나 자신감이 부족하신 분은 상승시에 들어가거나 상승중인 종목에 들어가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투자자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오류를 꼽으라면 온갖 사람들에게서 쓸데없는 의견들을 수집하는 것이다. 전체 상황을 멀리서 한눈에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가를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 특정한 어떤 요인만을 보고 주식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고 확신을 가지는 것도 상황을 전체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투자자는 이 한가지만을 근거로 삼아서 투자 행동을 결정한다. 물론 그 요인이 핵심적이고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이 그 요인의 영향력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각주:2]

 


 


당신이 지금 투자하려는 그 종목을 다른 투자자들은 수년 동안 지켜보며 거래하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은 그 기업의 과거를 당신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있고 지나간 이벤트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대응한다. 기업에 정말 장기적으로 몇 년을 투자해서 몇 백%의 큰 수익을 생각하며 수익금으로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면서 기업을 분석하기 위해서 단 며칠의 수고가 아까우면 절대 안 된다. 


당신과 지금 종목에서 같이 게임을 즐기는 상대하는 상대방은 당신보다 경험과 자금이 많은 엄청난 내공을 가진 고수들이다. 그들과 싸우려 한다면 당신도 책을 보거나 방송을 보고 주식투자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만약 당신도 책을 읽고 주식투자에 대해 공부를 한다면 당신이 어떠한 주식 책이라도 읽으면 읽지 않는 투자자보다 승률은 보다 높아질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1년에 몇 억을 벌었다”는 책이라든지 “하루에 몇 십만 원을 번다”는 책은 자극적인 제목에 비해서 내용을 차분히 설명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실력(?)이나 성공사례를 과시하기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물론 그 분들이 심여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어떠한 책이든 수십 번의 고뇌와 교정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어 출판 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분들이 책을 낼 정도의 실력과 재력을 겸비한 주식쟁이들이라면 얼마 안 되는 인세를 위해서 남들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자신의 전략, 전술 내지 비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공개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들의 정체는 주식쟁이가 아닌 판타지 소설가 일지도 모른다. 그 책은 주식투자비법을 빙자한 판타지 무협 그림 소설일 것이다. 만약 그것이 정말 비법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만의 전략 내지 비법이다. 그것이 당신에게 100%적용되어 당신도 똑같이 성공할 것이라 착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전술과 전략과 비법을 스스로 만들고 그것을 원칙화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그것으로 승부하여야 한다. 


연예인이 입은 옷이나 머리스타일이 아무리 예쁘고 잘 어울린다고 그것이 당신에게도 똑같지 않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 물론 당신 옷걸이가 더 좋아서 더 멋있거나 예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한자로 청출어람이라고 표현해야하나?(이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닌데... ㅡ_ㅡ;;;) 아무튼 직접투자를 하고 노력하는 투자자에게는 필수이다. 단지 1만~3만원 내외의 아까워서 서점에 있는 책을 사기가 아까운가? 책값이 아까우면 동네 도서관에 가든 대학교도서관에 가서라도 책을 보면 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당신은 지금 책값의 몇 백~몇 천배의 돈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 않은가? 성인이라면 술 한번 안 먹으면 몇 권의 책을 살 수 있다. 술 마실 돈은 있고 책 살 돈은 없으면서 주식투자로 대박이 나고 싶은가?

  1. 로저 로웬스타인, 김기준·김병숙 역 <<버핏 Buffett>> 리더스북 (2009) 173p [본문으로]
  2. 조지 C. 셀든, 이경식 역 <<주식 투자의 심리학>> Human & Books (2006) 157~158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