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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경영자와 전문가에게 너무 연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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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와 전문가에게 너무 연연하지 마라.





정상적인 경영자는 기업의 성장 사이클을 최대한 연장해 지속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경영의 목표이다. 이것은 단지 사전적 정의에 따른 이상적인 경영자들의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실은 약간 다르다. 주식시장에 상장하여 쉽게 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경영자들도 있다. 이들 중에는 말도 안 되는 엉터리 미래 사업전망(보물선 찾기, 달나라에서 토끼 잡아오기)을 가지고 이를 믿는 멍청한 투자자들의 돈으로 값비싼 외제차를 타고 값비싼 양주를 먹으면서 흥청망청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회사와는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쓴 돈을 회계상으로 접대비, 연구비, 관리비 따위로 처리하면 그만이다. 또는 돈이 필요할 때만 우리 주주님들하며 손을 벌린다. 그리고 1원이 1표인 주주자본주의적인 경제민주주의에 의해 나중에는 자신의 지분을 활용한 독재경영을 일삼으며 소액투자자들을 무시하면 그만이다. 주식시장에서 소액투자자들의 권리와 권한은 너무 이상적인 것이다.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도 무슨 말도 안 되는 것이 투자의 정의인가? 현실은 많이 다르다. 주식투자를 처음으로 하는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고 직접투자에 뛰어들어 원금회복을 바라는 사람들이나 누가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해서 따라하는 사람들 뿐이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종목발굴이고 어떻게 발굴하고 언제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 매매에 임하는 꼭두각시형의 투자자들이 많다. 이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만큼 듣도 보도 못한 이름도 어려운 기업에서 이해하기도 힘든 물건을 파는데 미래에 잘 팔릴 것 같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순진하게 믿고 베팅을 한다. 만약 일백번양보해서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전문가란 인간들이 지껄인 높지도 않은 목표가는 최소한 한번은 도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전문가의 말을 믿고 몇 년을 기다렸는데 상장폐지라는 말이 웬 말인가?


워렌 버핏이 투자할 때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너무도 간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해하기 힘든 기술을 분석해야 하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바퀴벌레의 짝짓기 습성만큼이나 반도체 및 집적회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각주:1]

 



진정한 전문가가 아닌 자격증보유자와 사이비 전문가들이 투자자들에게 거짓말을 난무하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에서 이리 체이고 저리 체인 개인투자자들에게 남은 것은 독기 뿐일지도 모른다. 테마주이든 작전주이든 상관없고 오직 수익만 거두면 된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의 목표는 너무 소박하다. 단지 자신이 안 먹고 안 입은 아낀 원금을 날리고 그것을 찾기 위해 주식시장을 떠나지 못 한다. 이들의 소박한 목표인 원금회복이 되면 주식시장을 떠날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하지만 원금회복이 되면 숨어있던 자만심과 탐욕이 다시 살아서 꿈틀댄다. 이미 주식투자에 중독되어 수익의 짜릿한 맛과 손실의 쓰라린 고통에 중독되며 투자를 할 뿐이다.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주식투자의 즐거움과 고통을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충분히 즐기면서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될까? 평생을 주식투자로 많은 돈을 벌고 세상을 떠난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다음과 같이 주식투자를 생각하면 투자를 즐겼다. 





 몇몇 사람들은 돈을 버는 이유가 단지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삶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내가 투자를 해서 성공하면, 단순히 돈을 벌었기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올바르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기쁜 것이다. 회전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이기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이다. 그러나 지는 것도 꼭 나쁘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의 진짜 즐거움은 돈이 아니라 스릴이나 긴장감을 느끼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각주:2]

 




경제와 사회와 문화를 비롯한 정치적 요소의 각종 요소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주가가 변동하게 만든다. (이벤트는 해석하는 각각의 투자자들에 의해서지만 기업은 가만히 있어도 주가는 변하게 된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즐기면 이 모든 뉴스들로 자신의 생각에 따른 베팅으로 주식투자를 즐겁게 즐길 수 있다. 단지 수익만을 바라기 위해 테마주를 쫓는 투자자와 자신의 정치적인 안목에 따라 테마주에 베팅을 하는 투자자와 누가 더 즐겁게 주식투자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을까? 꼭 테마주만이 아니더라도 남들이 사라고 하는 종목을 사는 투자자와 자신이 직접 종목을 분석해서 투자를 하는 투자자 중에 누가 더 주식투자를 재미있게 할까? 이건 각자의 판단과 투자성향에 맡길 문제다. 

  1. 로저 로웬스타인, 김기준·김병숙 역 <<버핏 Buffett>> 리더스북 (2009) 177p [본문으로]
  2. 앙드레 코스톨라니, 김재경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 돈, Em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미래의 창 (2001) 25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