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어떻게 주식투자를 할 것인가?
올바르게 잃어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수많은 투자자들 중에는 다양한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들이 수익을 본다면 그것은 착각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손실 중이라면 냉철하게 자신과 종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든 주식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돈을 잃을 수 있다. 그것이 누구에게는 많은 돈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적은 돈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잃어야 한다. 그리고 왜 잃었는지 알아야 한다.
단지 운이 안 좋았거나 재수가 없었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수익을 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잃었을 때 왜 잃었는지를 아는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되짚어보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공부를 할 때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똑같은 문제를 또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오답노트를 만들어 다시 공부한다. 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남들도 다 맞는 문제를 찍어서 맞은 후에 그것을 자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높은 수익률을 거둔 피터 린치도 손해를 봤다. 그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고 똑같은 문제를 또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처럼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면서 왜 손해를 보는 지에 대해서 돌아보았다.
주식투자를 오래한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반토막이난 종목이나 상장폐지를 맞은 종목 한두 개는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주식투자를 몇 년을 했는데 그런 적이 결코 한 번도 없다는 사람은 대단한 고수이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통계를 보면 창업을 하고 3년 내에 90%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물론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도 망한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망하는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여 돈을 날리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기업을 골라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투자하거나 다른 종목에 투자할 경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이 반 토막이 났는데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손절할 용기가 없다면 그냥 포지션을 유지해도 충분하다. 왜 확신도 없고 용기도 없는데 물타기 할 용기와 확신은 생기는 것인가?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든 잘못된 선택을 하여 실패를 할 수 있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과 생각을 통한 것이라면 그 실패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에 따라 베팅만 한 경우에는 실패를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자신이 맞고 그른가에 대한 생각과 전망에 대한 경험도 투자에는 묻어나게 된다. 실패를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운 좋게 성공한 사람이 더 부끄러운 일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
나는 마침내 폐기하기에도, 수정하기에도 어려운 ‘인간본성에 관한 법칙’에 도달했다. 경험이나 탁월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많은 돈을 빨리 벌수도 있지만, 결국 그들은 그 돈을 유지할 수 없고 대부분 순손실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주식가격이 장기간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마찬가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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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절대 잃지 않을 수는 없다.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 아픈 손실을 본다. 그렇지만 올바르게 현명하게 잃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실패로 인한 고통 속에서 교훈과 경험이 다음에 재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모르면 절대 보이지 않는다. 내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 잘못 했는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반드시 확인하고 추후 거래시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승률은 조금씩 높아질 것이고 그것이 당신에게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주식투자도 실패의 연속적인 과정이다. 투자자는 축구선수처럼 수십 번의 슛 중에서 1~2개가 성공한다. 축구선수가 한두 번의 슈팅이 골대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게임을 포기하거나 슛을 쏘지 않는다면 절대 게임에서 이기지 못 한다. 어제의 실패를 통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며 도전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미흡한 점을 보충하여 완벽한 선수가 되어야 하고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여 특별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 주식투자자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강점을 생각해봐야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다시 도전하여 똑같은 실패를 하는 것보다 끊임없이 노력하여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게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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