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슬로우의 피라미드이론(매슬로우의 욕구 계층이론)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은 언제나 다양한 욕구를 갖고 살아간다. 물론 사람마다 욕구에 대한 순위가 다르다. 또한 어떤 사람은 특정 욕구에 대해서는 강한 집착 또는 무관심을 가질 수 있다. 주식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 주식투자를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게임처럼 즐겁게 즐기는 투자자들은 의외로 별로 없다. 그렇다면 과연 투자자들은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어렵고 괴로운 주식투자를 계속할까?
20세기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H. Maslow, 1908 ~ 1970)는 인간욕구의 5단계를 제시했다. 이를 통칭 매슬로우의 인간욕구계층이론이라고 하여 모든 인간은 욕구를 갖고 있고 그것을 피라미드처럼 계층을 이루고 하위욕구를 충족한 사람은 상위욕구를 충족하려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매슬로우가 제시하는 인간의 욕구 5단계를 살펴보자.
1. 생리적 욕구 - 가장 기초적 욕구로서 음식, 휴식에 대한 욕구나 성적 욕구 등을 의미
2. 안전 욕구 - 위험, 위협에 대한 보호, 경제적 안정 등
3. 애정 욕구(사회적 욕구) - 친밀한 인간관계나 사랑, 집단에의 소속감을 추구하는 욕구
4. 존경 욕구 - 주체적 욕구라고도 하며 지위, 인정, 명예, 위신에 대한 욕구를 의미
5. 자아실현 욕구 - 자기개발, 창의력과 관계되는 최고가치의 욕구, 조직 목표와 조화되기 어려움
매슬로우의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우선순위의 계층을 이루는 5가지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모든 인간은 5가지의 욕구를 언제나 모두 충족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고 본다. 인간의 욕구는 하위욕구로부터 상위욕구로 발전하며, 한 계층의 욕구가 충족되면 그 욕구는 더 이상 동기부여 요인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생리적 욕구를 충족한 사람은 더 이상 생리적 욕구를 추구하지 않고 다음 단계인 안전의 욕구를 갈망하게 된다는 뜻이 된다.
인간의 모든 욕구와 행동 간의 1:1의 직접적 인과관계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우리가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서 밥을 먹으며 데이트하는 것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생리적 욕구를 만족 시키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매슬로우의 다른 욕구모형에서는 존경욕구와 자아실현 욕구 사이에 인지적 욕구(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고 이해를 넓히려는 욕구), 심미적 욕구(대칭이나 질서, 아름다움을 경험하려는 욕구)를 집어넣기도 한다.
그런데 필자가 매슬로우의 욕구계층이론을 접하고 생각을 해봤을 때, 그의 이론은 인간의 욕구를 “계층”으로만 규명하는 실수 아닌 실수를 했다고 본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모든 인간의 욕구과정은 아래에서 위로만 올라가는 것으로만 인식된다는 모순이 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안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전에는 결코 사회적 욕구를 채우려고 하지 못하고 생리적 욕구를 채우기 전에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려고 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매슬로우의 세상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굶주린 예술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이론에 따른 세상에는 모든 하위조건을 충족한 배부른 예술가들만이 존재한다. 또한 성적욕구에 만족한 사람이 다른 이성을 찾아 바람을 피우는 행동도 없다. 이 세상에는 모든 인간은 하위욕구는 오직 한 가지만 만족하면 다음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나아가기에 바람둥이도 없고 배고픈 사랑에 동반자도 없고 식음을 전폐해 가면서 무엇에 열중하지도 않는다. 인간의 욕구에서 초월적인 애국지사나 종교적 행동에 대한 인간의 행동도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많은 욕구들을 동시에 충족하고 싶어 한다. 물론 굶주린 사람들은 정신적 초월보다는 먼저 배를 채우고 싶어 하겠지만 욕구들이 겹치는 중간지대가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안정적인 생활을 버리고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애국심과 목적의식을 갖고 바이러스를 쫓았던 안철수 원장과 같은 사람은 존재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자아실현이나 자신의 안전욕구를 버리고 유신반대를 외치며 데모를 하는 대학생들도 없다. 이런 세상에는 안정적인 생활을 버리고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모험을 하는 벤쳐 사업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매슬로우의 사회에서는 안전 욕구를 벗어나는 위험한 주식투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매슬로우의 욕구계층이론만을 외운 사람에게 인간은 오직 5개의 존재의 욕구만을 가진 존재들로 분류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저런 모순이 존재하지만 욕구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매슬로우의 계층 욕구이론을 빌려와서 자신을 돌아보자.
만약 매슬로우의 사회에 산다면 무슨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주식투자를 해야 할까? 어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하는 주식투자인가에 따라 자신의 성향과 기간, 종목 등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성찰해 보자!
투자한 돈에 대한 당신의 욕구는 과연 무엇을 충족하기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생리적 욕구인 먹고 살기 위해 주식투자를 한다면 그 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안전 욕구를 강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의 경우라면 주식투자라는 원금 손실의 위험을 내포한 재테크를 하여서는 안 된다. 물론 변동성과 배당 등을 감안했을 때에 안전성이 담보 되는 종목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안목과 경험을 갖고 있을 지는 의문이다. 직장 동료들이 모두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들과의 대화를 위한 애정 욕구에 기인한 투자라면 얼마만큼의 돈을 투자하는 것이 맞을까? 일 년 연봉의 돈을 투자한다면 그가 과연 애정욕구에 한정된 투자는 아닐 것은 분명하다.
이런 일련의 복합적인 모든 욕구들이 결합된 것이 주식투자이고 그것을 생각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스스로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이것이 당신의 투자 철학 내지는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영향을 미치고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을 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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