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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반대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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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추론




큰손들의 입장에서 매수/매도를 한다면 호재/악재에 따른 포지션을 변환하여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 대체로 그들이 물량을 매수하는 구간은 의외로 조용히 실행된다. 반면 매도시에는 뉴스나 공시에 “과민반응이다!” 싶을 정도로 시끄럽기 그지없다. 이들은 자신의 물량을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매수하기 시작하여 물량을 확보한 다음에는 매도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알바(메돌이)들을 고용하여 다른 초보 투자자들을 유인한다. 그렇게 주가가 상승하면 분할매도 혹은 일괄매도를 통해 수익실현을 한 후에 빠져 나간다. 



메돌이들은 시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갖은 무리수를 두며 루머를 형성하고 자기들끼리 수십~수백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논쟁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갑자기 각종 사이트의 종목 게시판에는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고급정보들(?)과 고수들(?)이 난무한다. 이렇게 밑밥을 던져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후 투자자들의 조회수나 리플 따위로 메인루머(테마)를 설정한다. 



그런 후에 각종 커뮤니티에 이 정보를 고급 정보인 것처럼 둔갑 시켜서 교주들과 합세를 해서 추세추종의 세력들을 형성하며 주가를 끌어올린다. 투자자들은 처음에 “반대추론”을 한다. “아니겠지”, “설마”하며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분출하는 시세를 보고 있으면 사람이기에 투자자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상투를 잡고 살 사람 다 샀다 싶은 구간에서 큰손과 세력들은 차익실현을 하며 “Good Bye”를 날리고 떠난다. 그때는 각종 게시판에 깡통을 찬 돼지들의 아우성만 가득하다. 소문의 진원지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식 거래에서 성공하려면 언제 반대 추론을 해야 할지, 그리고 또 언제 포지션을 바꾸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이런 시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흔히 유연함을 유지하는 본능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이런 추론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일에 대해서 언제나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주:1]

 




이러한 기본적 방식에 의한 전략이나 전술을 이용한 매집구간의 경우는 어떠한 뉴스나 공시에도 시세 변동이 미약하다. 마치 고집불통인 보유자들만이 드글드글 거리는 것 같다. 따라서 이러한 구간을 짧게는 1~2달 길게는 6개월~1년여 동안 큰 가격변동도 없이 적은 거래량만이 존재한다. 반면 매도구간에는 통정거래이든 거래량 상승과 동반하여 가격 상승구간에 접어든다. 이 거래량이 평소보다 최소 2배 이상에서 10배 이상으로 상승하고 최고점에 최고의 거래량을 분출한다고 한다. 그런데 기술적 분석이랍시고 캔들과 거래량에 작대기를 긋고 계산기를 두드리며 해석하는 사람들이 하는 최고점이라는 것은 언제나 빈번히 빗나간다.



자신이 직접 주식투자라는 게임에 임하는 플레이어거나 트레이딩을 많이 해본 투자자라면 그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 수 있다. 가격이 신고점을 형성할 때마다 거래량 또한 신고점을 형성한다. 이 거래량 속에는 그 동안 매집한 보유자와 추세추종투자자, 단타투자자, 스캘퍼 등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동참하여 미친 듯이 폭탄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의 자존심은 자신이 남들보다 미래를 더 정확히 예측하고 싶어 한다. 사람에게 자존심이란 놈은 항상 자신이 옳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들은 비밀정보를 알아내서라도 예측에 성공하려 한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자존심과는 다른 문제이다. 주식투자에 자존심을 내세우면 트레이딩에 성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주가가 높을 때 호재를 믿지 말고, 주가가 낮을 때 악재를 믿지 마라. 





어떤 뉴스라도 보통 주가가 상당한 정도로 움직이는 방향은 하나뿐이다. 만일 어떤 뉴스가 나오기도 전에 소문이나 기대 심리로 인하여 주가의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정작 그 뉴스가 나오고 나면 주가가 추가로 더 움직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하지만 만일 주가가 미리 움직이지 않았다면, 그 뉴스가 발표될 때 주가는 반드시 움직인다. [각주:2]

 




호재는 첫째 주가 상승의 지표가 될 수도 있고, 둘째 작전 세력들이 자신들의 보유주식을 팔아 치우려고 기반을 조성하는 작업임을 암시할 수 있다. 반면에 악재는 역시 시장 상황이 실제로 나빠질 것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고,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입하려는 어떤 집단의 농간일 수도 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똑같은 뉴스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 이 때 활용하는 게 뉴스와 차트를 같이 보는 방법이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투자자는 언제 반대 추론을 해야 할지 그리고 또 언제 포지션을 바꾸어야 할 지를 알아야 한다. 투자자 스스로가 현실을 파악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인 관점에 머물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가능성을 예상하고 각각의 가능성이 얼마나 확실한지 생각해야 한다. 그런 다음 미리 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한다. 당신이 세운 시나리오가 기대만큼 효과가 없다면 망설이지 말고 빠져나와야 한다. 당신의 판단이 꼭 옳아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그래야만 인식이 왜곡되거나 강제적으로 고통스럽게 인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각주:3]

 




매매에 임하기 전에 투자계획을 세우고 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원금을 챙기고 남은 수익금만으로 승부해도 충분하다. 만약 반대로 손실중이라면 기계적인 매도로 손절을 하고 다른 종목을 수익을 올릴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장기간 버틸 인내심만 갖추면 된다. 

  1. 조지 C. 셀든, 이경식 역 <<주식 투자의 심리학>> Human & Books (2006), 55p [본문으로]
  2. 조지 C. 셀든, 이경식 역 <<주식 투자의 심리학>> Human & Books (2006), 57~58p [본문으로]
  3. 마크 더글라스, 정지현 역 <<주식투자, 심리학에 길을 묻다 The Disciplined Trader: Developing Winning Attitudes>> 한국경제신문 (2010) 285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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