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투자성향 파악하기
투자성향 파악하기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이제마의 저서는 1894년에 저술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인체를 그 기질과 성격에 따라 사상(四象)으로 나누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는 증상보다도 오히려 사람의 체질에 중점을 두고 시술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제마의 사상의설에는 인간의 체질에 따라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사람을 구분 짓는다.
이처럼 투자자에게도 4가지의 기본적인 유형이 있다. 주식투자에도 투자자에 맞는 체질이나 성향에 따라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이 4가지 유형은 위험 회피형, 위험 회피·중립형, 위험 선호·중립형, 위험 선호형으로 종목을 선택할 때에 활용해 볼 수 있다.
성향 |
선택 |
위험 회피형 |
대형주, 배당주 |
위험 회피·중립형 |
↑ |
위험 선호·중립형 |
↓ |
위험 선호형 |
소형주, 테마주 |
투자자의 성향분석은 우선 자신의 투자성향을 스스로 파악하고 자신의 성향에 어긋나는 유형의 종목과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성향과 실력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과욕만을 바란다면 필패(必敗)를 부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종목과 기간으로 구분 짓고 적합한 투자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주식투자자들은 그 어느 분야보다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고 자존심과 욕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주식투자를 하게 될 경우에는 성공적인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리기가 힘들다. 누누이 말하지만 성공하고자 한다면 천천히 지식과 경험을 쌓고 주식시장과 주식투자에 대한 실력을 쌓고 자신에게 적합한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고 하루~이틀만 갖고 있어도 불안해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예민한 투자자에게 몇 년 동안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면 그것이 적절한 조언일까? 차라리 하루~이틀 만에 승부를 볼 종목을 추천해주던지 아니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해야 하지 않는가?
물론 이런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해서 그에게 맞는 조언을 해야 전문가다운 것이 아닐까? 단지 맞지도 않는 전망을 말하면서 투자자의 인내심과 승부욕이 바닥나면 펀드투자를 추천하기위해서 기다리는 것인가? 전문가 소리를 듣고 싶다면 투자자에게 맞는 조언과 추천을 해야 한다. 비록 그것이 불합리하고 위험해 보여도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조언과 추천을 좋아할 것이다.
성향 |
기간 |
단기 |
1~7일 |
중단기 |
7일~3달 |
중장기 |
3달~1년(or 2~6개월) |
장기 |
1년이상(or2년 ~3년 이상) |
이제마가 100년만 늦게 태어났으면 아마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마의 사상의설로 인체를 연구하는 대신에 경제나 주식을 연구했으면 다른 사상의설(?)이 나오지 않았을까? 예일대학의 제임스 토빈은 투자자의 성향과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이제마처럼 제임스 토빈도 인간의 체질에 따라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올바른 투자를 권했다. 어쩌면 이것은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를 함으로 인해서 기본적으로 위험에 대한 자신의 성향에 대한 올바른 투자법이고 안정적인 투자심리를 형성하지 않을까? 주식투자에 있어서 어떤 투자법이 맞고 틀린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이란 주식투자를 해서 불안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으면서 수익이 발생하면 되는 것 아닌가? 어떠한 재테크를 선택하든 가장 합리적인 것은 그것으로 인하여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상관없다. 위험이 따르든 안 따르든 투자자 스스로 안심할 수 있고 수익만 발생하면 된다.
자신이 어떠한 성향의 투자자인지에 대하여 스스로 위험, 기간, 투자성향, 성격, 목표, 자금규모 등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한 후에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생각을 해보자. 당신이 당뇨병환자인데 당뇨병에 안 좋은 음식을 계속 먹는다면 상태는 더 안 좋아질 것이다. 비록 그 음식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산해진미(山海珍味)라도 당신에게는 독약만큼 해로운 음식이 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고 먹고 싶어도 당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먹지 않고 참아야만 한다. 만약 환자에게 안 좋은 음식을 환자가 계속해서 먹으면 결국에는 큰 탈이 난다. 그러나 좋은 음식을 먹으면 약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주식투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어떠한 유형의 투자자인지 파악해야 한다. 비록 남들이 단기투자를 한다고 해서 큰 수익을 거뒀다고 자랑을 해도 그것이 당신에게는 맞지 않는 투자방법이라면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피하고 재산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 될 것이다.
- 다치바나 아키라, 오시연 역 <<겁쟁이를 위한 주식투자>> 북스넛 (2012) 172~173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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