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투자자
성공적인 주식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냉정하게 아직 단 1주도 사지 않은 것처럼 객관적으로 종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종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종목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만약 자신이 2년 전에 ABC라는 회사의 주식을 10,000원에 1만주 샀다. 그런데 이상하게 수익도 못 보고 손실 중인데도 점점 이 회사에 애착이 가고 이 종목에 관해 누가 나쁜 소리를 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 듣기 싫다. 그런데 ABC는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도 몰라주고 서서히 내려가더니 9,000원대에서 거래가 된다. 혹시 누가 방송에서 이 종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밝히면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항의를 해야 분이 풀린다. 이 정도면 당신은 주식과 깊은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다.
일반 상식으로 생각을 해보자!
자신이 ABC주식을 사기 전부터 회사에 애정과 관심이 있었는가? 혹시 주식투자를 한 2년 사이에 당신이 ABC회사 임직원이 되었는가? ABC회사와 당신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1만주를 소유한 주주라서? ABC회사가 당신에게 따뜻한 밥 한번 사준 적 있는가?(ABC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밥을 사준 것은 예외로 하자)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는 당신이 ABC회사에 집착하는 슬픈 외사랑은 좀 오버다. 냉정한 나쁜 남자가 대세듯이 냉정한 나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구질구질하게 집착하고 매달리지 말자!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종목은 아직 시장에 많다. 물론 주식격언 중에 주식을 사지 말고 회사를 산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쩌고저쩌고 이딴 말이 있지만 그건 당신이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깨어진 물독이니 수습차원에서만 접근하자.
크리스토퍼 시의 저서 결정적인 순간에 써먹는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썩은 고기’를 잘라내고 나서야 그것이 손실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보유냐 매도냐를 결정할 때는 그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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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콩깍지가 씌이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힘들다. 당신에게 매력적인 사랑스러운 종목이 다른 투자자들 눈에는 찌질한 기업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을 뿐이다. 이걸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투자자들도 당신이 투자한 종목에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투자자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은 절대 사지 않을 것이다.
다시 몇 날 며칠을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되면 굳은 신념을 갖고 원칙을 믿고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 된다. 당신이 처음에 설정한 손절매가는 매수가 대비 20%라면 아직 10%여유가 있다. 그런데 더 떨어질 것 같은데 미리 손절 처리를 해야 할지 아니면 싸게 좀 더 사 놓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된다. 다음날부터 올라서 목표가인 13,000원에 도달했다. 이때 또 다시 당신은 지금이라도 더 사야할지 아니면 팔아서 이익실현을 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차트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서 더 보유하기로 결정을 하든 목표수익에 만족해서 매도를 하든지 그것은 당신의 자유이다. 다시 말하지만 회사는 단 한 번도 당신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사준 적 없다는 사실만을 기억하고 언제나 당신이 매수한 가격이 아닌 오늘의 주가를 기준으로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사고 팔지에 대해서만 판단하면 된다.
주식투자에서 나타나는 기본적인 특성은 똑같다. 단지 보유기간의 차이일 뿐이다. 수익을 보고 싶은 조바심이나 더 큰 수익을 보고 싶은 욕심 생겨날 뿐이다.
1. 보유주식을 팔거나
2. 보다 큰 수익을 바라는 욕심에 추가 매수를 하거나
3. 현재 수익을 즐기며 보유를 하거나
1, 3의 경우는 추세가 급변하여 손실로 전환될 경우 투자자가 감내할 수 있는 투자 범위 내의 올바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2의 경우는 왜 추가 매수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의 판단에 따른 대응 전략과 함께 매도단가를 올려서 설정하는 것인지
●주위 혹은 방송에서 전망이 좋다는 정보에 의한 것인지
●추가 매수 자금이 자신이 감내 가능한 자금인지(자금의 출처)
“무엇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라.”
- 금강경
- 크리스토퍼 시, 양성희 역 <<결정적 순간에 써먹는 선택의 기술>> 북돋움 (2011) 50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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