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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엘리어트 파동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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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




주식시장에서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논쟁을 벌여왔다. 필자도 처음에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접하고 그것을 연구하고 그것에 의해 차트를 분석하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 지금은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고 더 이상 밤을 지새우지는 않는다.



이 책의 목적이 기술적 분석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에 통용되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식투자의 비기(?)처럼 자주 언급하며 종목 추천의 이유로도 자주 거론하기 때문에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물론 필자가 쓰는 부분의 엘리어트 파동이론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제대로 알고 싶은 분은 책을 사서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스스로 판단을 내려보길 바란다.





1930년대에 랠프 넬슨 엘리어트는 주가가 파악 가능한 패턴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패턴은 반복적인 형태로 나타났지만 시간이나 진폭은 다르게 나타났다. 엘리어트는 주가가 차트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13가지 패턴 또는 파동을 정리한 다음 이름과 정의 그리고 설명을 덧붙였다. 뒤이어 그는 각 패턴이 결합하여 형태는 같지만 규모가 더 큰 패턴을 형성하면서 구조화된 진행을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엘리어트는 이 현상에 파동이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각주:1]

 





파동이론에 따르면 시장의 모든 결정은 의미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시장의 결정이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든다. 또한 투자 결정의 결과인 개별거래는 다른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연쇄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순환구조는 인간의 사회적 속성에 영향을 받으며, 속성이 반영되는 절차는 일정한 형태를 지니게 된다. 이 형태는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다.[각주:2]

 







 



**5파 패턴   


시장에서 추세는 5파라는 구체적인 구조를 지닌다. 그림 1-1에 나온 대로 5파 중에서 1, 3, 5로 표기된 세 개의 파동은 전체적인 움직임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이 파동들 사이에 2, 4로 표기된 두 개의 조정 파동이 끼어든다. 조정파동은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엘리어트는 5파 패턴의 세 가지 법칙을 제시했다. 그 법칙은 파동 2가 파동 1의 시작점을 넘지 않는다는 것, 파동 3은 가장 짧은 파동이 아니라는 것, 파동 4는 파동 1의 종결점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어트는 5파 패턴이 유일한 근본적인 형태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명백히 그러하다고 말할 수 있다. 가장 큰 그림으로 보면 언제나 5파 패턴을 통해 시장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5파 패턴은 시장이 따르는 가장 근본적인 형태로서 다른 모든 패턴을 종속시킨다.[각주:3]

 










**완전한 주기  


하나의 완전한 주기는 그림 1-2에 나온 대로 5파로 구성되는 상승국면과 3파로 구성되는 조정국면으로 나누어진다. 5파를 구성하는 하위파동들은 숫자로, 3파를 구성하는 하위파동들은 알파벳으로 표기된다. 그림 1-1에서 파동 2가 파동 1을 조정하듯이 파동 A, B, C는 파동 1, 2, 3, 4, 5를 조정한다.[각주:4]

 




엘리어트 파동이론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특정 차트가 파동이라 하고 과거의 움직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이론이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다. 그렇다면 차트의 움직임을 파동에 대한 설명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면 파동이 아닌 경우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할 때, 그 이유를 단지 파동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 궁색하지 아니한가? 1, 2, 3, 4, 5의 파동의 움직임이 존재한다고 했을 때 1, 2, 3, 4까지의 움직임이 파동이라고 4번의 움직임을 예측해 놓았다. 그런데 1, 2, 3번의 움직임은 엘리어트 파동 움직임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설명해 놓고선 4번이나 5번의 움직임에서 예측과 다르게 움직인다고 그 전체적인 움직임이 파동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게 말이 되는가? 이게 주가의 움직임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이론이 맞는가? 코에 걸면 코걸이이고 목에 걸면 목걸이인 이론인가? 



정말 황당한 수학적 계산의 한계이다. 수학이라면 명확한 정답이 존재하고 그것이 아닌 경우의 움직임도 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야만 한다! 절반 이상의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으로 예측과 맞았는데 일부가 어긋났다는 이유만으로 전체가 파동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도 없는 피보나치 수열을 이용하는 숫자 놀이일 뿐이다. 단지 지나간 차트 중에 일부를 자신들 입맛에 맞게 황금비율 운운하며 해석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과거 차트로 이래서 이랬다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얼마나 신뢰할만한가에 관하여는 이론의 창시자인 랠프 넬슨 엘리어트의 인생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가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했고 차트에 관하여 연구를 했을까? 자신의 파동이론을 활용해서 주식투자를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엘리어트는 187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래스에서 태어나 1948년 뉴욕에서 사망했다. 젊은 시절 전신 오퍼레이터, 속기사, 배차원, 역의 사무원, 선로원 등의 일을 했는데, 특히 회계업무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공부를 지속하여 꽤 전문적인 업무능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6년간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했었고, 20년 간 멕시코와 중미 지역 철도회사에서서 관리직에 있었다. 회사 구조조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여러 철도회사와 엠씽크 엔 콤(Amsinck & Co)이라는 수출입 회사의 구조조정을 맡기도 했다. 또 한 때 알렉산더 헤밀튼 인스티튜드의 제리미아 헹크스 회장에게 발탁되어 니카라와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스페인어에 능숙해졌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지로의 여행을 하기도 했다. 엘리어트가 주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된 것은 1927년 과테말라 인터내셔널 레일웨이 회사의 회계 감사직에 근무하다가 이질에 걸려 5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였다. 그는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투병생활을 계속했는데, 이때 소일거리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무렵 다우지수를 보면 1921년 초 64포인트를 기록한 후, 1929년 386.10포인트를 기록하여 6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또한 1929년 9월 3일을 고비로 1932년 7월 8일 마침내 다우지수는 40.56포인트까지 하락하여 최고점 대비 89%나 폭락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가 뉴욕 증권개장 역사 이래 가장 극적인 반전을 거듭하며 미국의 대공황을 불러 일으켰던 시기였다.               


분석과 연구를 거듭하던 그는 투병생활을 마칠 무렵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창안하게 된다. 그는 과거 75년 동안의 주가 움직임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연간, 월간, 주간, 시간, 심지어 30분마다의 움직임도 모아서 이를 연구·분석한다. 그동안 발간된 주식시장 이론서와 물리학, 생물학, 철학 등 자연현상과 인간의 행위를 규정하는 책들도 주식연구 차원에서 탐독했다고 한다. 이러한 엘리어트의 노력은 엘리어트 파동이론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인간형태의 실제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이론이 되는데 밑거름이 되게 하였다. 엘리어트는 이 무렵, 오랜 투병 생활로 경제적으로 몹시 궁핍한 상태에 처해, 궁여지책으로 주식시장에서 일거리를 찾게 된다. 이것이 바로 찰스 콜린스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는 계기였다. [각주:5]

 




엘리어트가 경제학자나 수학자도 아닌 이 일 저 일을 하며 떠돌다가 철도회사에서 회계업무를 했다. 그러던 중 57세(1927년)에 이질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면서 소일거리로 시작한 주식시장 움직임을 파악한 것을 활용해서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만들었다. 그는 왜 타고난 계산능력과 투자감각으로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벌지 않고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만들었을까?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는 투병생활로 인하여 초능력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주식투자를 해서 직접 돈을 벌지 못하고 자신의 파동이론을 주식투자 전문지의 편집장인 찰스 콜린스에게 몇 번의 편지를 보낸 끝에 돈을 벌어야 했을까?




엘리어트의 파동이론이 주식시장을 분석하는데 맞지만 아무도 밝혀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수학의 천재이자 물리학의 아버지인 아이작 뉴튼도 주식투자를 했다. 




 

열정적인 주식 게임꾼이기도 했던 물리학자 아이작 뉴튼은 주식으로 전 재산을 잃고 난 후 이렇게 말했다. “천체 운동은 센티미터와 초 단위로 측량할 수 있으나 정신나간 군중이 시세를 어떻게 끌고 갈지는 정말 알 수 없다.”[각주:6]





왜 아이작 뉴튼은 저런 아쉬운 소리를 내뱉었을까? 머리 좋은 아이작 뉴튼도 그가 발견한 물리학 공식보다 더 쉬운 피보나치 수열일 뿐인데 왜 주식시장에서 수학적 원칙이나 공식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필자가 보기에 뉴튼이 밝혀낸 물리학의 법칙들과 수학적 공식들보다는 엘리어트가 사용한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률이 보다 쉽고 간단해 보인다. 결국 뉴튼도 주식투자로 많은 돈을 잃고 난 후에야 주식시장에 대한 진리를 깨달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투자실패를 군중 탓으로 돌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은 주식시장은 수학적으로 계산된 움직임보다는 정신나간 군중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1.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29p [본문으로]
  2.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31p [본문으로]
  3.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32~33p [본문으로]
  4.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33~34p [본문으로]
  5. 김정환 <<차트의 기술>> 이레미디어 (2006) 280~282p [본문으로]
  6.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병연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3 - 실전 투자강의>> 미래의 창 (2002) 125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