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200을 찾는 전문가
주식투자에 등장하는 수많은 변수를 이해하고 분석을 하려면 아이큐가 높고 머리가 좋으면 당연히 다른 투자자들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나오는 변수 중에서 차트에 나오는 보조지표만도 수 백 가지가 넘는다. 주식투자에 나오는 모든 걸 다 이해하고 적용해야만 높은 수익을 거두는 건 결코 절대 아니다.
보조지표는 주가의 추세강도들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산출된 지표로 이동평균선, 이격도, 투자심리전, MACD, Stochastic, Bollinger band, OBV, CCI, MPI, ADX, BPDL, BWI, DEMA, DMI, DPO, HPI, MAC, MAO, PCR, PSAR, RMI, RSI, RVI, RWI 등등 종류도 수백 수천 가지이다.(이 책은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이 아니므로 이하 보조지표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내용을 전개하겠다. 독자분이 아는 어떠한 보조지표로 생각을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여기에 보조지표와 차트의 일치성 내지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말빨 좋은 전문가에 의하면 차트와 보조지표가 주식투자의 진리이고 현자의 돌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설명처럼 차트와 보조지표의 일치성 내지 상관관계를 보면 미래를 맞추기 위해서는 보조지표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차트와 보조지표만을 놓고 보면 마치 앞으로의 시장상황 내지는 종목의 미래도 쉽게 알 수 있을 것만 같고 높은 수익은 곧 차트와 보조지표를 해석하는 능력에 달려있는 것만 같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복잡한 것이 단순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단순한 몇 가지 변수에 의한 분석보다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한 복잡한 방법으로 분석한 것이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보조지표를 통해서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를 부추기고 단순함으로 인한 불안감을 복잡함에 의지하여 합리화하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할 때도 자신이 모르는 복잡한 갖가지 보조지표, 이론과 법칙, 수학공식 등이 함께 필요하다고 착각하고 배우려 하는 것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불안한 투자심리에 기인하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복잡함 속에 숨은 심리적 안정에서 비롯되는 인내심의 단순함 속에 숨은 심리적 안정을 보조지표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주식투자는 단순하게 투자하고 복잡하게 생각해야 할 뿐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복잡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보조지표 수십 개를 통한 차트해석은 절대 아니다.
주식시장에 통용되는 많은 법칙들과 보조지표와 수학 공식들 따위로 미래의 주가 예상치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그들은 주식시장에 작용하는 모든 변수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IQ200정도면 된다고 한다. IQ200이 무슨 동네 개이름인가?! 그런데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IQ200이면 모든 변수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들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 IQ200정도인 천재를 찾아서 변수를 분석하게 하면 그들의 말을 쉽게 입증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설마 이 전문가들이 떠드는 개소리를 한 순간이라도 믿었던 사람이라면 주식투자를 때려치우기 바란다. 그렇게 순진하고 단순하게 주식투자해서는 절대 수익은 커녕 원금도 보존하기 힘들다. 저런 인간의 말을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너무도 안타깝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주식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은 투자자의 IQ는 120정도면 된다고 했을까?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물론 워렌 버핏도 IQ가 200을 넘을 정도의 천재가 아니다.
보조지표를 설명하는 전문가들은 과거의 사례에 차트를 놓거나 차트에 사례를 놓고 마치 앞으로도 주가는 과거와 똑같이 움직이고 보조지표도 이런 식(?)으로 반응할 것이다라고 한다. 그래서 보조지표만 제대로 해석하면 완벽하게 미래의 주가를 예상 가능할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어떠한 보조지표를 놓고 보더라도 이것은 후행성에 지나지 않는다.
일봉차트에 나타난 보조지표의 움직임이 그럴듯한가? 그렇다면 분봉차트를 놓고 보다 보면 얼마나 이 보조지표의 움직임이 엉망이고 보조지표가 가리키는 포인트로 매매하여 수익을 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역시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주식투자를 때려치우기 바란다.
월봉차트, 주봉차트, 일봉차트, 분봉차트에 나타난 보조지표의 움직임이 서로 다르다면 도대체 뭐가 맞는 것 인가? 기준으로 설정할게 있어야하지 않는가? 기준을 설정했다면 그 기준과 똑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분봉차트에서의 보조지표가 급변하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때의 보조지표는 다른 종목인가?
여러 개의 보조지표와 차트의 상관관계에 의해서 미래의 주가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단도직입적인 대답은 절대 상관이 없다. 보조지표라는 것이 어느 한 개인이 일괄적으로 모두 만든 것이 아니고 자신의 원칙에 의한 어떤 필요한 값을 얻기 위한 해석도구로 만들어진 것이 보조지표일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확률을 상승시키기 위한 것이었지 그것으로 미래를 예측해서 높은 수익을 거둬서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보조지표의 슬픈 진실이다.
그렇다면 왜 월가의 최고의 영웅인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의 보조지표, 기술적 분석 따위는 없는가? 그들이 아직 은퇴하지 않아서 공개하지 않은 것일까?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은퇴한 피터 린치는 자신이 활용한 보조지표와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 밝혔을까? 그들은 엄청난 투자자이므로 IQ가 300이나 400을 훨씬 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그들은 자신의 높은 IQ에 대한 말보다 왜 단지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라는 말만 할까?
보조지표가 장기투자에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 상식적으로 생각을 한번 해보자.
정말 월가의 영웅들이 그런 것을 이용, 활용한다면 그런 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더 부자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장기투자도 아닌 보조지표가 알려주는 포인트에 매매를 해서 하루에도 완벽한 매수/매도로 손쉽게 더 큰 수익이 가능했을 텐데 말이다. 보조지표를 만든 사람들이 비록 머리가 엄청 좋았지만 IQ가 200이 안 되서 해석을 못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따위 보조지표를 섭렵하고 가르치는 선생 또한 그것을 섭렵하였는데 왜 그런 비기(秘技)를 남들에게 가르치거나 방송에서 해설질이나 하면서 구차하게 돈을 벌겠는가? 차라리 자신이 섭렵한 기법을 통해서 남들 몰래 혼자서 활용해서 직접 투자하면 수십~수백%의 수익을 아주 완벽하게 거둘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보조지표를 활용해서 주식투자를 하면 뉴스나 정보를 알아내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또한 업황이고 시황이고 금리 따위의 변화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차트에 녹아있고 보조지표가 그것들을 완벽하게 분석해서 사고 팔 때 타이밍을 가르쳐 주지 않는가!
필자의 짧은 생각에는 투자자가 참고하는 변수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를 보충해줄 무엇인가에 기대고 싶은 인간의 심리가 아닐까? 보조지표의 변동에 맞추어 매수/매도 타이밍을 결정하면 되고 다른 기본적인 공시, 뉴스, 루머 등을 알려고 고생할 필요 없이 수학적 해석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절대 그런 수학적 계산만으로 살아남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보조지표는 정말 보조지표일 뿐이며 우리가 흔히 보는 차트의 또 다른 외형에 지나지 않는다! 보조지표를 배우기 위해서 몇 백만 원이나 들일 가치는 없다. 몇 만 원짜리 책만 봐도 충분하다. 더 이상 알고 싶으면 인터넷을 뒤적이다보면 금방 보조지표에 관한 무료동영상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적으로 심심해서 누군가가 만든 산수놀이에 더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미래는 절대 과거와 똑같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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