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 파동이론
주식시장에서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논쟁을 벌여왔다. 필자도 처음에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접하고 그것을 연구하고 그것에 의해 차트를 분석하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 지금은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고 더 이상 밤을 지새우지는 않는다.
이 책의 목적이 기술적 분석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에 통용되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식투자의 비기(?)처럼 자주 언급하며 종목 추천의 이유로도 자주 거론하기 때문에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물론 필자가 쓰는 부분의 엘리어트 파동이론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제대로 알고 싶은 분은 책을 사서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스스로 판단을 내려보길 바란다.
**완전한 주기 하나의 완전한 주기는 그림 1-2에 나온 대로 5파로 구성되는 상승국면과 3파로 구성되는 조정국면으로 나누어진다. 5파를 구성하는 하위파동들은 숫자로, 3파를 구성하는 하위파동들은 알파벳으로 표기된다. 그림 1-1에서 파동 2가 파동 1을 조정하듯이 파동 A, B, C는 파동 1, 2, 3, 4, 5를 조정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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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특정 차트가 파동이라 하고 과거의 움직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이론이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다. 그렇다면 차트의 움직임을 파동에 대한 설명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면 파동이 아닌 경우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할 때, 그 이유를 단지 파동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 궁색하지 아니한가? 1, 2, 3, 4, 5의 파동의 움직임이 존재한다고 했을 때 1, 2, 3, 4까지의 움직임이 파동이라고 4번의 움직임을 예측해 놓았다. 그런데 1, 2, 3번의 움직임은 엘리어트 파동 움직임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설명해 놓고선 4번이나 5번의 움직임에서 예측과 다르게 움직인다고 그 전체적인 움직임이 파동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게 말이 되는가? 이게 주가의 움직임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이론이 맞는가? 코에 걸면 코걸이이고 목에 걸면 목걸이인 이론인가?
정말 황당한 수학적 계산의 한계이다. 수학이라면 명확한 정답이 존재하고 그것이 아닌 경우의 움직임도 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야만 한다! 절반 이상의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으로 예측과 맞았는데 일부가 어긋났다는 이유만으로 전체가 파동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도 없는 피보나치 수열을 이용하는 숫자 놀이일 뿐이다. 단지 지나간 차트 중에 일부를 자신들 입맛에 맞게 황금비율 운운하며 해석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과거 차트로 이래서 이랬다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얼마나 신뢰할만한가에 관하여는 이론의 창시자인 랠프 넬슨 엘리어트의 인생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가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했고 차트에 관하여 연구를 했을까? 자신의 파동이론을 활용해서 주식투자를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엘리어트가 경제학자나 수학자도 아닌 이 일 저 일을 하며 떠돌다가 철도회사에서 회계업무를 했다. 그러던 중 57세(1927년)에 이질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면서 소일거리로 시작한 주식시장 움직임을 파악한 것을 활용해서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만들었다. 그는 왜 타고난 계산능력과 투자감각으로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벌지 않고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만들었을까?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는 투병생활로 인하여 초능력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주식투자를 해서 직접 돈을 벌지 못하고 자신의 파동이론을 주식투자 전문지의 편집장인 찰스 콜린스에게 몇 번의 편지를 보낸 끝에 돈을 벌어야 했을까?
엘리어트의 파동이론이 주식시장을 분석하는데 맞지만 아무도 밝혀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수학의 천재이자 물리학의 아버지인 아이작 뉴튼도 주식투자를 했다.
열정적인 주식 게임꾼이기도 했던 물리학자 아이작 뉴튼은 주식으로 전 재산을 잃고 난 후 이렇게 말했다. “천체 운동은 센티미터와 초 단위로 측량할 수 있으나 정신나간 군중이 시세를 어떻게 끌고 갈지는 정말 알 수 없다.” 6 |
왜 아이작 뉴튼은 저런 아쉬운 소리를 내뱉었을까? 머리 좋은 아이작 뉴튼도 그가 발견한 물리학 공식보다 더 쉬운 피보나치 수열일 뿐인데 왜 주식시장에서 수학적 원칙이나 공식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필자가 보기에 뉴튼이 밝혀낸 물리학의 법칙들과 수학적 공식들보다는 엘리어트가 사용한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률이 보다 쉽고 간단해 보인다. 결국 뉴튼도 주식투자로 많은 돈을 잃고 난 후에야 주식시장에 대한 진리를 깨달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투자실패를 군중 탓으로 돌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은 주식시장은 수학적으로 계산된 움직임보다는 정신나간 군중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29p [본문으로]
-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31p [본문으로]
-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32~33p [본문으로]
- A. J. 프로스트,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찰스 J. 콜린스, 김태훈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Elliott Wave Principle>> 이레미디어 (2011) 33~34p [본문으로]
- 김정환 <<차트의 기술>> 이레미디어 (2006) 280~282p [본문으로]
-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병연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3 - 실전 투자강의>> 미래의 창 (2002) 125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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