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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위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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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구분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내포한 재테크 수단 중에 하나다. 물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종목도 있다. 이런 종목의 경우는 주식시장의 많은 종목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위험 저수익을 내포하고 있다는 상대적인 해석일 뿐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여타의 원금보장형의 재테크 수단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 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런데 주식투자의 위험은 정해진 수치와 고정된 값이 아니고 대형주라고 무조건 안전하지만은 않다.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종목들이 갖고 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최소한의 위험을 부담하면서 최대의 투자 수익을 거둬야 한다. 



그럼, 주식투자에서 “위험이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나?”하고 의문을 한번쯤은 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런 의문을 품지 않고 살았더라도 품었다고 치자. 주식시장에서 위험이라는 것이 주가를 떨어트리는 요인이지만 그것이 투자자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기에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위험은 크게 2개로 정의할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위험은 개별위험(individual risk)과 시장위험(market risk)이 있다. 




1. 개별위험(individual risk) = 비체계적 위험(unsystematic risk)


2. 시장위험(market risk) =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




전문가마다 같은 의미의 위험이지만 다른 자신만의 호칭을 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고자하는 위험의 기본적인 의미는 같다. 일반적으로는 주식시장에서는 위험을 개별위험과 시장위험으로 나누어 부르거나 비체계적 위험과 체계적 위험으로 나누어 부른다. 그런데 솔직히 저런 식으로 정의하면 무슨 말인지 대부분의 사람은 느낌이 확 오지 않는다. 그러면 짜릿한 느낌이 오게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1. 개별위험 (=비체계적 위험)



특정 기업에 한정된 사건이나 상황의 변화가 주가를 변동하게 만드는 위험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화재, 횡령, 노사분규, 파업, 매출감소, 수주계약 취소, 소송 등 투자자가 투자할 당시에 나타나지 않았던 일들이 발생하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기업에서 악재가 발생한다면 경쟁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는 경쟁기업의 주가변화에도 주목해서 판단해야 한다. 




●개별위험이 발생한다면 주가는 무조건 하락하는가? 


하락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주가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생각하기에 개별위험이 발생하였다고 해서 그것이 기업의 생사를 결정할 정도의 요인이 아닌 한 큰 가격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개별위험이 발생하여 주식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업의 가치 내지 성장성에 크게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소외된 종목이 뉴스를 타고 광고효과(?)를 보게 되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중소형주 중에 어느 부품회사의 파업이 뉴스에 방송이 되면서 “국내 유일의 중요부품을 만드는 이 기업의 파업으로 인하여 대기업의 생산차질이 우려 된다” 등의 홍보효과(주로 세계 최고의,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등의 투자자들이 혹할 만한 문구)를 보게 된다. 이 기업에 관심이 없거나 모르던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받아 매수세가 유입되어 오르기도 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부 작전 세력들은 개별위험을 확대 재생산하여 시장에 유포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심리를 흔든다. 이런 작전 세력들은 종목이 갖고 있는 개별위험을 과대 포장하여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뉴스를 흘려보낸다. 처음 뉴스를 접한 투자자들의 심리에는 대체로 큰 변동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자극적 제목과 내용의 뉴스를 접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흔들리게 된다. 그렇게 뚝심이 흔들린 투자자들이 하나 둘씩 매도를 하게 되면 주가가 횡보 내지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게 된다. 커뮤니티에서 보다 자극적인 내용의 글들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려는 글들을 지속적으로 유포 시켜 매도세를 부추긴다.



●작전 세력들은 과연 왜 그렇게 할까?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너무 단순하다. 그들은 개별위험이 발생한 것이 기업의 가치 내지 성장성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발생한 개별위험으로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을 때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을 자극하여 주가를 떨어뜨린 후에 싸게 사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팔게 만들면 된다. 그렇게 그들은 주가하락을 유도한 후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물량을 저가에 대량 매수하여 물량을 확보하는 가장 손쉬운 전술 내지 작전이기 때문이다. 꼭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보유물량을 풀어서 가격을 떨어뜨리면 된다. 그들의 물량을 받아줄 큰 손이 없다면 추세추종하는 투자자들이나 손절매가로 설정된 가격에 도달하여 기계적인 매도로 인한 물량은 점점 불어나게 되고 가격도 점점 떨어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아무도 악재성 뉴스가 계속되고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침소봉대(針小棒大)하는 작전에는 기자들과 전문가들이 이용되거나 동조하는 경우도 있다. 각종 언론에 의해 발표되는 기사라 하더라도 그 안에 내포한 추측성 내용에 너무 연연하여 흔들릴 필요는 없다. 세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기자들도 시장에는 존재한다는 점을 유념하고 주식투자에 임해야 한다. 하물며 각종 커뮤니티에 떠도는 근거도 없는 루머나 기사에 연연해서 매매할 필요는 없다.


주가조작은 불법이지만 합법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꼭 주가조작만이 아니더라도 여론도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되고 형성되는 것에 비하면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는 오히려 수준 낮은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에서 아무리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옛말에 이르기를 “열 사람이 도둑 한 명을 못 지킨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꼼수를 부려 주가를 조작하는 세력들이 적발될 경우에 솜방망이처벌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과 종목에 대한 불신을 쌓고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주요인 중에 하나로 작용한다. 물론 규제와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명백한 범죄이고 다른 투자자들과 주식시장에 피해가 발생했다면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고 그들이 다시는 주식시장에 입성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적인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개별위험은 사건이나 이벤트가 발생할 때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를 개별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성공적인 주식투자는 회사와 주주를 생각하는 대표가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회사의 성장이 주주의 이익이 됨과 더불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길이 되어야 한다. 


주식시장에 공개되어 상장된 기업이라면 더 이상 개인 기업이 아니다!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거나 영위하였으면 그들과 당연히 이익도 공유를 해야 한다. 국내의 일부기업의 CEO들의 횡령 소식을 종종 듣게 되지만 그들의 횡령에 따른 불신보다 그 기업이 갖는 안정성이나 성장성이 투자자들에게 작용하는 듯하다. 하지만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는 절대로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필립 피셔가 꼽는 위대한 기업을 고르는 15가지의 대미의 장식을 다음과 같이 마감한다.





다른 모든 면에서 제 아무리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더라도 최고 경영진이 주주에 대한 수탁자로서의 강력한 의무를 결여하고 있다면,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절대로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각주:1]

 




주식투자자가 점쟁이도 아니고 기업대표의 관상만 보고 투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표이사의 횡령은 대표의 경영마인드가 반영된 범죄행위이고 이것은 공개된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을 배신하는 행위이다. 사원이 횡령하였을 경우는 퇴사나 민형사상의 책임을 따지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는 아니다. 기업 대표의 횡령은 기업의 이미지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키고 향후 기업의 벨류에이션 평가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꼭 기억하자. 대표의 횡령은 기업의 재무제표와 회계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불신을 낳게 되고 그러한 숫자들을 믿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의미를 없게 만들어 버린다. 투자자들은 무엇을 믿고 종목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겠는가?




●개별위험이 발생하여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있다! 그것은 미리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분산투자는 어느 한 기업에 몰빵하지 않고 동일 업종이든 다른 업종이든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 비중을 나누어 여러 종목에 분산하여 투자를 함으로써 개별위험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금이 적을 때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 수익금이 줄어들지 않느냐고 말할 것이다. 맞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할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전략, 전술, 트레이딩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투자금 500만원을 가지고 20만원인 종목 25주를 사면 끝인데 어떻게 분산투자를 하고 분할투자를 하라는 것이냐고 발끈하는 분들도 있다. 분산투자를 하면 한 종목에 올인하면 안되니 이것을 또 나눠야 한다. 최소 4~5종목인데 5종목이라면 100만원을 투자할 수 있고 5주를 사면 끝이다. 좋다 5주! 왜 25주나 5주나 그것이 그것인데 나누어 투자하면 안 되는가? 25주를 사면 벼락부자가 되고 5주를 사면 안 되는가?

 아무리 적은 투자금이라도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리스크를 낮춰서 분산투자를 해도 다른 재테크 수단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일 것이다. 정말 환상적인 수익률을 보고 싶으면 차라리 로또를 해라! 일주일에 한 번씩 대박을 터트릴 기회가 온다.





2. 시장위험 (=체계적 위험)

 

 시장위험은 주식시장의 변화가 주가를 변동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기업에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금리변동, 환율변동, 신용등급변경, 전쟁, 테러, 전염병 등으로 시장상황이 변하게 하는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즉, 특정기업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변화가 아니라 외부의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따라서 주식시장이 변동하는 것이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는 투자기업의 분석도 중요하지만 시장상황의 변화도 주시하며 분석하고 예측하여 주가변동에 대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 독보적으로 어느 한 기업만이 상승하는 경우는 테마나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식시장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면 우량주 할아비라도 떨어진다. 그러므로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주식시장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원자재 의존율이 높은 서귀포전자라는 회사에 투자를 하였는데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수입원자재의 가격이 올라감으로 인하여 서귀포전자의 제품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그러면 다른 나라의 경쟁기업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질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도로 인하여 주가는 하락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원자재의 가격인상이 감내할 수준에서 제품가격을 유지한다면 오히려 다른 나라의 경쟁기업보다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고 환차수익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가는 하락하지 않고 반대로 상승할 수도 있다. 


투자자는 어느 업종이나 종목에서는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다른 업종이나 종목에서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호관련성을 생각한 후에 종목을 갈아타거나 매도를 해도 된다. 주식투자에서 미래에 대한 예측은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투자자가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법이다. 


시장위험은 모두가 지속적이고 완만한 이벤트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이벤트가 갑자기 발생하여 주식시장과 각종 종목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쟁, 테러와 같은 뜻밖의 이벤트로 시장이 하락할 경우 방위산업은 오를지 모르지만 다른 업종들은 거의 모두 떨어진다. 이럴 경우 방위산업과 관련된 업종은 단기적으로 투자를 해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업종에 투자하였을 경우는 반대로 단기적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시장위험이 발생한다면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는 것일까? 


냉정하게도 대답은 없다. 시장위험으로 인하여 크게 투자심리가 위축된다면 개별기업의 호재도 먹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시장위험과 관련된 테마주와 작전주 같은 종목만 주식시장이 하락해도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테마주와 작전주도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다면 상승폭이 제한을 받는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 시장의 위험이 발생할 경우에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있다! 그것은 “분할투자”이다. 어느 한 시점에 몽땅 매수하지 않고 금액을 나누어 일정한 기간별로 적금을 들듯이 분할하여 매수하는 것이다. 투자시기를 나누어 여러 번에 걸쳐서 매수단가를 조절하면서 매수를 함으로 인하여 투자자가 예상할 수 없는 뜻밖의 시장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서귀포전자에 주식을 1억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10번으로 나누어 천 만원씩 기간별로 매입하는 것이다. 분할투자를 하게 되면 매수단가가 올라가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 맞다!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모든 위험을 한 번에 부담하기에는 주식시장과 주식투자는 매일매일의 기회와 위험이 있다. 좀 더 방어적인 투자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한 번에 모든 위험을 부담하고 시장에 맞설 필요는 없다. 


앞서 투자금이 500만원인 소액투자자의 경우에 분산투자를 5종목에 분산하면 1종목에 100만원을 투자하게 된다. 분할투자를 하게 되면 한 번에 투자금을 모두 올인하면 안되니 이것을 나눠야 한다. 20만원인 종목 5주를 사면 끝인데 어떻게 분할투자를 하고 분할투자를 하라는 것이냐고 발끈하는 분들도 있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와 내일이나 다음 달에 세상에 일이 발생할지 알고 있다면 한 번에 일괄매수해도 된다. 하지만 내일이나 미래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면 굳이 한 번에 투자금을 올인하고 주가가 춤을 추는 것을 지켜보면서 손가락을 빨기만 할 필요는 없다. 

  1. 필립 피셔, 박정태 역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굿모닝북스 (2005) 104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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