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의 의미
주식투자에서의 이벤트란 자연재해, 정치적 사건, 선거, 경제난, 전쟁, 테러, 파업,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사건, 사고들과 행사들과 관련된 일들로 인해 가격 변동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벤트는 주식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이벤트와 주식시장이 예상을 할 수 없던 예기치 못 했던 이벤트, 주식시장의 예상 안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주식시장이 예상을 뛰어넘어 움직이는 이벤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는 이벤트와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로 구분된다.
각각의 이벤트와 주가의 움직임이 대응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염두 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쉽게 예상하기 힘든 뜻밖의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경우는 방위산업주가 폭등을 한다. 다만 그 임팩트는 이벤트의 크기와 피해 등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되느냐에 달려있다. 반면 남북평화와 같은 남북경제협력과 관련된 종목은 상황 악화는 곧 악재가 되며 협력, 이산가족상봉, 평화적 관계 개선 등은 호재가 된다.
어느 나라든 가장 큰 사회적 주목을 받는 이벤트 중에 하나는 각종 선거다.
주식시장의 군중심리 속에는 정치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기본적 투자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이벤트로 유권자이자 투자자인 군중들의 기대 심리를 통해 형성되는 정치테마 광풍이 주식시장에 불어 온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정치적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에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경제적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예상할 수 없었던 다른 형태로 시장과 종목이 움직인다. 하지만 거기에도 일정하고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유인한다.
주식시장에서 선거와 관련된 테마주는 크게 인맥 테마주와 정책 테마주로 크게 구분한다.
이들은 인맥이나 정책으로 기업을 연결한 테마로 선거철에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을 뜨겁게 달군다. 그리고 인맥 테마주와 정책 테마주의 공통적인 부분은 테마주로 선정 기준에서 기업의 실적 따위는 상관없이 각 후보와의 인적 관계나 정책적인 관련성으로 연결 시킨다는 점이다. 이들이 의미하는 인적관계는 출신학교, 고향, 친인척관계, 팬클럽, 취미활동 등의 각종 단체 활동을 같이한 사람과 기업을 관련된 후보의 공통점을 기준으로 엮는다.
18대 대선후보들의 대학을 기준으로 인맥 테마주를 형성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 후보의 경우는 서강대학교 출신의 기업군,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경희대학교 출신의 기업군,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기업군과 카이스트 출신의 기업군으로 인맥테마주를 형성했다. 그리고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과 관련된 정책 성향에 따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엮는 것이 정책테마주이다. 이중 특정 기업은 후보가 당선되면 정책에 대한 수혜가 더욱 기대되어 더 오르기도 한다. 반면에 당선인과 관련된 테마 외의 기업들은 폭락하기 시작한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에도 관심도 없는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주식시장에서 단기적 수익을 보기 위해서 자신이 지지하든 안 하든 후보의 당선에 베팅하는 합법적인 도박장처럼 보인다.
무턱대고 주식시장에서 단기적 수익을 보기 위해 테마주를 매매하는 투자자들도 주의할 점이 있다. 이런 테마주를 고점에서 매수했을 경우 그 시점이 다시 도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이 아마 그 종목의 사상 최고점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단기간에 고수익만을 원하고 주식투자를 한다면 이러한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단정 지어서 말을 할 수 없는 개인적 취향의 영역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오른 상태에서 트레이딩에 자신 없는 투자자라면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점에서 매수를 했는데 주가가 하락한다면 우선은 설정한 손절가나 익절가에 즉시 매도하고 빠져 나가는 게 손실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혹시 당신이 투자한 테마주의 후보가 당선이 되면 계속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추가 상승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빠져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테마주들의 경우 대부분 기업의 알맹이가 없는 단순한 테마만을 가진 마이너스형의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은 기업이 알맹이가 있어도 그렇게 단기간에 급상승한 주가만큼의 성장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장기투자로써 메리트가 없다고 본다.
총리나 장관후보로 거론되기만 해도 정치인테마를 형성한다. 그런데 오히려 특정 기업과 엄청난 인적, 혈연관계를 갖고 있는 정몽준의원의 경우는 테마주가 형성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도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정치인인데 희한하지 아니한가?
왜 테마주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보인가? 그와 관련된 특정기업군에 엄청난 수혜가 있을 것은 당연할 것 같은데 왜 예상을 못하는지, 인맥을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그와는 안 어울리는 너무 찌질한 기업으로 엮기에는 무리수인가? 혹 당신에게 누가 테마주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직접 물어보라. 왜 정몽준의원과 관련된 테마주는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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