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의 구분
주식시장에서 종목을 분류하는 기준은 각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에 따라서 대중소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순위가 특정일의 금액을 기준으로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가변종의 일일가격변동에 따른 순위변동을 손쉽게 계산되고 반영되는 현재의 주식시장의 분류능력을 감안하여 총액기준순위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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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
코스닥 |
대형주 |
상위 100이상 |
상위 100이상 |
중형주 |
101~300 |
101~400 |
소형주 | 301이하 | 401이하 |
그런데 주식시장의 종목을 분류할 때 현재가를 기준으로 대중소를 분류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의 분류기준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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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
코스닥 |
대형주 |
10만원이상 |
5만원이상 |
중형주 |
10만~1만 |
5만~1만 |
소형주 |
1만~1천원 |
1만~1천원 |
동전주 |
1천원미만 |
1천원미만 |
이런 투자자들의 경우는 시가총액이란 기본적인 것도 모른 체 단지 현재 거래가를 기준으로 회사를 평가하고 대중소로 회사의 크기를 구분 지으며 투자를 감행한다. “현재가가 너무 낮으니 위험한 회사야!”, “현재가가 높으니 안전한 대형주야!”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투자자가 과연 종목 분석의 기본과 차트분석은 할 수 있으며 분석에 얼마나 시간투자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시가총액이란 현재가×상장주식을 하면 나오는 자본의 총계의 대소를 기준으로 회사의 재무여력과 기업 크기의 대소를 생각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가총액으로 기업을 분류하지 않고 현재가를 기준으로 기업의 대중소를 분류하는 투자자들의 분류기준에 따랐을 때, 어제 1주에 1,000원하던 소형주가 10대 1로 액면병합을 하면 중형주가 되는가? 반대로 어제 1주에 10,000원하던 중형주가 1대 10으로 액면분할을 하면 소형주가 되는가? 똑같은 2만원으로 매매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 그런데 매매단위가 10주인 2천 원짜리 코스피시장의 종목은 소형주이고 매매단위가 1주인 2만 원짜리 코스닥시장의 종목은 중형주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수학적 바보들보다 더한 바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는 아주 많이 존재한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 생각해보자. 매매단위를 떠나서 현재가가 10만원인 A종목과 현재가가 2천원인 B종목이 있다. 현재가로는 A종목이 B종목보다 50배나 크다. 두 종목 중에 어느 회사가 더 자본이 많은 우량한 회사인가? 현재가가 10만원인 A종목? 아니면 A종목보다 1/50배인 B종목?
대답은 모른다고 해야 한다. 왜? 아직 A종목과 B종목의 상장주식수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A종목과 B종목의 상장주식수를 알아보자. 현재가가 10만원인 A종목의 총상장주식수는 50만 주이고 현재가가 2천원인 B종목의 총상장주식수는 2억 주이다. 그럼 각 기업의 시가총액을 계산해보자.
A종목은 10만원(현재주가)×50만주(총상장주식수)로 시가총액은 500억 원이고 B종목은 2천원(현재주가)×2억주(총상장주식수)로 총자본금 4천억 원의 회사이다. 현재가는 A종목이 50배나 B종목보다 높지만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면 2천원인 B기업이 10만원인 A기업보다 8배나 많은 회사이다. 도대체 어느 회사가 안전한 대형주일까?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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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종목 |
B종목 |
비교 |
주가 |
10만 |
2,000 |
A종목이 B종목의 50배 |
상장주식수 |
50만주 |
2억주 |
B종목이 A종목의 400배 |
시가총액 |
500억 |
4,000억 |
B종목이 A종목의 8배 |
구분 |
대형주?? |
소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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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시가총액 1,000억 미만인 회사는 위험한 종목이니 개인투자자들은 거들떠보지도 말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000억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어느 정도 될까?
매일 주가가 변하기 때문에 시가총액(현재가×상장주식)은 변한다. 필자가 생각할 때 정확한 숫자는 무의미하지만 이 글을 쓰는 2012년 9월 코스피시장의 경우는 전체 1,060의 기업 중 465개, 코스닥의 경우는 전체 1,019의 기업 중 253개의 기업만이 시가총액이 1,000억을 넘는다. 비중으로 따지면 대략 45%와 25%에 해당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오류는 시가총액 1,000억의 기준점이다.
1,000억이 넘으면 안전한 기업이고 999억인 기업은 위험한 기업이라는 사고방식으로 투자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전체 종목 중에 30%정도의 기업만을 보고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한쪽 눈을 가리고 싸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그 30%에서 제대로 된 종목을 발견하면 된다. 하지만 투자자는 그 외의 70%중에도 옥석이 반드시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삼성, 현대, LG, 두산, 한화 등의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100대 기업과 그 계열사로 브랜드 네임을 달고 상장된 회사만 메이커 종목으로 안전한 종목인가? 주식투자자의 등급을 나누자면 이런 투자자들은 하수 중에 최하수이다. 주식투자를 몇 년을 했는데도 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손해를 보면서 돈을 꼬라박지 말고 미련을 버리고 주식시장을 떠나라. 물론 이러한 종목만으로 주식투자를 해서도 수익을 보는 투자자에게 하는 말은 아니다.
지금까지 설명했지만 아직도 1,000원짜리 주식은 싸구려 회사이고 10만 원짜리 주식은 대형회사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떠나는 것이 가까운 미래의 파산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똑같은 1만 원짜리 주식 A와 B라도 그것이 내포한 진정한 의미는 다르다. 주식투자는 현재주가에 대한 판단을 비롯한 상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수학적 이론도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일반적인 상식과 간단한 계산으로 비교해서도 눈치껏 알 수 있다.
어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을 해도 기업에는 큰 변화가 당장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예를 들어 9시에 주가가 5,000원이던 회사가 12시까지 10% 급등해서 5,500원이 됐다가 장마감에는 다시 5,000원이 됐다. 하루 동안 회사에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주가는 하루에 10%를 왔다갔지만 정말 회사에 무슨 변화가 있었는가에 대한 변화는 모르겠다. 이 회사는 아침 9시에는 시가총액이 5,000억이었다. 그런데 12시에는 시가총액이 5,500억 됐다가 오후3시에는 다시 5,000억이 됐다. 단지 몇 시간 만에 500억이 날아가 버렸다. 아침에 장시작할 때는 중소기업이던 기업이 갑자기 성장하여 점심에는 중견기업이 됐고 오후에 장마감을 할 때는 다시 중소기업이 됐다. 그런데 정작 회사에서는 하루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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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글을 올리는 2015년 7월 11일의 경우 위의 참고자료 매매단위는 1주로 통일되어 의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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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
코스닥 |
거래소 매매시간 내 최소 매매단위 |
10주 |
1주 |
시간외 거래 매매단위 |
1주 단주거래 가능 |
1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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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주식 가격이 5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1주 단위로 거래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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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의 경우는 10주를 기본 거래단위로 지정해 놓고 있다. 즉,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장이 열리는 시간에 매수하려면 10주 단위로 매수해야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소 매매단위로 거래를 해야 주문이 가능하고 1주나 9주로 주문은 불가능 하다. 단, 5만원 이상인 주식은 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반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경우는 매매 단위는 1주로 통일되어 있다.
※글을 올리는 2015년 7월 11일의 경우 위의 참고자료 매매단위는 1주로 통일되어 의미 없음
- 유일한 <<지금 당장 중소형주에 투자하라>> 지식프레임 (2011) 200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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