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불행이 찾아올 때에, 비로소 친구가 친구임을 안다. - 이태백 -

고난과 불행이 찾아올 때에, 비로소 친구가 친구임을 안다. 

- 이태백 -

 

삶의 긴 여정에 당신의 밴치에 와서 앉았다 가는 이는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잠시 동안 앉았다 가는 이도 있을 것이고, 오래 동안 앉았다 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누구는 친구라 칭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이 고난과 불행에 허덕인다면, 당신을 비웃으며 떠나갈것이고, 그들의 술안주로 당신의 고난과 불행을 이야기 할 뿐이다. 절대 손을 내밀어 잡아주지 않는다. 그것이 세상이고 그것이 당신의 밴치에 앉아 있는 나그네이다.

친구는 자주 연락한다고 같이 술 마시고 놀아준다고 친구가 아니다. 자신에게 고난과 불행이 찾아왔을 때, 그 때 비로소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정말 진정한 친구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친구가 아니다. 정말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되어지는 사람 한두명을 얻는다면 그것은 성공한 인생이다.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와줄 친구가 많다고 성공한 삶은 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주위에 친구라 생각되어지면 친구에게 힘든 부탁을 해보라. 귀찮고 힘들어도 도와준다면 그는 당신의 진정한 친구가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 친구가 당신에게 고난과 불행이 찾아왔을 때 곁에 있어 준다는 보장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이 바로 친구를 사귀는 자세에서 나온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아닌데 좋은 사람이 옆에 있을리 만무하고 자신이 나쁜 사람인데 좋은 사람이 곁에 있을리 만무하다. 옛말에 유유상종이라 하였다. 끼리끼리 노는 것이고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이다. 또한 옛말에 이르기를 근묵이면 자흑이라 하였다. 좋은 친구를 곁에 두면 좋은 점을 배우게 될 것이고 나쁜 친구를 옆에 두면 나쁜 것을 배우게 된다. 

공자께서는 유익한 벗이 세 종류(益者三友)가 있고 해로운 벗이 세 종류(損者三友)가 있으니 가려서 사귀라 하였다. 다시 말해 정직한 사람, 신실(信實)한 사람, 식견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이롭고, 성격이 편벽되며, 비위만 맞추려 하며, 말만 번지르르 한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하였다. 중요한 것은 유익한 벗을 가려서 사귀려하기 전에 내 자신이 먼저 유익한 벗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