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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린다-요쉬카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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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린다
국내도서
저자 : 요쉬카피셔 / 선주성역
출판 : 궁리출판사 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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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고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가 올라가고 경제적 여유를 즐기면서 하루하루 나태함에 지난 날의 젊음을 회상(내가 왕년에는...)하던 시절 이 책을 읽고 운동을 시작하게 만든 책?!

ㅇㅇ



p30~31,

...........결혼 생활이 깨진 것 말고도, 개인적인 생활 태도, 나의 외모, 생각까지 완전히 무너질 것 같은 절박한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나는 무엇인가 근본적인 것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50살의 문턱에서 나는 지금까지처럼 되는 대로 살든가 아니면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완벽한 변화를 시도하든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나는 나의 삶 전체를 변화시켜야만 했고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48살 남자가 키 181센티미터에 몸무게가 112킬로그램이나 나간다는 것은 개인적인 위기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또다른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 위기는 아주 포괄적이고 뿌리깊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위기였다. 그러므로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했지만 내 삶을 재정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나는 예전 방식대로 살려고 하는 내 생활 스타일을 바꾸어야만 했다. 그래,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완전히 바꾸어야만 했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질 수는 없었다. 그런 결심을 하고 실천하자 생활이 제대로 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놀랄 정도로 말이다. 



p40~42,

우리 사회에서 남자나 여자나 30대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다. 젊음은 점점 시들면서 그 종착점을 맞는 것도 바로 이시기이다. 처음에는 젊음이 지나가는 것을 인식할 수 없으나, 조금 지나서는 분명하게 그리고 점점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시기 개인의 육체적 과정과 정신적 발전 과정의 곡선은 이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신적인 곡선은 계속 상승하지만 육체적 능력의 곡선은 무자비하리만치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 한 사람의 인생사적으로 보면 대개 30대 문턱에서 성장은 멈춘다. 즉,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자신의 인격 형성은 대개 이 시기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직업적으로는 대부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성과를 많이 내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런 정신적인 업무 수행 능력은 분명할 정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보통 이 나이에 직업적인 스포츠 선수들은 은퇴를 하거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다. 밤새 폭음을 하거나 어떤 일에 탐닉하거나 일 때문에 밤을 새는 일 등 젊은 시절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이 갑자기 확연할 정도로 힘들어진다. 그리고 한번 밤을 새고 나면 몸이 나빠진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이 찌게 되는데, 이전처럼 자신의 몸무게를 스스로 조절하기 쉽지 않게 된다. 게다가 직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하여 책임이 점점 더 무거워지면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완전히 다른 곳에 집중해야만 한다.


또한 이 나이대의 사람들 대부분은 아직 아이들은 어리고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주변 여건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가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주변 상황의 결과로 자유시간에는 완전히 풀어져 점점 더 나태해 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업적 성공은 보다 나은 물질적인 생활 수준을 보장해주기는 하지만 성공에 대한 압박감도 점점 더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스트레스는 더 많아지고,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일과 업적을 위해 쏟아붓게 만든다.



p48~49,

................위기의 순간이 끊이질 않았다. 문제 해결에 대한 압박감은 계속해서 커지고, 책임감이 나를 더 억누르게 되었다. 스트레스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쌓이고, 어디에도 탈출구는 보이질 않았다. 도망갈 비상구고 없었다. 나를 위한 최소한의 여유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공격하는 이러한 요소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장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닥치는 대로 먹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나는 정신과 육체를 위해 항상 팽팽하게 불룩해진 배를 지닌 모습을 철갑 옷을 입게 되었다. 게다가 나는 담배를 끓어야만 했다. 환경부 장관으로서 자해하는 행위는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1986년 3월 주 정부에서의 첫 한 달 동안의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나의 면역체계가 완전히 이상음을 내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렇게 내 몸이 상한 것은 평생 처음이었다. 아주 혹독한 감기에 걸려 하루 동안 누워 있었다. 


사실 이것은 내 몸을 보호하라는 긍정적인 신호였는데, 이 일을 겪고 난 후 오히려 나는 계속 먹어대서 몸무게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사람이 된 것이다. 결국 나는 112킬로그램이라는 무시무시한 몸무게를 지닌 이상한 모습의 피셔가 되었다. 



p52,

나는 계속 뚱뚱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나는 식식거리는 내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거울을 통해 내 자신의 한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뚱뚱해진 나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힘이 없었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비만을 미화하여 말하려고 했다.

그리하여 저울이 가리키는 숫자는 점점 더 높아졌다. 자꾸 십단위의 숫자가 올라갔다. 양복도 정상 치수에서 배가 불룩한 사람들이 입는 치수로 바뀌었고, 와이셔츠도 자꾸 작아져 옷장에 수북히 걸려 있게 되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사우나에서 목욕을 즐기는 것도 자꾸 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피하려고 했던 것은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몸을 가려 내 배가 불룩해진 것을 숨기기 시작했다. 아니 내 자신 앞에서 나를 숨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었다. 다만 일시적으로 가릴 수 있을 뿐이었다. 나의 외형은 점점 뚱뚱해졌기 때문이다. 계속적으로 늘어가던 나의 체중은 그와 비례해 팽창하는 피부 속에서 적당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더 이상 애매한 치수의 옷이 필요 없게 되었고, 몸에 꽉 끼는 와이셔츠도 외투도 필요 없게 되었다. 이제 비곗덩어리는 더 이상 봐줄 수 없는 상태로 유지되었다. 



p54~56,

........오늘날 비만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문명병이 되었다. 이것은 우리 육체가 잘못 기능하고 있다는 것만을 나타내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심각하고 중요한 것은 현대사회에서 인간 육체의 재생산 구조가 지속적으로 방해받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준다는 점이다. 비만한 사람들 대부분은 에너지 공급과 소비의 균형이 지속적으로 깨지고 있다. 그래서 영양을 너무 많이 때로는 잘못 공급하여 지방의 저장량이 많은 신체 구조로 바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답은 너무나 자명하고 하나밖에 없다. 에너지를 적게 섭취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라. 보다 노골적이고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면, 더 적게 먹고 당신의 엉덩이를 더 많이 움직여라. 그러나 현대의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려면 말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언뜻 보기에 간단해 보이는 이런 해결책을 실행하는 데 있어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과 전략이 꼭 필요하다.


뚱뚱한 사람 중에도 실제로 자신의 몸무게를 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뚱뚱한 사람들 중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은 진짜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뚱뚱한 상황과 생활 방식 속에서 합리적인 길을 찾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뚱뚱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고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 또한 자신의 비만 상태로 인해 정서적으로 억눌리고 있으며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것 때문에 결국 고통을 겪기 시작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고통스런 비만 상태와 값비싼 전투를 치르기도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든가 단식을 한다든가 약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값비싼 전투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듯 보이나 결국은 실패하여 더욱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살빼기 실패 후에는 몸무게가 다시 늘어나게 된다. 어떤 경우는 처음보다 더 살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이런 좌절감으로 인해 정신적인 상처를 받아 자신에 대한 믿음이 계속 약화된다. 양심의 가책도 심해지기는 하나, 이로 인해 식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포자기 심정으로 더욱 왕성해지는 경우가 많다. 



p56~57,

뚱뚱한 사람들이 수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입에서 당기는 강력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한다. 다이어트나 단식요법을 시도할 때는 옛날 모습과 안녕을 고하고 비만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식욕을 이기기 힘들다. 나도 이런 실패를 몇 번 겪으면서 몇 년 동안 힘들었고, 좌절감을 숨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좌절감의 영향은 결국 밖으로 드러나 치명적인 것이 되었다. 나는 정신적으로 너무나 의기소침하게 되었다.


나의 살찐 시절의 끝 무렵, 그러니까 내가 개인적으로 완전히 변하기 시작하기 전 해에, 나는 이제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려 개인적으로 자포자기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단식과 폭식을 오가며 내 몸무게는 매년 줄었다 늘었다 반복하게 되는 요요 효과가 일어났다. 굶을 때는 몸무게가 천천히 빠지지만 고통에 찬 단식의 기간이 끝난 후에는 항상 그렇듯이 급격하게 다시 살이 찌게 된다.


그래서 나는 매신년 초에서 부활절까지의 단식기에 하는 것과 같은 굶는 살빼기는 더 이상 시도하지 않게 되었다. 술을 안 마시는 것은 몸무게를 줄이는 데 확실히 눈에 띌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 물론 금식기가 끝난 후에는 아주 짧은 기간에 다시 몸무게가 늘어나지만, 금식을 했다가 중단했다가 하는 사이 내 몸무게의 최고치는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지옥에 떨어지는 것 같은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p63,

나는 너무나 뚱뚱해져 결국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작은 운동에도 가쁜 숨을 몰아 쉴 정도로 호흡이 힘들어졌다. 내가 그러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나보다 단지 한 살 더 많은 나의 절친한 친구이자 형제인 한 사람이 심각한 수술을 받고 난 후 한 만찬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나보다 조금 더 몸무게가 나갔다. '야, 이거 정말 심각하구나. 정말 심각해.'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사치스런 생활은 바로 분명한 대가를 요구하였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것 외에도 건강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내 가슴속에 밀려들기 시작했다. 밤에는 가슴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때는 잠을 자다가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그때부터 심장마비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p67~69,

...........선택 하나, 이전처럼 계속 그렇게 살면서 결국 파멸하는 것. 왜냐하면 이제 인생의 심각한 위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뭔가 방향을 돌리는 행동이 없으면 나의 파괴적인 생활 방식은 계속 정도를 더해갈 것이고 결국 나는 거기에 적응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선택 둘,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 파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완전히 변해야 한다. 내 개인 생활의 모든 프로그램을 완전히 변화시켜야 하고 나를 되찾기 위해 다른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 맛있는 음식, 안락한 생활, 포도주에 대한 탐닉, 불필요한 살을 내개세 지금 즉시 떼어내고 오로지 나 자신의 완전한 개조에만 집중해야만 한다. 


나는 후자를 택했다. 나는 아주 짧은 순간에 엄청난 결정을 했다. 사실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은 아주 짧았다. 나는 그 순간에 옛날의 내 몸애, 즉 1985년 젊은 시절의 아주 이상적인 체형으로 되돌아가고자 결심했다. 나는 그 당시만 해도 뚱뚱하지 않았고 숨을 헐떡이지도 않았다. 나는 진짜 내 것 같은 몸에 내 자신을 편하게 느낄 수 있었던 그 시기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다시 젊어질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시 날씬해질 수는 있었다. 나는 그 순간 바로 그것을 계획하였다. 커다란 하와이안 와이셔츠를 구석으로 던져버리고, 야구모자를 뒤로 썼다. 강렬한 여름 태양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태양빛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남 앞에 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숨던 숨바꼭질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아주 오래 전에 했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다시 실천하기 시작했다. 아주 예전에 그 프로그램을 실행하던 때에는 나는 매일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했었다. 나는 우선 수영장 주변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 이 절망감이란! 너무 많이 나가는 몸무게와 불룩하게 매달려 있는 배 때문에 나는 단 몇 개밖에 못하고 바닥에 엎어졌다. 그러나 의미는 있었다. 내가 정말 몇 년 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일찍이 나는 모든 운동이란 시작이 특히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최소한 몇 개월 동안이라도 꾸준히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중 줄이기와 근육 훈련에 있어 단기간 눈에 띄는 성공을 기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내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한 이유에는 깊은 정신적인 위기감도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그 정신적인 위기감이 계획을 밀고 나가는 데 도움을 주었다. 왜냐하면 아내가 나를 떠난 것은 위에 커다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나는 식욕을 완전히 잃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막 시작한 체중 줄이기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나에게 닥친 위기로 인해 다른 삶으로 변화하는 것이 더 쉬웠던 것이다. 포도주 등 술을 즐기는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몇 주 지나지 않아 거의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다. 적게 먹고, 적게 마시고, 게다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 내 체중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기적이 일어났다. 



p71~74,

.............하여튼 나는 하루 생활의 중심을 살빼기에 두었고 또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대체로 그런 음식들이 맛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공공연히 금욕주의와 결부하여 생각하였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반대였다. 나는 내심 금욕주의와 관련된 그 어떤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먹는 것을 매우 즐기고 좋아한다. 그러나 단지 다른 것을 적게 먹을 뿐이다.


그러나 몸무게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줄여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쇼크 후에 일정 시간이 지나자 배고픔과 끔없는 식욕이 다시 고래를 쳐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연히 그리고 외적으로 유리한 환경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결단의 시간이 이제 끝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계획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첫째, 내가 나를 강제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만 했다. 한편으로는 혹독하면서도 강제성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성 있는, 즉 도달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세워야만 했다. 나는 나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나 자신의 모습으로. 나는 몸무게가 72에서 75킬로그램 나가던 시기가 가장 편했다. 나는 그 시기보다 13살이나 더 먹었다. 그러므로 나이를 고려하여 80킬로그램을 도달 가능한 목표치로 잡았다. 그 정도 몸무게에 도달하려면 약 30킬로그램 정도를 줄여야 했다. 


둘째, 그런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정해야만 했다. 나는 속으로 양초는 양쪽 끝에서 불을 붙이면 가장 빨리 탄다고 생각했다. 즉 굶으면서 운동을 한다면 가장 빨리 살을 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단식은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계획으로 보였다. 배고픔에 굴복하고 말 위험이 너무나 크고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만약 내가 다시 운동을 철저하게 실시해 칼로리를 완전히 소비한다면 단지 내가 단식하는 것을 뛰어넘어 내 몸이 요구하는 필요 영양분이 바뀌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나 스스로 건강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나는 더 적게 먹어야만 했고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먹는 것을 빨리 바꾸자. 그리고 운동, 운동, 운동


셋째, 내가 철저하게 지킬 수 있는 원칙과 기본 수칙을 만들어야만 했다. 내가 계속 지키려면 당연히 그러해야만 했다. 48살의 중년에게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는 적당하지 않다. 즉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나 기록을 내기 위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내 인생에서 상당히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나의 육체와 순환기 계통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과도한 육체적 부담을 피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과도한 육체적 부담은 나의 모든 계획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육체적 능력을 악착같이 쏟아내는 것은 피했다. 이것은 내 나이의 사람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