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란 특정기관에 소속된 (내외국인)투자자+외국 국적을 소지한 투자자들을 통칭해서 일컷는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이라고 하면 외국인 따라잡기라는 이상한 매매비법에 의한 추종매매를 일삼는 투자자들이 많다. 또한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에 들면 역시 외국인 따라잡기라는 매매비법에 의한 추종매매를 한다. 주식전문방송이나 뉴스에서도 그날의 주식시황을 이야기 하면서 절대 빼먹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상위종목이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떠들어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쉽게 그들과 한 배를 타려고 하는 생각을 갖기 쉽다.
물론 특정 세력이 지속적으로 매집을 한다면 좋은 매수신호로 여겨도 된다. 하지만 단지 하루 이틀의 근시적인 안목으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 과연 그들의 비중은 전체에서 얼마 만큼이나 될까? 지속적으로 매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2013년 2월 19일~20일 코스피 시장 외국인순매수 상위종목>
그렇다면 19일 1등을 차지한 오리온(001800)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자. 이 매매동향은 지난 날들의 주적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매거래량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렇게 보유율이나 숫자로만 보게 되면 막상 그 즈음 해서 투자에 임하는 투자자들이 판단을 내릴 때 너무도 간단한 착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2013년 1월 23일부터 2월 20일까지 20거래일 즉 한 달간 39%내외의 보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좀 더 자세하게 한 번 살펴보자.
<2013년 1월 23일~20일까지의 오리온(001800)의 기관·외국인 순매매 거래량>
분명 위의 순매매동향을 봤을 때는 외국인은 한 달 동안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차트로 지분을 비교해 보면 어떤가?! 오히려 그들은 주가와는 반대방향으로 지분을 줄이고 있는 과정이 보일 것이다. 차트분석은 배제한체 외국인 지분에 대한 해석으로만 판단했을 때 각기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외국인이 지분을 줄이고 있는 과정이라 판단하고 글을 쓰고 만약 필자가 오리온에 대한 투자판단을 내려야 한다면 이러한 고점에서의 매매를 지양하고 다른 종목을 찾아볼 것이다.
<2012년 1월~2013년 2월 20일까지의 오리온(001800)의 차트와 외국인 지분 차트>
그렇다면 이러한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나 테마주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정체는 뭘까? 이들도 외국인 기관에 소속된 자금을 운용하는 전문가들일까라는 의심을 해보았는가?
지금 오리온과 같은 대형주의 경우와는 반대로 테마주에서 외국인이 보유하는 지분은 많아야 2%내외이고 투자금으로 보면 정말 소액에 불과하다.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자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한 금액이지 않는가? 그런데 왜 외국인에 열광하는가? 그 외국인이 워렌 버핏이나 톰 크루즈, 마돈나라도 되는가?
하지만 아쉽게도 당신들이 환장하는 그 외국인투자자는 신당동 떡볶이를 즐겨먹고 홍어삼합도 잘 먹고 햄버거도 잘 먹는다. 장충동에 가서 족발에 소주를 사랑하는 강남에 사는 김용팔씨이거나 김봉팔씨일 수도 있다. 무슨 소리냐구?
속칭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불리는 국내산이지만 외국산으로 오인되는 이들이다. 즉 내국인과 같은 한국인이지만 국적으로 따지면 외국인이 되는 사람들이다. 한국어도 잘하고 외국어도 잘 할 수도 있지만 한국어만 잘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있다. 더 웃긴 것은 한국인이 외국계 증권사에 자금을 넣고 한국 주식에 투자를 할 경우이다. 이 자금이 과연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인가?
이들은 왜 이렇게 머리가 좋은지 국적을 넘나들어 버린다. 만약 이들이 진정 외국기관에 소속된 자금이라면 앞에서 살펴본 기관투자자들의 속성을 크게 벗어날 수는 없다. 이들도 속칭 개잡주라고 불리는 망해가는 국내 중소기업의 작전주나 테마주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진정 외국기관에 소속된 자금이라면 우리나라에 상장된 단 2,000개의 종목만이 투자대상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망하던 말던지 국내 중소기업이 망하던 말던지 자신의 자금과 고객이 소중할 뿐이다. 우리나라 시장만이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등 세계에 주식시장은 많고 투자할 회사는 더 많다. 그러면 망해가는 한국 기업의 테마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일부 작전들의 계좌파기 수법이거나 망해가는 기업을 인수해 청산하는 대머리 독수리들(벌쳐펀드:Vulture Fund)의 자금일 수도 있다. 만약 벌쳐펀드라면 PBR이라 불리는 자산이 많은 청산가치를 통해 수익을 보기위해 들어온다. 하지만 PBR만 보고 이들을 따라하는 순진한 투자자들도 있다. 만약 PBR이 1보다 낮은 회사는 상장폐지가 되어도 청산절차를 거치게 되면 투자자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청산 전에 돈이 될 것은 다 팔아먹고 다 빨아먹고 나가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몫은 없다. 그런데 하물며 소액 투자자에게 돌아올 몫이 있을까? 아무것도 없다. 정리매매기간에 단돈 몇 십 원에라도 파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따라서 단지 외국인이 샀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에 대한 분석을 배제한 체 추종매매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구분 |
특징 |
검은 머리 외국인 |
●한국인이 외국계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
●외국 자금인 것처럼 속여서 투자하는 내국인 자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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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머리 한국인 |
●외국인이 한국계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
●한국 자금인 것처럼 속여서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