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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p11,
.................주식 매매란 분명 운에 좌우되는 게임이 아니라 노력, 정보, 지식, 전술, 전략 등 기술적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두뇌 게임이다. 그리고 그 게임에는 분명한 상대가 존재한다. 수많은 개미들이 주식 매매를 통해 돈을 잃고 있다면 그 상대인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돈을 벌고 있다. 주식 매매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고, 잃는 사람이 있으면 버는 사람이 있고,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이 있는 게임인 것이다.
p34,
..........개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확률이다. 이미 전체 주식 시장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면 확률적으로 계속해서 오를 수 있는 주식은 점점 줄어들게 돼 있고, 전체 주식 시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면 확률적으로 그때부터 오를 수 있는 주식은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그런 폭넓은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기에는 개인들의 성격이 급하고 과거 주식을 통해 맛보았던 큰 수익의 유혹은 너무도 달콤한 것이다.
p57,
....지금 내가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손실이 나기 시작하고, 그 손실이 내가 정해 놓았던 수준에 다다랐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전량 매도하라. 그 주식이 반등하여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해도 아쉬워하거나 후회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당신의 몫이 아니다. 당신은 애초에 종목을 잘못 선택했거나, 종목의 흐름에 대한 안목이 부족했거나, 손절매 구간을 잘못 잡았을 수도 있다. 그 어떤 이유이든 당신의 잘못이기 때문에 후회할 필요는 없다. 대신 더욱 공부하고 경험하여 다시 도전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 손절매 구간에서 제대로 매도하지 못하고 추가적으로 손실을 본다면 다시 도전할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매수한 종목이 상승 흐름을 타서 목표 수익을 초과하고 있다면 여유를 가져라. 이미 당신은 목표를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량 매도를 해서 추가적인 이익을 놓칠 필요가 없다. 목표 수익률에서 초과한 부분이 하루이틀만에 다시 목표 수익률로 돌아오거나 그보다 약간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때 매도해도 늦지 않다. 그것도 불안하다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가진 것은 1/3이나 1/2만 매도를 해서 실제 이익을 확보하고 좀더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p76~77,
..........포커든 주식 투자든 처음으로 뛰어든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행운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것을 '초심자의 행운'이라 하는데, 그 행운을 잘 들여다보면 행운이라기보다는 조심성에 가깝다. 이는 마치 처음으로 운전을 배운 사람의 경우 조심해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보다 운전을 잘하고 사고를 낸다 하더라도 큰 사고는 내지 않는 것과 이치가 같다. 포커 게임이든 주식 투자든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처음에는 무척이나 조심을 하기 때문에 큰돈은 아니더라도 작게나마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다. 또 잃게 되더라도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잃지 않는다. 문제는 이렇게 조심함으로써 생기는 이득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순간, 도를 넘는 모험을 감행하게 되는데, 위험을 염두에 두지 않은 모험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다.
p121,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성공한 투자자들은 자신의 기대 수익률에 대한 개념이 유동적이다. 즉 기대 수익률을 자신이 기록한 수익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주변 시장 상황에 따라 맞추는 것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상승의 여력이 높다면 수익률을 높이고, 반대로 시장 변동성이 적고 상승 여력이 적다면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것이다. 즉 상황에 맞는 기대 수익률을 설정하고 매매에 임하는 것이다.
p141,
...........모든 기관이나 외국인이 다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듯 개인 투자자와 비교해 볼 때 자금 면에서 훨씬 풍부하고 여유로운 기관이나 외국인은 주식 매매에 있어서도 훨씬 더 능동적이고 여유가 있다. 그들은 자본의 여력이 많기 때문에 '아니다' 싶은 종목에서는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으며, 길게 수익을 볼 수 있는 종목에서는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 개인에게 있어 500만 원이라는 돈은 전체 투자 자금일 수 있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있어 그 돈은 단 한 순간에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작은 돈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들은 단기간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으면서 개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p153~154,
.............이런 이유에서 대주주는 자신의 경영권을 위협받지 않을 정도로만 주식을 내놓고 그 이하로는 보유하려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대주주가 주식을 매수하기도 하고, 회사의 M&A와 관련된 일이 벌어지게 되면 대주주의 지분 확보 경쟁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 또 대주주 입장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만을 남겨 두고 주식 매도를 통해 차익을 노릴 수도 있게 되는데, 이 경우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주자자가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 업황이나 회사의 경영 상태, 성장 모멘텀 등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주주의 사적 상황, 지분 구조, 개인 성향, 임원들의 지분 구조 및 이력 등을 분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된다. 대주주는 개인, 외국인, 기관과 더불어 눈에 띄지 않는 제4의 플레이어인 것이다.
때문에 시가총액이 크지 않고 대주주의 지분율이 상당한 종목에 투자할 때는 대주주의 움직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략...............
대중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회사의 경영 내용, 공시, 뉴스는 대주주가 그 어떤 기관 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보다 정확히 그리고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작전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된다.
p164~165,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자. 주식 투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구를 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 즉 금융 회사에서 녹을 받든지, 직접 투자를 하든지, 고객에게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그 수수료를 받든지, 주식 투자와 관련된 행위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 만약 궁극적으로 주식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거나 사라질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굳이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 거짓말까지 해 가며 전문가 행세를 하고 싶겠는가? 또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그들은 주식 시장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인데 그 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주식 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을 생각해 보자.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걸 당신은 얼마나 자주 들었는가? IT 산업에서도 그렇고, 자동차 산업에서도 그렇고, 제약 산업에서도 그렇고 그 어떤 산업에서도 자신이 종사하면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산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거나 비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비판을 하더라도 앞서 말했던 것처럼 항상 다음과 같은 단서가 붙는다. "좋지 않은 상황은 일시적인 것이다.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주식 전문가들에 대해 그들의 분석과 전망이 옳으냐 틀리냐를 따지기 전에 그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그들이 전문가로서 행세하기 위해 가질 수 밖에 없는 근본적 한계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p181~182,
............사고 싶은 주식을 일부러 팔아서 가격을 낮춘 후에 살 수도 있으며, 소문을 활용해 가격을 높여 높은 다음 상대가 달려들 때 팔아치우는 전략으로 수익을 내려고 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주식을 사고파는 모든 주체가 기업의 미래 가치와 실적을 중심으로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겠지만, 실제 사고파는 행위를 할 때는 그와는 무관하게 행동하고 전술과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에 있어서는 가장 약자라 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이 불공평하고, 큰 힘을 가진 주체들에 의해 좌우되며, 수익을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상태에서 주식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서는 크게 이기려 하기보다는, 먼저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방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p188~189,
..............그들은 재미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얻기 위해 그렇게 한다.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순간 그들은 합리적인 행동이라도 금방 접을 것이고,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는 순간 불합리한 행동이라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갈 것이다. 그것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전제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시장이 큰손들이 주도하는 게임 판이고, 그들은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먼저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항상 큰손의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내가 만약 큰손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가 만약 큰손이라면 이 종목을 살까?' '산다면 언제 살까?' '이제 그만 털고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닐까ㅣ?' 등등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내 입장이 아니라 큰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p269,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종목이나 시장을 구체화하고 분석해야 한다. 곧 성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의존하지 않고, 현재 기업이 가진 실질적 가치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현재 이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성이 있는지, 잘못된 채무 보증이나 신규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관련 산업 전망이나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여력이 있는지, 주가가 시가총액에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인지도 따져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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