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개인투자자는 절대 개미가 아니다. 엄연한 투자의 3대 주체 중 한 축을 이루며 시장의 가격을 형성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를 개미투자자로 비하하여 부르는데 다 이유가 있다.
이들은 다른 주체들에 비해서 일정한 학력과 자격증, 경력 등의 자격 요건이 없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는 투자자로서 갖추어야 할 경제와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지 않은 체 주식투자에 임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쌓기도 전에 욕심이 앞서 일단 돈부터 지르고 나서 나중에 손해가 발생하면 종목을 분석하려고 한다.
뭔가 앞뒤가 바뀐 것 같지만 대게 이런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즐기는 개인투자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만약 주식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서 자신의 전 재산을 올인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어떤 회사도 절대로 이제 1~2달도 안된 경험도 없는 신입사원에게 회사의 전 재산을 맡기지는 않는다.
주식시장에서 따지면 소액이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많은 돈을 잃은 후 원금회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주식투자에 관한 비법이 적힌 책 몇 권을 읽거나 주식전문가들이 하는 강연 몇 번을 듣고 종목을 자주 갈아타면서 원금을 찾을 대박의 꿈을 쫓고 말도 안 되는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혀서는 신기루를 좇는 게임을 한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나 외국인 투자자들도 따지고 보면 컴퓨터에 의한 프로그램 매매가 아닌 이상 기관이나 외국기관인 특정 회사에 소속된 개인이다. 그들은 군집현상을 이루며 자기합리화와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주체이기에 개인투자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개인투자자보다 더 많은 고급정보를 얻지만 자신의 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돈을 통해서 게임을 즐기는 소심하고 불쌍한 플레이어들이다. 자신의 돈으로 직접투자를 했다면 모든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텐데 타인의 자금으로 인하여 투자를 함으로 인하여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회사로부터 그 중에 일부를 보너스로 받을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타인의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책임감(?)으로 인하여 투자성향은 오히려 개인투자자보다 못할 수도 있고 특정 기관에 소속되었기 때문에 소속 기관의 투자성향이나 방침(내규 등)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직장 동료나 다른 기관의 직원과 수익률경쟁을 하며 기분 나쁘게 그들과 비교를 당하고 그 결과가 만천하에 공개된다. 그리고 수익을 못 내거나 수익률이 나쁘면 상관이나 고객에게 무시와 욕설을 당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수익의 일부를 누구에게 빼앗길 일도 없고 누구에게 투자에 대한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 또한 자신의 수익률이 공개되지도 않으며 친구나 직장동료와 수익률경쟁을 할 필요도 없다. 만약 친구나 직장동료와 수익률경쟁을 하는 바보 같은 투자자가 있으면 그 사람은 큰 착각을 하며 게임을 하고 있다.
물론 경쟁심이나 승부욕이 남들보다 심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하루에도 수십~수백만의 투자자들이 매매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을 빼앗길까봐 그런가? 하지만 주식은 다 사고 싶어도 절대로 다 못 사고 남아서 흘러넘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왜 굳이 친구나 직장동료와 경쟁을 해야 할까? 개인투자자의 경쟁상대는 옆집에 사는 친구나 직장동료와 같은 개인투자자가 아니다. 오히려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의 흐름에 신경을 쓰는 게 나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조엔 그린블라트는 그의 저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소속 기관의 투자성향이나 방침에 의해 제약을 받기 때문에 투자종목도 시가총액 1,000억 이상 내지 500억 이상 등의 제한된 범위 내에서 골라야 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투자종목에 대한 아무런 제약이나 제한이 없다. 물론 개인적 금전관계의 제한은 있을 수 있다. 기관투자자들처럼 투자기간, 손절매, 투자대상종목 선정 등에 관한 제한이나 제약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우선 여기서는 투자 타이밍은 논외로 하자.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수 없는 아무 중소형주나 사 놓고 기다리면 될까? 대답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는가?
아닐 것이라 생각되어진다면 당신에겐 아직 게임에서 성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올바른 중소형주를 선택하고 올바르게 비중을 나누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지켜보며 기다리면 된다. 조엔 그린블라트가 말하는 것처럼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중소형주를 미리 사들인 후에 그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할 때에 파는 전략을 구사해도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즉 기관투자자들의 제약조건의 근처에 있는 주식에 대한 선매수를 하여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동참하는 시점이면 충분한 지지선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무조건 중소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만이 최상의 방법과 최고의 승률을 거둘 수 있을까? 손실을 보는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은 자유로워도 너무 자유로운 나머지 투자자로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포트폴리오를 1~2개의 종목에 올인하는 몰빵투자를 하며 대박의 꿈만 쫓는다. 이런 잘못된 포트폴리오만 아니라면 개인투자자도 기관투자자를 능가하는 홈런을 충분히 날릴 수 있다.
- 조엘 그린블라트, 이상건·이승아 역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The Big Secret for the Small Investor>> 알키 (2012) 81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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