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비교를 해서 골라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고평가, 저평가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과연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이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단지 종목의 기본적인 몇몇 수치를 보고 판단해야 할까? 업종평균 수치를 보고 비교해서 판단해야 할까? 또 동종 업종의 다른 종목을 봐야하지 않을까?
투자자들이 종목을 분석하다가 한 종목에 필이 꽂히게 되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처음에 투자를 하기 전에 종목 선택을 제대로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투자자는 한 종목에 올인해서 절대비교를 하는 것이 아닌 상대비교를 통해서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 그 방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우리가 사용하는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검색을 하는 사이트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증권(http://finance.naver.com/)에서 기아차로 검색했을 때 같은 업종에 있는 기업으로 비교되어 나오는 업종비교 화면이다. 물론 다음의 증권(http://stock.daum.net/)에서도 다른 종목과 비교가 가능하다. 너무도 간단하지 않는가?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점이 없다면 다른 종목과 상대비교를 하여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다보면 기준점으로 삼았던 것보다 매력적인 종목을 볼 수 있다. 물론 그것이 특정 지표에 대한 절대적 기준점이 아닌 다른 것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런 후에 세부적인 종목의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네이버 증권에서 종목을 기아차를 검색할 때 나오는 동일업종비교화면>
투자자는 같은 업종에 있는 경쟁사들 중 어느 상장사가 싸고 비싼지를 시장가치와 비교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단지 남들이 싸다고 해서 사서는 안 된다. 자신이 직접 검색을 해보고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을 해야 한다.
검색한 종목이 지니는 다양한 가치(시가총액,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증가율, 당기순이익, 주당 순이익, ROE, PER, PBR 등)를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의 다양한 가치들과 상대적으로 쉽게 비교가 가능하다. 즉, 시가총액 대비해서 현재 가치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를 비교해서 저평가인 종목을 고르는 과정 중에 일부이다. 또한 시가총액 대비하여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증가율, 당기순이익, 주당 순이익, ROE, PER, PBR을 비교하여 상대적인 가치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만약 업종 자체가 고평가인 경우에는 상대비교에 따른 평가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절대적 가치판단도 병행해서 올바른 판단을 하여야 한다. 또한 영업이익 증가율을 바탕으로 2~3자리 정도로 큰 폭의 성장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1자리수이지만 이 기업이 턴어라운드로 돌아서는 것인지 아니면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는 사양사업인지에 관한 향후 가치 판단도 할 수 있어야한다. 이러한 향후 가치판단과정은 위의 상대비교의 과정을 거친 후의 세부적인 절대비교판단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산업 전체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을 때에는 원유주든 건설주든 상관없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하더라도 그 가격 자체가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상대 가치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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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에서 업종별검색으로 동일업종내의 종목을 비교한 화면>
기본적으로 위에 비교된 다양한 가치(시가총액,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증가율, 당기순이익, 주당 순이익, ROE, PER, PER)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비교하고 싶을 때는 “더보기”를 누른 후에 자신이 원하는 항목에 체크(6개까지 가능)를 하여 업종내의 모든 종목을 비교하면 된다. 다음의 경우는 종목비교에서 해야 하는데 5종목만을 비교가능하다. 업종내의 모든 종목에 대한 상대비교를 하기에는 필자는 네이버가 더 편하다.
HTS의 조건검색에 대한 설명을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건검색은 어느 정도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할 줄 알고 원칙이 있는 투자자들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조건검색을 잘못 배우면 투자자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상장된 모든 종목들에서 조건검색으로 추출되는 결과 값에서 자신이 원하는 값의 종목을 발굴하고 그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차트 움직임을 선택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업종이나 업황에 대한 기본적 비교도 할 줄 모르거나 배제한 체 단지 기술적 분석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 분석에 대한 설명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건검색을 설명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건검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겠다.
주식투자자는 상대비교를 통해 기회비용을 감안한 절대비교를 해서 최상의 종목을 선택해 투자를 해야 한다. 시장과 종목은 변동하기에 수학적 수치를 올바르게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주식 투자는 기본적으로 상대비교를 해야 한다. 투자한 종목의 과거, 현재, 미래는 과거 자산, 현재 수익, 미래의 성장성을 놓고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이런 논리에 의할 때 상대비교는 과거의 자산내지 수익을 비교하는 종목분석의 초기적인 과정이다. 이러한 상대비교에 따른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이 종목이 얼마나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반드시 싸게 거래되는 회사가 무조건 좋은 회사라는 생각을 갖으면 곤란하다.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 싼 게 비지떡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싸게 팔리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런 이유가 없는데 싸게 팔린다면 그것은 정말 숨은 진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를 골라서 회사의 가치를 상대비교를 하여 올바른 투자를 해야 한다. 혹은 비싸게 산 주식이라도 더 비싸게 사줄 바보들이 있으면 된다. 당신의 생각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회사라면 왜 비싸게 거래되는지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왜 사람들은 바보같이 이런 고점을 찍은 비싼 종목을 사는 지 숨은 이유에 주목해서 알아볼 필요도 있다. 이것이 눌림목 매매이든 추세추종 매매이든 아니면 다른 비법에 의한 매수이든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산다면 더 오를 이유를 발견해 낸 후에 매수에 동참해야한다. 물론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귀찮게 알아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오르는 이유를 조금도 알아보지 않고는 절대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지금 종목이 싸고 비싼지를 판단하는 상대적 비교과정과 절대적 판단과정이 투자할 종목발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조엘 그린블라트, 이상건·이승아 역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The Big Secret for the Small Investor>> 알키 (2012) 53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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