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론 파업을 지지한다!
MBC, KBS, YTN 등 지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언론은 파업 중이다. 그런데 파업 100일이 넘어서고 있지만 파업 중인 언론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은 파업에 대한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중소기업이 파업을 해도 보도하고 심지어 동네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보도를 하고 교통사고가 나도 보도를 한다. 하지만 한 나라의 중요 언론기관인 공중파 3군데 방송국이 100일 넘게 파업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단 한 차례도 보도되지 않았다.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지언정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고 그것은 헌법과 민주주의 대원칙을 수호하고 자본주의를 지키는 길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북한은 권력을 자신의 자식에게 세습하며 국민들을 통제, 탄압한다고 비난을 받는다. 그 중심에는 앵무새처럼 국가권력자를 칭송하는 하나뿐인 조선방송이 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민주주의 사회인 남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의 김정은이 군부대를 방문해서 병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는 거는 입에 거품을 물며 욕하면서 남한 대통령 내외가 야구장에서 뽀뽀를 했다거나 대통령 마누라가 김장을 담궜다는 게 대한민국의 공중파라는 방송의 뉴스로 나오는데 욕하지 않는 것은 정말 의아하다. 북한과 남한이 뭐가 다른 건지 나는 너무 멍청해서 모르겠다.
국민의 대다수는 경제지식과 분석력, 정보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런 대다수의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도 전문적인 경제지식이나 분석력, 정보원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그래서 그들은 언론에서 보도하는 뉴스나 정부가 발표하는 자료 또는 연구소와 같은 전문기관에서 발표하는 자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있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신속 정확한 뉴스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주식투자를 할 수 있으려면 언론기사나 정부발표자료 또는 전문기관의 자료가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
언론기사가 선정적이고 선동적인 뉴스와 조작된 허위 정보로 넘쳐난다든지, 정부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거짓으로 포장되거나 전문기관의 자료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일반인들은 헤맬 수밖에 없다. 결국 엉터리 거짓정보에 의존해서는 시간낭비, 돈 낭비를 통한 잘못된 투자로 손해만 보게 되어 있다. 하물며 내국인도 불리하고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여 불공정한 게임을 하고 있는데 누가 보기에도 불공정한 게임에 다른 새로운 사람(외국인)이 참가할리 만무하지 아니한가!
한국의 언론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한국 언론들이 정말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는가? 대통령이나 정치인 또는 정부 관료들에 대한 객관적인 뉴스를 보도하는가? 기업인의 불공정한 거래나 비리에 관해 객관적인 뉴스를 보도하는가? 사건, 사고에 대해 공정한 시각에서 상세히 보도하는가? 전문기관들이 얼마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 나라의 대표적인 언론기관이고 언론인이라면 현실과 이론의 괴리를 속 시원하게 파헤치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해야 마땅하다. 사회 전반으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폭넓게 공유될 수 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그 나라의 사회와 경제는 안정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와 달리, 거짓과 조작, 왜곡으로 얼룩지고 선동적인 정보가 많은 사회일수록 불안정해지고 혼란과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매일매일 성폭력이나 범죄와 관련된 뉴스만 방송되면 사회 불안정성만 과중되지 않을까? 범죄자는 엄벌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공중파에서 다루어야 하는 내용이 굳이 그렇게 선정적이고 선동적인 뉴스로 도배할 필요가 있을까? 그보다 중요하고 비중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보도가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직에 있는 경찰청창이라는 인간이 개소리를 해도 그것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보도하고 거짓과 조작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곡학아세(曲學阿世)한 기사만이 판을 친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나라인가? 경찰청장이 누구를 위해 그딴 개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딴 인간이 수장으로 있는 경찰이 과연 객관적으로 범죄를 수사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지도 의심스럽다. 경찰청장도 대사처럼 면책특권을 갖고 있는가? 그렇지도 않은데 왜 2년여란 시간을 질질 끌었고 지금에 와서는 법의 심판조차 피해 갈려고 비겁하게 후회한다는 개소리를 하고 있는데 언론은 침묵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사리판단도 안 되는 인간이 수장으로 2년여 동안 국가의 권력기관을 지휘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지 아니한가? 물론 그의 임명과정에 드러난 많은 비리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앉아 충성을 다하였지만 이제라도 그와 관련된 비리와 부정을 밝히고 바로 잡아야 한다. 그 비리와 부정을 밝히고 공론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각종 언론기관이고 힘 있는 공중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과연 수장이 이러한데 그 밑에 일하는 개념 없는 짭새들이 어떤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지는 안 봐도 뻔하다.
국가권력기관에 의해 일반 국민이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탄압을 받던 과거의 과오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처럼 제 3의 권력기관을 갖춰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정한 언론에 의해 보도되고 여론과 공정한 재판기관에 의해 공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언론과 사법기관도 같이 비리에 합류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부정과 타협한 인간들에 의해 또 다시 지배 받게 될 것이다. 지난 역사를 통해 한국 경제와 언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왔는지에 대하여는 여러분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국가의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소수를 위한 대가성 정책과 특혜성 정책이 남발된다면 과연 그것이 합리적인 경제성장과 투자문화의 밑바탕이 될까? 단지 통치권에 근거한 포퓰리즘(Populism)에 기반을 둔 통계수치 따위가 과연 현실 민생의 경제와의 상관관계는 얼마나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수치와 현실과의 괴리감이 발생하는데 과연 발표한 국가기관이든 전문기관이든 발표한 수치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겠는가? 언론이 단지 몇몇 힘 있는 사람들의 입맛에만 맞는 기사로 사탕발림만 한다면 과연 그 언론을 접하는 국민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겠는가? 물론 그들이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이더라도 언론은 그러면 안 된다.
지난 역사를 통해 봤을 때 번창하던 나라가 몰락하는 과정을 겪는데 공통적으로 부패한 권력과 그에 합류한 지식인들에 의해 나락의 길로 떨어졌다. 한 나라의 경제란 현 시점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수출은 얼마이고 GDP가 얼마이다.”라는 이따위 말로 국민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 지난 과오를 바로 잡고 지금이라도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올바른 뉴스를 접해야만 한다. 일부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대기업, 언론에 의해 조종 당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언론을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하다. 과거의 경제 행위에 의해 또는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생겨난 것이다. 그것이 아직도 겉으로 보기에 명백하게 일부에 의한 성장위주에 치우친다면 다수의 분배 받지 못한 민중의 삶을 언론이라도 대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현재의 경제 행위와 대응하여 미래의 장밋빛 경제 상태와 국민들의 삶을 규정 지어서는 절대 안 된다. 우리나라는 점점 필리핀의 전처를 밟아가며 양극화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일방적이고 근시안적으로 뉴스를 따라가는 것은 증권시장에서는 완전히 미친 짓이다. 투자자는 폭넓게 생각하고 멀리 보아야 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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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뉴스에서 일반인이 볼 수 있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돈 없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굳은 신념과 추론을 통해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당신이 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보다 짧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정진상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 -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미래의 창 (2005) 143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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