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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맞춤법

'-데'와 '-대'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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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와 '-대'의 구분

: '-데'는 과거에 직접 경험한 내용임을 표시. '-대'는 남의 말을 전달.


(가) 어제 보니까 혜정이가 참 예쁘데. / 사진을 보니 옛날에는 참 예뻤겠데. <형용사>

그 아이가 밥을 잘 먹데. / 철수가 벌써 제대했데. <동사>

곁에서 보니 참 훌륭한 신랑감이데. <서술격조사 '이다'> 

※ 뜻: "-더라"


신부가 그렇게 예쁘데? / 그 사람 키가 크데?

밖에 누가 왔데? / 얼마나 되데? ※ 뜻: "-던가?"


(나) 사람들이 그러는데 진옥이가 예쁘대(예뻤대/예쁘겠대). <형용사> 

※ '대'는 "-다(고) 해"가 줄어 된 말임.

진옥이가 결혼한대(결혼했대/결혼하겠대). / 진옥이는 추리소설만 읽는대(읽었대/읽겠대). < 동사>

진옥이가 학생회장이래(학생회장이었대). <서술격조사 '이다'> 

※ '이다' 뒤에서는 '-대'가 '-래'로 바뀜.


(다) 오늘 날씨 참 시원한데. / 오늘은 기분이 참 좋은데. <형용사> 

※ '-ㄴ데'는 스스로 감탄하는 투로 넌지시 상대방의 반응을 묻기도 함.

두 사람이 아주 잘 어울리는데. <동사> 

※ "두 사람이 아주 잘 어울리데."

철수가 아니라 진옥이가 학생회장인데. <서술격조사 '이다'>


(다) 결혼식장에는 혜정이 신랑도 왔던데(←'-았더-'+'-ㄴ데').

혜정이 부모는 벌써 왔는데((←'-았느-'+'-ㄴ데').

결혼식장에는 혜정이 신랑도 왔겠는데(←'-겠느-'+'-ㄴ데').

 

※ '-ㄴ데'와 '-ㄴ대'의 구별 방법: 앞말이 형용사이면 '-ㄴ데'이고(동사 어간 뒤에는 'ㄴ' 없이 바로 '-데'가 붙음), 앞말이 동사이면 '-ㄴ대'이다('-ㄴ다'가 동사 어간 뒤에 붙는 경 우 참조). 참신한데(형용사 '참신하-'+'-ㄴ데'), 결혼한대(동사 '결혼하-'+'-ㄴ대')


※ '-던-' 뒤에는 '데'만 올 수 있고 '대'는 올 수 없다('-던다'가 불가능하기 때문임). 따라서 '-던데'란 말은 가능해도 '-던대'란 말은 불가능하다.








'띠다', '띄다', '떼다'의 구분


(가) 미소를 띠다 / 하늘이 붉은색을 띠다 / 그는 역사적인 사명을 띠고 파견되었다

(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마라 / 알맞게 띄어 써야 글이 읽기가 쉽다

(다) 젖을 떼다 / 벽보를 떼다 / 영수증을 떼다 / 기초 영어를 다 떼다

 





'체'와 '채'의 구분

: '체'는 '체하다'로만 쓰임.


(가) 그는 날 보고도 못 본 체했다. / 쥐꼬리만한 지식을 가지고 되게 아는 체하네. 

※ '체 하다'는 '척하다, 듯하다' 등과 같은 보조용언임.


(나) 불을 켠 채(로) 잠을 잤다. / 그 외국인은 신을 신은 채(로) 방으로 들어왔다.

(나) 통째, 껍질째 

※ 관형사형어미 뒤에서는 의존명사 '채', 명사 뒤에서는 접미사 '-째'






'-ㄹ는지'인가, '-ㄹ런지'인가

: '-ㄹ는지'가 맞음


(가) 우리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는지, 생각할런지} 모르겠어. 

※ "우리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 형식이 더 자연스러운 국어 문장이다.


(나) 우리의 제안을 받기로 결정했는지 모르겠어.






'있음/없음'인가, '있슴/없슴'인가? '있사오니/없사오니'인가, '있아오니, 없아오니'인가?


(가) 있습니다, 없습니다, 먹습니다 <-습니다>

(가) 갑니다, 예쁩니다, 드립니다 <-ㅂ니다>


(나) 있음, 없음, 먹음 <-음>

(나) 감, 예쁨, 드림 <-ㅁ>


(다) 있사오니, 없사오니, 먹사오니 <-사오->

(다) 가오니, 예쁘오니, 드리오니 <-오->


※ 국어의 어미는 앞말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분간되는 경우가 많다. 앞말의 받 침 유무에 따라 '-는다'와 '-ㄴ다'로 나뉘고('먹는다 : 간다' 참조), '-으니'와 '-니'로 나뉘 는('먹으니 : 가니' 참조) 현상 등이 바로 그 예이다. 따라서 위 단어는 용언 어간에 명사 형어미가 결합된 어형으로서 '있음, 없음'이 맞다. 명사형어미 역시 앞말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음'과 '-ㅁ'으로 분간되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있음, 없음'을 '있습니다, 없습니다'의 준말로 보아 '있슴, 없슴'으 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일부 문맥에서 명 사형어미가 종결어미처럼 기능할 때도 있으나 그때에도 여전히 명사형어미로서 종결어미의 기능을 하는 것일 뿐이지 그것이 종결어미 '-습니다'에서 줄어든 형태라서 종결어미로 기 능하는 것은 아니다. '-습니다' 형태는 그 준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먹습니다 '가 줄어 '먹슴'이 될 수 없듯이 '있습니다, 없습니다'도 줄어 '있슴, 없슴'이 될 수 없다. ' 있음, 없음'은 '있다, 없다'의 명사형일 뿐이다.

 






'뱉었다, 가까워'인지 '뱉았다, 가까와'인지?


(가) 뱉었다, 김치를 담가('담그-'+'-아') 먹다 / 문을 잠갔다('잠그-'+'-았다') 

⇒ 'ㅏ, ㅗ' 이외의 'ㅐ, ㅚ' 등은 음성모음


(나) 하늘빛이 고와 / {가까워, 가까와}, {아름다워지다, 아름다와지다} 

⇒ 어간이 2음절 이 상인 'ㅂ'변칙용언('가깝다', '아름답다' 등)은 양성모음, 음성모음 구별 없이 '워' 형으로 적는다.






'빌다'와 '빌리다'의 구분


(가) 밥을 빌어먹다 / 잘못했다고 빌다 /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 "乞, 祝"의 뜻일 때만 ' 빌다'로 쓰고 "借, 貸"의 뜻일 때는 '빌리다'로 씀.


(나) 돈을 빌려 주다 / 술의 힘을 빌려 사랑을 고백하다 / 이 자리를 빌려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 사르트르의 말을 빌리자면 자유는 곧 책임을 수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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