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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라피-데보라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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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테라피
국내도서
저자 : 데보라 프라이스 / 진우기역
출판 : 양문 200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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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신문, 방송에서 매일같이 엄청난 양으로 쏟아내는 광고는 돈이나 물질적 재산이 없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메시지를 계속 반복해서 주입한다. 그렇게 세뇌를 받은 결과 이제는 믿게 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물질'이고, 인생에 대한 만족감은 어떻게 살고 무엇을 느끼느냐보다 무엇을 가졌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이다. 쇼핑센터를 지을 땅이 모자라게 되자 이번에는 인터넷 쇼핑이 생겨나 언제 어디서나 쇼핑이 가능해졌다. 가슴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쇼핑을 해보지만, 그 공허함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말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재기하는 대중과 그들의 심리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상혼 때문에 소비되는 엄청난 돈을 낭떠러지 끝에 선 것처럼 위태로운 지구를 위해 사용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p31,

............돈이 있는 사람들은 죄의식을 느끼고 자신이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 사람이 상대방보다 월등히 많이 가진 경우 사람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돈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믿기도 어렵고 가까이하기도 어렵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시샘을 할 뿐만 아니라 탐욕 때문에 좇아다니는 사람도 많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심성을 보이며 주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중대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지켜야만 한다는 강박관념과 누구를, 무엇을 믿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진정한 자유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의식이 없는 부'는 가난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내면을 볼 수 있다면 가난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두려움과 외로움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행태의 가난은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주 간과되고, 우리는 이들과 마음으로부터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p37,

..........오늘날 인간이 돈과 이루는 관계에는 단순히 개인적 경험만 포함되어 잇는 것이 아니다. 개인 삶 이전에 생긴 또 다른 차원의 현실이 거기 있다. 이 현실은 대체로 사람들에게 무의식적 미스테리로 남아 있지만 어쨌든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집단 무의식과 자신의 의식적 현실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장막을 많이 벗겨낼수록 돈과 자신의 관계, 그리고 돈이 자신의 삶에서 가지는 의미를 더 많이 이해하고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개념을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자신이 두 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컴퓨터라고 생각해 보자. 한 개의 데이터베이스는 태어날 때 이미 하드 디스크에 저장되어 있었다. 이 데이터베이스가 바로 집단 무의식이다. 다른 데이터베이스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인생 경험이 저장되어 있다. 이곳엔 지금 겪고 있는 삶을 통해 얻은 의식과 경험이 저장되어 있다. 이곳엔 지금 겪고 있는 삶을 통해 얻은 의식과 무의식의 역사가 모두 들어 있다.


인간을 다른 생물과 구분하고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의식이 깨어 있을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그 의식을 통해 현실을 전환하는 능력이다. ................중략..........그러나 가고자 하는 방향을 수정하려는 사람은 먼저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다시 쓸 수는 없지만 지식과 창조력이 있다면 미래를 재창조할 수 있는 힘은 무한한 것이다. 



p53,

남탓형의 특성


남탓형은 늘 과거에 살면서 자신이 처한 경제적 고난을 외부적 요인 탓으로 돌린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때 직접적 행동보다는 수동적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동적 공격형'이라고도 불린다. 남탓형은 대개 겉모습은 왕초보형으로 가장한 경우가 많다. 매우 무기력하게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돌봐주었으면 하고 소망하는 게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겉모습은 대개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의식적 또는 잠재의식적인 책략일 뿐이다.


남탓형은 자신이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에 관해서 장황하고도 지루한 핑계가 많지만 거의 사실보다는 드라마에 근거한 것들이다. 하지만 남탓형에게 그런 성향을 제공한 원초적 경험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대체로 남탓형은 학대를 받았거나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고 재산이나 사람들 때문에 큰 손실을 입은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고통을 삭이거나 받아들이고 여과하는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고통이 이젠 거꾸로 자신을 향하여 공격을 퍼붓는 것이다. 남탓형은 충분히 고통받을 만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누군가 자신을 구해줄 사람을 찾는다. 이들은 일종의 당위감을 메달처럼 달고 다닌다.


"나는 내 몫의 고통을 겪었어. 전투에서 받은 이 상처가 그 증거야. 자, 이제 내가 응당 받아야 할 것을 돌려줘!"




p141,

...............친구는 유럽에서 한동안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일단 거기에 도착해 보면 어떤 기회가 나타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내가 해준 말은 그가 듣고 싶어했던 말이 아니었다. 그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경제적 조언'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경제적 조언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주었다. 그는 부자는 아니었지만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었다. 그도 필요한 건 다 있다고 내게 말하지 않았는가. 그에게 부족한 건 믿음이었다. 자기 가슴이 원하는 대로 따라도 괜찮을지, 그것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의 문제에 대한 단 하나의 해결책은 마음이지 돈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 역시 자신에게 없는 힘을 돈이 주리라고 믿었다. 그날 친구는 가면서 내게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내 말이 맞다는 것은 알지만 그대로 따를 수는 없노라고 말했다.


내 친구가 깨닫지 못한 것은, 우리의 가슴이 말하는 대로 따른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고 매순간이 기적으로 가득 찰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창조력의 원천이 우리들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알수만 있다면, 그 원천에 닿는 방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모두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