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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제7장 종목 선택 시 확인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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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종목 선택 시 확인사항





종목 선택 시 기본적 확인사항





주식투자자들 중에는 증권사 직원, 증권 방송의 전문가, 인터넷의 전문가, 주변의 고수들(이하 통칭하여 전문가라고 하겠음)이 추천한 종목을 무턱대고 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다. 대체로 이런 부류는 주식투자 경험이 적은 초보투자자분들인 경우가 많고 전문가의 추천이니 믿을 수 있겠다고 순진(?)하게만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일수록 자신이 주식의 기본적인 걸 모른다고 그 중요성을 간과한 체 무턱대고 우선 사고 나중에 강아지, 송아지를 부르짖으며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뒤늦게 남을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돈은 이미 잃었고 잃은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주식투자가 도박과 같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에게 주식투자가 도박과 같다면 당신의 소중한 돈을 가지고 왜 다른 사람(전문가)의 판단에 따라서 도박을 하는가? 그가 어떠한 전망으로 그 업종과 그 종목을 추천하는지? 왜 같은 업종의 다른 업종 말고 그 종목을 추천하는지? 어느 정도 오를 것인지? 언제까지 가지고 기다려야 할지?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추천하는 각종 전문가들만큼 추천하는 종목도 많다. 그런데 정작 추천 종목 중에 오르지 않는 종목도 많고 오히려 떨어지는 종목도 많다. 




만약 당신이 직접 종목을 선택한다면 꼭 보아야 할 기본적인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1. 안전성

2. 수익성

3. 성장성



이번에도 느낌이 확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세히 들어가 보자.





1. 안전성 (= 부도가능성)



기업에 대한 안전성(=부도가능성)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부채비율이다. 부채비율은 (부채÷자본)×100으로 산출한다. 부채도 기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을 짓는다. 세부적으로 부채가 갖는 의미를 파악하면 공격적인 경영으로 인한 것인지 또는 방만하게 경영하여 부채가 증가한 것인지도 알 수 있다. 



부채비율이 어느 정도가 적정한 것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업종과 종목에 따라서 다르다. 하지만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부채비율이 100%이하인 종목을 선택하길 바란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종목은 추천종목일지라도 일단 안전성이 결여되었다고 판단하고 투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물론 부채비율 100%가 넘는다고 무조건 나쁜 종목은 아니겠지만 부채비율이 100%이하인 종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부채비율이 낮은 추천종목도 널렸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종목에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동종업종의 다른 종목의 부채비율을 확인해봐야 한다. 그리고 동종업종의 부채비율의 평균보다 낮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그런데 의외로 좋은 회사인데도 공격적인 투자를 함으로 인하여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수익성, 성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한 기업의 경우라면 투자 매력이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담보되지 않는데 부채비율만 높은 기업이라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





<SK하이닉스의 재무제표(단위: 억원, %, 배, 분기: 순액기준)>






2. 수익성 (= 흑자 기업)



수익성을 쉽게 말하자면 돈을 잘 버는 흑자 기업이다. 투자자가 투자를 하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이익이 발생하고 성장하는 회사여야 한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적자를 보는 기업에 턴어라운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나 시중에 떠도는 테마를 너무 믿는다. 그리고 군중심리를 이기지 못한 체 너무 뒤늦게 뛰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은 주위 사람들에 의한 뉴스나 정보에 맹신하게 되어 이성적으로 기업의 재무제표의 분석한 후에 주식투자를 하기보다 감정적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고점에서 매수하여 물린 후에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손절매하고 나오던가 아니면 테마나 정보를 맹신하면서 장기투자(장기보유가 맞을 듯)로 일관 하는 경우가 많다.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미래전망성이 전혀 없다. 하지만 경영자나 대주주들은 작전세력과 결탁하여 주가부양책으로 호재성 재료를 일부러 시장에 퍼트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한 종목은 잠시 급격하게 오르다가 저항벽에 부딪히거나 작전세력의 대량매도로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 있으니 꼭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으로만 접근하기 바란다. 만약 트레이딩에 자신이 없다면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다.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해도 너무 비싸게 사도 손해를 보는 게 주식투자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기업들은 초보투자자들에게는 너무 위험하다. 



재무제표에서 기업의 수익성은 무엇을 보면 알 수 있을까? 기업의 이익을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 Return On Equity)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 즉, 경영자가 주주의 자본을 사용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그러면 ROE라는 놈을 투자자가 어떻게 하면 가장 쉽게 이해하여 활용할 수 있느냐? 



+(보통 검정색)면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고, -(보통 빨간색)이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너무 단순하지 아니한가? 그렇다면 ROE가 무조건 +이면 좋은 주식을 의미하느냐? 물론 아니다. 최소한 예금금리 이상은 되어야 한다. 예금금리가 3%라면 ROE가 3% 미만인 기업은 영업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예금에 넣는 편이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업종상황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ROE가 예금금리보다 낮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업종 평균ROE보다 높은 것이 좋다. 일부 종목의 경우 ROE가 굉장히 높은 기업이 있다. 이것이 단기성 호재에 의한 것인지를 염두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ROE가 2자릿수를 기록하는 종목의 경우는 장기적 성장관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기업으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반면 ROE가 0 주위에서 맴돌거나 너무 낮은(-) 수준에 있는 종목의 경우는 그 만큼 주가도 저렴하다. 추가하락 가능성과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심리가 동시에 작용하여 주가는 적정가격대에 머무를 때까지 관망하며 매수타이밍을 잡는 게 좋다. 막연한 턴어라운드 기대심리로 일괄매수하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관망하며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주목해야 할 것은 이 기업이 부도를 맞이할 것인지 턴어라운드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손실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있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다른 부분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필자는 현금성 자산의 변동에 주목해서 판단한다.






<※LG전자(066570)의 재무분석 중 현금흐름, 단위: 억원>





3. 성장성 (= 매출액 증가율 & 영업이익증가율)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 회사여야 한다. 주식 격언 중에 “주식은 꿈을 먹고 산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한다. 성장하지 않는 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지만 절대 장기적으로 상승 할 수는 없다. 비전이라고 회사가 달나라에서 살 수 있는 토끼를 연구하는 신기술이거나 몇 백 년 전에 침몰한 보물선을 찾기 위해 연구 중이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 회사가 영위하는 분야에서 무엇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미래에도 수익을 거두며 성장 가능하냐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냉정한 고찰을 의미한다. 



성장성을 의미하는 재무지표는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매출액이 증가하지 않는 회사는 성장성이 있는 회사라 할 수 있을까? 매출액이 늘어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줄어든다면 비전이 있는 회사라 할 수 있을까? 이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당신이 투자하는 회사에 관심이 있다면 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지 혹은 감소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한다. 






매출액 성장률은 한해 단위로 끊어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여러 해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서 분석해야 한다. 향후 몇 년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상당한 기간 동안 평균적인 기업의 성장률보다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한 기업이 눈에 띌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한 해가 아니라 몇 해에 걸친 추이를 조사해봐야 한다. 특정 업종의 경기가 보기 드물 정도로 활황일 때는 해당 업종의 거의 모든 기업이 순이익 규모 자체도 커질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높아진다. 또 이렇게 경기가 좋을 때면 거의 언제나 영업이익률이 낮은 한계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올라간다는 점도 눈에 띌 것이다. 원래 영업이익률이 양호했던 기업은 활황기에 영업 이익률이 더 높아지기는 하지만 그 정도에서는 한계 기업들에 못 미친다. 경기가 이상(異常) 과열이라고 할 만큼 좋아지면 기초가 약한 기업이 오히려 같은 업종의 강력한 기업보다 더 높은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증가한 이익은 경기가 다시 가라앉으면 빠른 속도로 동반 하락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각주:1]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을 보고자 한다면 장기적으로 몇 년 동안 영업이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여 성장하는 송아지 같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 국내시장에서 봤을 때는 이미 다 커버린 소처럼 보이는 기업도 국내를 떠나서 해외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있다면 아직 송아지이다.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필립 피셔가 말하고자 하는 성장성에는 빠른 성장만큼 빠른 하락이 동반되고 그 하락을 감내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져 버린다.





누가 필자에게 이 3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면 무조건 좋은 회사냐고 물어본다.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저 3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회사를 적정한 가격에 매수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위에 3가지는 기본 중에 기본이고 좋은 회사가 갖는 공통적인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투자자들이 기업을 바라볼 때는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위에 3가지를 다 만족하여도 소외된 종목인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데는 시일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종목을 선매수한 후에 기다린다면 결코 당신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위에 언급한 3가지는 턴어라운드 기업을 판단할 때도 유용하므로 당신의 종목선택의 원칙에 필히 넣어 두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투자를 할 경우 3가지 모두를 충족하여 투자하기보다는 시장상황과 업종에 맞는 상대적 비교를 위한 수치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특정 기업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다른 기업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기업의 수익과 매입 가격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이러한 관계가 그 기업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는지 아니면 낮추는지, 성장전망은 어떠한지, 동일한 산업에 속해 있는 다른 기업에 비해 전망이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 성장 전망이 기업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지와 같은 질문들이 기업을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제기해봐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이다.[각주:2]

 






주식시장의 종목을 선택할 경우에 언급한 것들(안전성, 수익성, 성장성)만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한쪽 눈을 가리고 우를 범할 수 있다. 위에 말한 것은 종목 선택시에 범하기 쉬운 위험을 줄이기 위한 당신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한 기본적인 것들일 뿐이다. 종목선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하며 분석한 후에 투자하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상황이나 투자자에 따라서는 저런 것보다 값진 것들 있을 수 있다. 또한 당신의 돈을 투자한다는 생각보다 기업을 산다는 생각으로 투자한다면 주식투자를 통해서 보다 웃을 일이 많을 것이다. 

  1. 필립 피셔, 박정태 역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굿모닝북스 (2005) 60p, 81p [본문으로]
  2. 조엘 그린블라트, 이상건·이승아 역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The Big Secret for the Small Investor>> 알키 (2012) 51~52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