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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중소형주는 무조건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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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는 무조건 성장주?





“가치주는 무조건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와 똑같은 오류를 범하는 주식투자자들의 착각 중에 하나가 “성장주는 오직 중소형주 뿐이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소형주만이 아니라 대형주라도 성장가능성과 성장분야, 성장가능한 시장이 있다면 회사크기의 대소와 구분 없이 그것이 바로 성장주다. 



쉽게 생각해서, 중학교·고등학교 때 아이들의 키가 가장 많이 자란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만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 다 자란 후 중학교, 고등학교 때 살만 찌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된 후에 키가 자라는 사람들도 있지 아니한가? 어떤 아이들은 한 해에 10cm이상씩 급격하게 자라지는 않지만 초등학교~대학교까지 꾸준히 자라는 경우도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타고난 체질(업종)에 따라 성장속도는 다르고 성장가능한도도 다르다. 이러한 성장가능성은 생각도 하지 않고 대형주에서 높은 성장성(몇 배의 수익)을 바라고 가치투자에 임하는 것은 대학생이 키 크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확률적으로 낮은 일을 기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생물학적으로나 확률적으로 대학생보다는 청소년(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키가 클 확률이 높고 많이 크지 않는가? 안타깝게도 키 크기 위해 많이 먹는 대학생은 키보다는 몸무게만 늘어 옆으로 비대해 질 수도 있다. 



성장주에 제대로 투자를 하려면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종 내지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소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길 100만년을 기다려도 감은 절대 안 떨어진다. 소나무인지 감나무인지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른 후에 감나무 밑에서 올바른 자리에서 자리를 펴고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꼭 이제 갓 열매를 맺는 나무든지 오래된 묵은 나무든지 감나무라면 감을 맺을 것이다. 문제는 소나무를 감나무로 착각하는 투자자들에 있다. 



기업의 성장성이라는 과정을 키 크기에 비유했지만 동물에 비유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투자한 종목이 송아지인지 다 큰 황소인지 구별하고 성장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없는 다 자란 황소인지도 모른 체 얼마나 기다려야 몇 배나 성장하는지 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장기투자라는 명목 하에 성장하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어이없는 성장주투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






역사적으로 보면 최고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행운이 따라 주었든, 혹은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었든 오랜 기간에 걸쳐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체 산업 평균보다 훨씬 높게 성장한 소수의 기업들을 찾아낸 사람들이었다. 더구나 이런 기업을 발굴했다고 믿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 종목을 보유하는 게 더 낫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이런 기업은 반드시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작은 기업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규모와 관계없이 이런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더욱 강력한 성장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결의와 성장 계획을 최종적으로 완성해낼 수 있는 실행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다. 이 같은 성장 기업은 또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진을 조직화해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생산 라인을 발전시켜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런 기업의 일반적인 특성은 경영진의 광범위한 성장 계획을 갖고 있으면서도 끊임없는 열정을 발휘해 일상적인 회사 업무를 아주 탁월하게 처리해나간다는 점이다. 끝으로 수십 년 전에도 가히 환상적인 투자 기회가 수없이 존재했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기회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된다는 점을 밝혀둔다. [각주:1]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이 어디인줄 알고 있는가? 모두가 생각하는 바로 그 기업인 삼성전자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성장주라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별로 없었거니와 앞으로도 별로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005930)의 월봉차트>





삼성전자의 월봉차트를 보면 끊임없이 성장을 한 성장주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이기 때문에 성장성에 한계를 의심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삼성전자를 성장주라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70만~80만대에서 거래가 될 때도 시장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성장성을 논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테마주인가? 몇 명의 큰손들이 모여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업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 삼성은 스마트폰(갤럭시 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주가가 100%넘게 올랐다. 성장주는 중소형주 중에서만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삼성전자는 절대 성장가능성이 없는 안정적인 대형주일 뿐일지도 모른다. 






 <삼성전자(005930)의 일봉차트>





성장이 가능한 제품이나 분야가 있고 판매할 시장이 있다면 성장가능성은 있다고 보는게 옳지 않은가? 내수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세계에서 승부를 할 수 있다면 그 기업의 성장성이 잠재해 있는 것이다. 10년 전에 국내에서 1~2위를 다투던 삼성과 LG는 이제 더 이상 10년 전과 같은 삼성과 LG가 아니다.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제품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고 아직 이 기업들이 성장 가능한 분야와 진출할 시장이 있다.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 있다면 아직 성장주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출이 제한되고 내수시장에만 그치는 회사의 경우에는 아무리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도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는 회사의 크기의 대소를 구분과는 상관없이 성장주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 물론 투자수익률로 따진다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더 높게 오르는 것은 맞다. 그것이 아니라면 회사의 크기는 단지 중요한 참고자료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1. 필립 피셔, 박정태 역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굿모닝북스 (2005) 51~52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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