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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거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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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기술적 분석을 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차트를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첫 번째가 캔들의 모양이라면 두 번째는 분명 거래량일 것이다. 물론 투자자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에서 거래량의 중요도는 1~2위를 다툴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변치 않는다.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의 유형은 단기투자자부터 장기투자자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것도 언제나 기술적 분석은 배제된다. 또한 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의 기본적 분석을 배제한 체 차트의 모양만으로 매매를 한다면 정말 제대로 된 기술적 분석이라기보다는 단순한 그림 맞추기의 환상에 빠져 있는 투자자일 확률이 아주 높다.



현명한 플레이어라면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는데 잘못된 그림을 하나씩 빼서 확률을 늘려야 할 텐데 이상하게 한쪽 눈을 가리고 게임을 한다. 차트의 캔들의 모양과 거래량만 보고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거래량이 부족한 것(일일 거래량이 최소 1만주나 5만주이하의 종목)은 제하고 하므로 그들은 한쪽 눈을 가리고 하는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주식은 하루에 1만 주밖에 거래되지 않아”라는 이유로 어떤 주식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전문가가 있다면 그는 한쪽 눈을 감은 채 주식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첫째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중 99%가 하루에 1만 주 이하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결국 유동성을 걱정하는 펀드매니저들은 모든 상장주식의 1%에만 투자하도록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셈이다. 둘째는 어떤 기업이 실패했다면 그 기업에 투자한 펀드매니저는 그 주식이 하루에 얼마나 많이 거래되든 상관없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어떤 기업이 성공한다면 그 기업에 투자한 펀드매니저는 느긋하고 기쁘게 그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각주:1]

 



 

일일 거래량이 1만주나 5만주이하는 쳐다보지도 않는 투자자들은 한쪽 눈을 가리고 있다. 일일 거래량이 1만주이하로 거래되던 종목이 갑자기 오늘 30만주가 거래된다면 차트해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의 거래량은 세력이 입성하여 매집한 것인가? 다음날 다시 일일거래량이 1만주이하로 떨어진다면 세력이 떠나간 것인가? 단순히 물량을 주고받은 빅딜이 이뤄진 것인가? 물론 일정 금액이상을 보유하고 투자하는 큰손들에게는 일일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오랜 기간에 걸친 매수와 매도를 필요로 하기에 거래량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라면 거래량에 대한 착각을 버리길 바란다.



당신이 일일거래량인 1만주를 전부 살 수 있는가? 고작 몇 백~천주를 살 자금 밖에 없지 않는가? 몇 달에 걸쳐 물량을 확보할 자금도 없고 몇 달에 걸쳐 팔 일도 없지 아니한가? 그런데 거래량에 대한 이상한 환상에 너무 빠져 자신의 한쪽 눈을 가린 체 오히려 매력적인 종목을 제외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기술적 분석만으로 차트를 해석해서는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면 기술적 매매에서는 분명 좋은 신호로 여긴다. 하지만 정작 종목에서 발생한 기본적인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투자자가 이런 기본적인 것도 생각하지 않고 차트에서 거래량만을 분석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시장이나 종목에서 발생하는 기본적인 변화는 당연히 투자자들이 반응을 할 것이고 그 움직임은 당연히 거래량이 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차트의 거래량도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지 아니한가?



이러한 거래량만으로 무슨 비법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을 따르는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상장 주식수가 1,000만주에 일일 거래량이 50만주인 종목이 증자를 하여 상장 주식수가 2,000만주가 되었다. 그런데 상장 주식수가 2배로 늘어나면 일일 거래량은 2배보다 더 많이 거래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이 종목의 일일거래량은 상장 주식수가 늘어난 만큼 일일 거래량은 수학적으로 50만주의 2배인 100만주가 되지 않겠는가? 만약 이 종목의 상장 주식수가 늘어나는 과정이 무상증자라는 투자자 입장에서 호재가 발생했다면 그것을 주식시장의 발 빠른 투자자들이 반응하지 않았겠는가? 그렇다면 당연히 거래량도 전보다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당연한 논리 아닌가? 그런데 이러한 기초적인 과정에 대한 확인도 하지 않고 기술적 분석만으로 차트를 해석하는 식의 기술적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차트 해석만으로 이러한 종목은 “예전에 세력이 입성하여 매집을 완료하고 지금 폭등하기 전의 전형적인 종목의 차트 움직임이다”라고 하신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누굴 바보로 아냐”라고 반문을 해야 할 텐데 그러는 분은 거의 없다. 오히려 수강생과 시청자들은 내심 박수를 치며 “내일 당장 사야겠다”라는 이상한 환상에 빠진다. 

  1. 피터 린치, 존 로스 차일드 공저, 권성희 역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Beating the Street>> 흐름출판 (2008) 210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