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ㅇ
p48,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삼성이지만 아직 작은 회사에 지나지 않았을 때도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언제나 사원들에게 '삼성제일주의'를 부르짖었다고 한다. 상호에 '제일'이란 이름을 넣기까지 했다. 이 주장을 듣는 사원들은 그 말과 현실과의 갭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면 분명히 그것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그 가능성을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믿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비전을 명확히 해야 한다. 기대가 분명치 않았거나 사원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줄 수 없었다면 삼성은 단순히 조그마한 기업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p257,
리더에 요구되는 것은 결단력, 지도력, 관리능력 등이다. 정규적인 업무는 각 구성원이 담당하는 것이다. 즉 리더는 일을 '잘 하는' 것보다 부하에게 '맡기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런데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이 '맡기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프로야구 선수 시절에 스타로 이름을 날렸기 때문에 감독이 되고 나서도 자신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서 던지고 때리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타입은 '명선수가 반드시 명감독은 아니다'라는 말처럼 일반 사원으로서는 유능할지 모르지만 간부나 리더로서는 아직 초보라는 말을 듣기 쉽다.
자기 같으면 간단히 해치울 일을 부하가 끙끙대며 시간만 끌고 있으면, '그런 것도 제대로 못하고 뭘 하고 있는가'라고 들들 볶거나 잔소리를 해댄다. 마침내는 '내가 하는 편이 빠르겠어'라고 일을 빼앗아 버리거나 한다. 부하에게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서투르다고 해서 일을 맡기지 않으면 부하의 능력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고 만다. 인재를 제대로 기를 수 없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곧 리더의 지도력과 관리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로서는 실격인 셈이다.
p280,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술에 뛰어난 사람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즉 보디랭귀지의 중요성을 숙지하고 상대에 따라 그것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솔리니는 뛰어난 웅변과 함께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동작으로 유명하다. 그는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불안에 젖게 하는 자세를 노심초사 하면서 연구했다고 한다. 로잔느 회의 당시 외교관들은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복도 거울을 향해 무솔리니가 몇 번이고 여러 가지 얼굴 표정이나 몸동작을 연습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히틀러가 무솔리니 이상이엇다고 하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는 연설을 할 때는 항상 석양을 뒤로 하는 위치만 고집했다. 심지어는 구림이 끼면 연설을 중지할 정도였다. 연단에서는 등줄기를 꽂꽂하게 펴서 우렁찬 소리를 낸다. 게다가 종종 주먹을 흔드는 등 사람들의 마음을 압도하고 장악하기 위해, 말 이외에도 위협적인 메시지를 총동원했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하일 히틀러!'라는 독특한 포즈다. 이것은 나치의 강력한 힘과 히틀러에 대한 충성을 연상시키는 훌륭한 수단이었다. 나치의 상징인 철십자문양과 깃발마저도 사람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히틀러가 직접 고안해낸 것이다. 실로 대중 심리조작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p286,
........심리학자 시걸과 오스트로브는 모의재판 배심원들에게 여성 피고의 사진과 함께 사건 내용을 제공하고 선고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실험했다. 죄명은 피고의 아음다움과는 거의 아무 관계가 없는 절도죄와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의 용모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사기죄였다.
절도죄를 범한 여성 가운데 매력적인 여성에게는 평균 2.8년,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에게는 5.2년의 복역이라는 선고 결과가 나왔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사기죄의 경우 매력적인 여성의 복역기간은 5.5년,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은 4.4년으로 역전되고 있다. 자신의 미로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속였다는 사실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중이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일상적인 생활이나 협상 테이블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외모로 인해 상대가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이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밝혀진다면 이 외모의 효과가 역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껍데기보다는 알맹이가 중요한 것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어쨌든 매력적인 외모는 일단 상대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위의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자신의 외모가 사람들의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읽은 책 복기 >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보들은 왜 사랑에 빠질까? - 재니스 리바인, 하워드 마크먼 (0) | 2019.01.05 |
---|---|
스눕-샘 고슬링 (0) | 2017.12.30 |
허브코헨, 협상의 법칙 (0) | 2017.12.23 |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마크 고울스톤 (0) | 2017.12.15 |
콜드리딩 - 이시이 히로유키 (0) | 2017.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