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의 싸움
주식시장은 매일매일이 치열한 심리와 두뇌 싸움을 하는 전쟁터다. 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는 보유, 매수, 매도 세력을 형성하고 고도의 전략과 전술을 사용한 전쟁을 한다. 그렇게 두뇌와 심리를 이용하는 고도의 전략과 전술의 싸움에서 한 쪽은 승리할 것이고 한 쪽은 패할 것이다. 그들에게 승리는 수익이고 패배는 손실이다. 먼저 지친 쪽이 나가떨어지게 되고 이긴 상대가 원하는 수익을 거두기 위해 가격을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그들이 모든 물량을 털고 떠나기 전까지 주가는 지속해서 움직이거나 멈춰있다.
움직임이 멈춘다는 것은 누군가 투하되는 물량을 지속적으로 매수하여 주가를 지탱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매도 세력과 매수 세력이 서로 눈치 보기만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변동폭이 작고 멈춰 있을 때 일정한 스프레드를 유지한 체 세력은 싸움을 한다. 매수 주체는 보다 싼 가격에 자신이 원하는 물량을 확보하기를 원하고 매도 주체는 보다 높은 가격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팔기를 원한다. 심지어 이들은 뉴스나 이벤트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유혹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주가를 움직인다. 이러한 뉴스나 이벤트에 의해 심리가 흔들린 투자자들이 매도를 하게 되면 그들의 물량을 받아 보유물량을 늘린다.
물론 이때 염두 해 두어야 할 것은 매입자나 매도자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래총액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고급 정보를 확보한 소수의 큰손들이 이들과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수천 명의 개미들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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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격은 계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외국인투자자이나 기관투자자는 지속해서 매수할까? 동일 시점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모르는 고급정보에 의해 동종목의 미래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뒷거래와 음모가 있지 않는가?
눈뜨고 있어도 코 베가는 세상을 너무 순수하게 생각하고 믿고 있으면 더 크게 당할 뿐이다. 주식시장은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스스로 자신의 생각에 따라 베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거래량을 주시할 때 주목해야 할 것은 트레이더들의 존재이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주가가 불안정적이고 큰 가격변동이 발생할 때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급격한 가격변동이 발생하고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것은 트레이더에게는 꼭 필요한 움직임이며 이들의 주 활동 무대가 되는 종목이다. 각각의 주체는 가격을 하락이나 상승 시키고 자신의 물량을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그 중간에서 트레이더들은 작은 수익을 거두며 물량을 나르게 되고 거래량을 상승 시키게 된다. 따라서 거래량을 감안할 때 이러한 트레이더들의 움직임을 감안하고 판단해야 한다.
가격 불안정점(Point of price instability)이란 가격이 한 지점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상향 혹은 하향 변동 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가격 불안정점이 발생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동에 기인한 포지션을 변경 때문이다. 이러한 가격불안정점은 공시나 뉴스, 이벤트 등이 발생 전이나 후에 주로 발생한다. 가격 불안정점은 우선 배제한 체 투자자들의 소속에 의해서 생각해보자.
- 조지 C. 셀든, 이경식 역 <<주식 투자의 심리학>> Human & Books (2006), 92~93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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