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23~24,
장사가 안 되는 가게의 점원들이 일부러 손님을 쫓아내고 상품도 팔지 않겠다고 작정한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손님이 상품에 다가서거나 만져 보려는 시도를 방해하고 있다는 데 있다.
가게 한가운데 서서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거나(물론 자신은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라고 생각하겠지만), 입구를 막고 서 있는 점원, 매장 앞으로 나가 손님을 잡으려 하거나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점원, 손님이 오자마자 바로 다가서는 점원. 이러한 일련의 동작들이 손님을 멀어지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가리켜 '손님을 쫓아 버리는 행동'이라고 한다.
손님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어서 오세요"하고 바로 인사하거나, 구경만 하려는 손님에게 "무엇을 찾으십니까?"라고 물어보거나, "얼마를 예상하시는데요?"라고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모두 '손님을 쫓아 버리는 말'이다.
p52~53,
가게에서 가장 두드러져야 하는 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상품 공간이다. 그래서 가게를 설계할 때는 손님의 시선이 상품 공간에 집중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가게는 공간이 넓기 때문에 장식에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손님을 가게 안으로 불러들이는 최고의 방법이다. 상품 공간이 모두 상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면 '상품을 보는 것은 곧 사는 것'이라는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상품 공간에 상품 외에 흥미를 끌 만한 다른 요소가 있으면 '천천히 구경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전해지기 때문에 손님은 편안한 마음으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이런 유형의 가게는 손님이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손님을 질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구경 안전 신호가 필요하다.
상품 공간뿐만 아니라 넓은 손님 공간을 이용하여 손님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장식을 하는 것도 안전 신호 가운데 하나다. 이는 손님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도와주고 나가는 손님을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손님을 가게에 머물게 하는 장치가 매상을 오려 주는 것이다.
'읽은 책 복기 > 기업 & 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성으로 설득하라 - 다니엘 샤피로, 로저 피셔 (0) | 2018.01.27 |
---|---|
광화문에는 촛불이 없다 - 장기영 (0) | 2018.01.27 |
개성상인-천년을 이어온 자린고비 경영철학 , 홍하상 (0) | 2018.01.25 |
마케팅 통이 되는 책, 미야 에이지 (0) | 2018.01.25 |
실패한 마케팅에서 배우는 12가지 교훈 (0) | 201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