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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3, ....그러나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제외하고 언론사든 방송사든 미국의 그 어떤 보도 기관도 담배 과학자들이 밝혀내는 사실에 대해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광고에 힘입은 이러한 보도 관제는 대략 1970년대까지 지속됐다. 담배 회사들의 영향력은 그 정도로 막강했다. 담배 회사들은 버네이스 같은 선전의 귀재를 기용했고, 그 결과 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들이마시는지도 모른 채 계속 희희낙락했다.
p86, 현재 우리의 사회 조직 안에서 뭔가 큰일을 하려면 대중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아무리 명분이 훌륭한 운동도 대중의 마음을 감동시키지 못하면 실패하기 쉽다. 사실 사업이나 정치, 문학뿐만 아니라 자선도 선전에 기대왔고, 또 그래야 한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듯 대중의 경우에도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 하려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102, 현대 생활이 날로 복잡해지면서 대중 사회의 어느 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을 다른 분야에도 알려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PR이라는 직업이 새롭게 부상한 이유는 그 때문이다. 아울러 어느 조직을 막론하고 여론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현실 또한 그러한 이유로 작용한다. 군주제든, 입헌제든, 민주제든, 공산제든 정부의 성패는 여론의 지지 여부에 달려 있다. 실제로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정부는 정부라고 할 수 없다.
p118, 한 남자가 사무실에 앉아 어떤 주식을 살지를 놓고 고민한다. 보나마나 그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판단은 부지중에 그를 지배하는 외부 영향력이 각인해놓은 인상의 복합 산물이다. 그는 한 철도 회사의 주식을 사들인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은 어제 읽은 신문 기사 제목에 그 회사 이름이 나와서 머릿속에 아주 생생하게 떠오르기 대문이다. 게다가 그 회사에서 운행하는 고속 열차에서 먹었던 저녁 식사에 대한 기억이 아주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그 회사가 진보적인 노동 정책을 펴고 있기도 하고, 정직하기로도 명성이 드높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J.P.모건이 그 회사 주식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트로터와 르봉은 집단 심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사고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p123, 인간은 대게 스스로 감추고 있는 동기에 영향을 받아 행동한다는 이러한 일반 원리는 개인 심리뿐만 아니라 대중 심리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유능한 선전가가 되려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당사자들이 제시하는 동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러한 행동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동기를 파악해야 한다...................중략.............
인간의 욕망은 사회라는 엔진을 가동하는 증기다. 선전가는 인간의 욕망을 이해해야만 현대 사회라는 거대하면서 짜임새가 느슨한 기계를 조종할 수 있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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