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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의 정석

Data M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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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Mining





과거에는 정보가 힘인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전령이 말을 타고 기밀문서(정보)를 수송하다 도중에 적에게 잡혀서 기밀을 누설하게 되면 역사가 바뀌던 시절이었다. 정보의 정확성과 함께 전달자의 중요성과 정보전달 속도를 개발하기 위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전보가 발명 되어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까지 정보를 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전화가 발명 되기 전에는 한 달 가까이 걸리던 시간이 단 몇 분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전화는 음성 정보에만 제한되었다. 하지만 기술은 더욱 발전하여 인터넷이라는 것이 개발되면서 문서와 사진 등의 정보까지 단 몇 초 만에 전송이 가능하게 됐고 정보의 바다가 되어 정보가 넘쳐나게 되었다. 

그렇지만 사람은 더욱 기술발전을 원했고 기술은 멈추지 않고 더욱 발전하여 지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얻고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시대가 되지 아니하였는가? 이제는 조그마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정보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드넓은 정보의 바다에는 우리가 원하는 정보와 원치 않는 정보가 상존하고 있다. 또한 유익한 정보와 유해한 정보가 상존하는 시대가 됐다. 정보화시대에는 정보를 검색할 줄 아는 힘이 중요한 시대였다. 정보화시대를 넘어 이제 스마트화시대가 됐으면 사람들도 진화해야 한다. 수 많은 정보들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와 유익한 정보를 선택하고 판단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선택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고 그 결정에 따른 책임도 자신의 몫이다. 스마트시대의 승자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검색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서 나온다. 



투자자가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원초적인 대인관계에 의한 정보 외에도 미디어를 통한 정보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더 다양화 되고 있다. TV(뉴스, 방송, 기타), 신문, 라디오, 인터넷 사이트, 인터넷 카페, 주식방송, 책, 스마트폰의 앱 등 기본적인 뉴스나 시장과 종목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은 너무나 많다.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정보가 부족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보다는 개인적인 노력이 부족하거나 획득한 정보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TV뉴스를 시청하여 정보를 획득하는 투자자를 생각해 보자. 



제보자 → 기자 → 편집자 → 방송 시간 → 시청자



보통의 TV뉴스 시청자라면 이런 단계를 통해서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그렇다면 TV뉴스에 나오는 정보가 언제나 100%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일까? 제보자와 기자가 일면식도 없는 그런 순수한 관계일까? 만약 그런 순수한 관계가 아니라면?



기자가 누군가를 위하여 기사를 쓰거나 편집자가 누군가를 위하여 편향성을 띤 방송을 하지는 않을까? 특정사건을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하여 집중해서 여론의 향방인 것처럼 방송하지는 않을까?



특정한 힘 있는 누군가에 의해서나 위해서 사건이나 여론의 향방을 축소, 확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곧 여론이고 트랜드(trend)인 듯이 방송된다면 시청자들은 착각 속에서 잘못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뉴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모든 뉴스와 사건이 중요하다. 정치가의 말 한 마디에서 추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말, 뉴스,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고 그 사건의 결과가 무엇인지 예측하는 것이다.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를 읽어낼 수도 있어야 한다. 요컨대 뉴스는 회의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각주:1]

 




언제나 정보의 양이나 질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태도인지도 모른다. TV뉴스를 시청하고 정보를 획득하는 투자자들은 언제나 위의 단계를 거친 후에 자신이 정보를 획득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이런 정보의 경로를 살펴보면 시청자는 정보를 가장 늦게 알게 된다. 과연 제보자가 기자에게만 말하였을까? 기자는 편집자에게만 말하였을까? 편집자가 오직 기자의 뉴스의 내용만을 보고 방송 여부를 결정할까? 당신이 시청하는 방송국 외의 방송국에서는 보도되는 뉴스가 당신이 시청하는 방송국에서는 방송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시청하는 방송국의 뉴스방송에서는 사정에 의해서 중요한 뉴스를 방송하지 않는다면?



 TV뉴스가 당신만을 위한 1:1 맞춤식 뉴스만을 방송하는가? 당신에게 중요한 정보를 비밀스럽게 개인적으로만 방송하는가? 오히려 전국 내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뉴스를 시청하여 그 정보를 알게 된다. 저녁9시 뉴스에 나오는 뉴스가 하루 동안 방송되지 않은 모두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똑같은 뉴스를 7시, 6시, 5시나 심지어 아침9시뉴스 방송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다. 만약 주식투자자가 TV뉴스를 통해 정보를 취하여 매매를 한다면 정보를 선취득하여 매매를 하는 사람들보다 항상 한발 늦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식 격언 중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는 듯 싶다. 



그렇다면 신문은 어떠할까? 신문은 우선 TV뉴스보다 하루가 늦다. 정보는 시간이 생명이라면 이미 TV를 통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죽은 정보들이다. 하지만 신문은 TV뉴스보다 세부적이고 보다 정확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반면에 인터넷신문이나 뉴스는 방송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장 빠를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직접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면?



이런 검색을 통해서 얻은 부분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진정한 Data Mining의 능동적인 정보수집자의 자세이다. 이러한 기초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투자자는 예측분석(Predictive Analytics)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자의 예측분석이 맞고 틀리고는 여기서는 중요하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옥석가리기를 제대로 하는 가보다 누가 먼저 시도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Data Mining의 능동적인 정보수집자는 게으른 남들보다 빨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 때 주로 하는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보다 앞서서 매매포지션에 임할 수 있는 정보의 힘에 가미된 인지적 사고의 과정일 것이다. 찾고자 하는 정보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수집할 수 있다. 당신이 찾는 혹은 찾고 싶거나 찾아야하는 정보를 누군가가 일부러 숨기거나 접근이 불가능한 정보가 아닌 이상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꼭 HTS에서 나오는 정보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라면 그것을 획득하고 안하고는 당신의 수집력과 분석력에 달려있다. 그것이 아니라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회사에 쳐들어가서 알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Data Mining의 능동적인 정보수집자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최초의 정보는 모두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하지만 일단 정보가 내면에 존재하면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배우려하는 대신 기존의 정보를 방어하려고 한다. [각주:2]

 




절대 처음에 받아들인 정보에 애착을 가지면 상대적인 정보를 획득할 때 제대로 판단 할 수 없게 된다. 투자자들은 처음에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를 하기 위한 고급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종목을 발굴하고 매수를 한 후에는 정작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노력에 소홀하기 쉽다. 혹시 부정적인 정보가 들린다면 이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판단하고 매도를 해야 하지만 혹시 모를 반전의 기대감에 의해 기존의 긍정적인 정보에 매달려서 팔지 못하게 된다.





뉴스를 먹고 사는 기자처럼 투자자는 뉴스를 찾아다니며 모은다. 기자는 그것을 기록하고 비평하는 데 비해, 투자자는 의사처럼 분석하고 진단한다. 진단 없이 의사는 처방할 수가 없으므로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의사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환자를 알아 가듯이 순종투자자는 금리 정책, 재정 정책, 세계 경제 등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총체적인 상을 구상해 최종 진단을 내려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그는 자신의 참여 방식을 결정한다. 만약 의사들이 흔히 하는 말로, 병이 진단한 것과 달리 진행된다면 그는 다른 진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각주:3]

 




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정보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생각할 수 있다. 주어진 정보를 올바르게 분석하고 경험에 의해 전개과정을 생각해보고 진단하면 된다. 주어진 첫 번째 정보에서 자신이 진단한 것이 다르다면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의 경로를 생각해보자. 당신이 정상적인 경로로 어떤 투자정보를 습득했다면 제보자에서 시청자인 당신에게 정보가 도달하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미리 알 수 있다. 



● 그 정보를 만들어 낸 당사자

● 당사자가 먼저 알려주는 사람

● 그것을 적절히 포장해 외부에 알린 사람

● 그것을 취재한 사람

● 취재한 사람이 먼저 알려주는 사람

● 취재한 정보를 편집하여 내보내는 사람

● 그 정보를 당신에게 알린 사람

● 당신보다 먼저 그 정보를 접한 사람



수많은 사람들은 당신보다 이미 그 정보를 미리 알고 매매에 임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정보의 경로과정을 통해서 매매를 하는 힘 있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투자자들이 바닥에서 살 수 없고 천정에서 팔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최신 정보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투자자에게는 주어진 정보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결정적인 발표가 있을 때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모든 발표, 모든 뉴스가 어떤 동기로 발표되느냐 그리고 어떤 출처에 의한 것인가에 따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금융세계의 막후 실력자는 영리하다. 투자자는 그보다 더 영리해야 한다. [각주:4]

 


 


만약 아무나 TV뉴스를 보고 경제신문만을 꼼꼼히 읽어서 그에 따라 주식투자를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당신이 읽고 있는 경제신문의 편집장은 이미 세계정복의 꿈을 이뤘을 것이고 기자는 아마 우주를 정복했을 것이다.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병연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3 - 실전 투자강의>> 미래의 창 (2002) 218p [본문으로]
  2. 마크 더글라스, 정지현 역 <<주식투자, 심리학에 길을 묻다 The Disciplined Trader: Developing Winning Attitudes>> 한국경제신문 (2010) 174p [본문으로]
  3. 앙드레 코스톨라니, 김재경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 돈, 드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미래의 창 (2001) 61~62p [본문으로]
  4.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병연 역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3 - 실전 투자강의>> 미래의 창 (2002) 185p [본문으로]